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외국계 보험사 엑소더스] ② 한국은 저출산에다 보험가입률 98%…일본 참고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저출산·초저금리 장기화에 수익 하락
자산운용 수익률 하락·자본확충 부담
1990년대 日 보험사 파산 '타산지석'

[편집자] 외국계 보험사들이 대거 한국을 탈출하고 있습니다. 알리안츠생명과 PCA생명, ING생명, 푸르덴셜생명이 자산을 정리하고 본국으로 돌아간데 이어 악사손해보험도 매물로 나왔습니다. 라이나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의 매각설도 들리는데 성사되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영향력 있는 외국계 보험사는 모두 사라져 '제로'가 됩니다. 1990년대 급성장을 기대하며 앞 다퉈 서울에 들어왔던 외국계 보험사들은 어떤 이유로 우리나라를 떠나는 걸까요?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3회에 걸쳐 그 사정을 살펴봅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푸르덴셜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들의 '탈 한국' 배경엔 눈앞에 닥친 자본확충 부담외에도 구조적으로 한국 보험시장이 포화상태란 점이 꼽힌다. 보험연구원의 2019년 보험가입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8.2%다. 왠만한 가정은 대부분 생명·손해보험 1~2개쯤은 가입한 셈이다.

거기에 국내 토종 보험사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도 외국계 보험사들의 철수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은 장기산업으로 회사의 브랜드나 안정성이 중요한데, 가입 여력이 있는 소비자들이 외국계보다는 국내 회사를 찾는다는 얘기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KB금융에 팔린 푸르덴셜생명 [사진=푸르덴셜생명] 2020.10.07 tack@newspim.com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생명보험사는 총 24개사로, 상위3사(삼성, 한화, 교보)의 점유율이 약 47%(2020년 1분기, 수입보험료 기준) 정도다. 자산이나 브랜드 파워 기준으로는 이른바 '빅3'의 영향력은 절반 이상으로 훨씬 크다.

그외 이외 신한, 흥국, 미래에셋생명 등 중소형 생보사 12곳의 점유율이 33%로 추산된다. ABL생명, 라이나생명, AIA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의 점유율은 20% 정도인데, 점점 축소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990년대, 2000년대 초 무한 성장 가능성을 보고 한국 시장에 진입했지만, 삼성생명 등 이른바 '빅 3'와의 브랜드 경쟁에서 밀리는 등 갈수록 영업환경이 악화돼 한국시장 철수를 결심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고가에 팔린 푸르덴셜생명을 외국계들이 많이 참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자동차보험 같은 손해보험시장에선 아예 외국계 보험사들의 설 자리가 없는 실정이다.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손해보험 시장은 원수손해보험사 22개(국내손보사 13개/외국손보사 9개)와 재보험사 9개(국내재보험사 1개/외국재보험사 8개), 총 31개사로 파악된다.

그중 원수손해보험 시장은 국내 손보사가 원수보험료의 약 98%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상위 '빅4'가 전체 시장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외국계 손해보험사는 원수보험 시장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일반보험 및 재보험과 직판 자동차보험 영업에 집중, 점유율은 약 2% 수준에 그치고 있다.

◆ 자산운용 수익률 하락에다 자본확충 부담까지 '이중고'

구조적으로 한국의 보험시장이 성장성이 없는데다 당장 초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운용수익률 저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도 보험사들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한 생보사의 부담이 크다. 생보사들은 한때 10%대 금리를 약속하는 상품까지 팔았는데, 최근 사실상 제로금리 상황에서 역마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동재보험 도입을 통한 부채 부담 완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왼쪽)와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진=각사] 2020.10.07 tack@newspim.com

현재 외국계를 포함한 국내 대형 보험사들조차 본업인 보험업보다 부동산 매각이나 자산운용 수익을 통해 근근이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자산운용 수익률의 경우 과거 한때 5%가 넘은적도 있었지만, 초저금리 장기화에 따라 채권이자 수익률도 하락하며 최근엔 3%대 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재무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1990년대 일본처럼 국내에도 파산하는 보험사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본의 경우 1997년~2001년 사이 저금리와 자산 거품 붕괴 영향으로 7개 중소형 보험사가 연속적으로 파산한 바 있다. 이에 특화된 보험시장에서 보수적 경영을 통해 일본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1990년대 당시 생존한 일본 중소형 생보사는 자산 거품 붕괴 이전과 이후, 업계의 일반적인 영업과 자산운용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자기만의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유지했다"며 "영업 중심의 경영을 했던 파산한 중소형 생명보험회사와는 달리, 특화된 보험시장에서 위험률차익 확보에 주력하고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했다"고 설명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