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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亞 신흥국 통화 '탈동조' 팬데믹에 경제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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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위안화와 아시아 신흥국 통화의 디커플링이 두드러져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이 아시아 지역의 실물경기 향방에 결정적인 변수에 해당하고, 이 때문에 위안화와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 통상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최근 들어 연결고리가 느슨해졌다는 지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진원지로 꼽히는 중국이 경기 하강 기류를 극복, 반전을 이루는 반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그 밖에 국가가 바이러스 확산에 여전히 홍역을 치르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위안화 [사진=블룸버그]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안화와 6개 아시아 신흥국 통화의 30일 상관관계가 최근 1주일 사이 뚜렷한 하락을 연출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 선을 뚫고 오르며 이른바 '포치'를 연출했지만 최근 위안화가 1년래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아시아 지역 통화와 엇박자를 낸 것.

위안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30일 상관관계는 지난 15일 0.6에서 최근 0.4 선으로 후퇴했고, 위안화와 한국 원화의 상관관계 역시 약 열흘 전 0.7 내외에서 0.5 아래로 밀렸다.

9월 중순 0.2를 웃돌았던 위안화와 대만 달러화의 상관관계는 최근 마이너스 0.3에 근접했고, 인도 루피화와 필리핀 페소화의 위안화 상관관계 역시 같은 기간 각각 0.4와 0.3 선에서 완만한 하락을 나타냈다.

팬데믹 사태 이후 중국과 그 밖에 아시아 국가의 경기 회복의 온도 차이가 통화 가치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국 경제가 올해 1.8%의 성장률을 기록,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반면 인도 경제가 9%에 달하는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고, 태국도 8%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역시 올해 각각 1%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 아시아 신흥국 전반의 성장률도 마이너스 0.7%에 머물 전망이다.

실제로 소매 판매와 제조업 생산 등 굵직한 지표를 통해 중국 경제의 강한 턴어라운드가 확인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등 주요국의 바이러스 확산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이고, 미국과 대립각 역시 여전하지만 중국 경제가 강한 저항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싱가포르 소재 TD증권의 미툴 코테차 이머징마켓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을 나타내고 있어 위안화 상승 탄력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위안화 강세가 아시아 신흥국 통화를 끌어올리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팬데믹 사태 이전 위안화가 1% 상승할 때 한국 원화와 대만 달러화, 싱가포르 달러화,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등 4개 통화가 평균 0.6% 상승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실물경기 엇박자로 인해 이 같은 반사이익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3분기 들어 위안화는 홍콩 역외시장에서 3.6% 상승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아시아 신흥국 통화를 아웃퍼폼 한 셈이다.

말레이시아 링기트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지만 상승폭이 3%로 위안화에 못 미쳤고, 태국 바트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호주뉴질랜드은행은 최근 달러/위안 연말 전망치를 6.85위안에서 6.7위안으로 하향 조정했다. 위안화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지난 17일 위안화는 1달러 당 6.7051위안에 거래,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뒤 6.8197달러로 후퇴했다.

한편 HSBC는 최근 들어 위안화와 상품통화로 분류되는 호주 달러화 및 뉴질랜드 달러화, 캐나다 달러화의 상관관계가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실물경기 향방이 원자재 수요 및 가격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한편 환율 역시 동조 현상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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