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악의 꽃' 김수오 "다른 연기도 궁금해지는 '연기 맛집' 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20년09월24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09월24일 07: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말 맛있는 맛집에 가면 주문한 메뉴가 아닌 다른 메뉴의 맛도 어떨지 궁금해지잖아요. 그런 것처럼 '연기 맛집'이 되고 싶어요."

2016년 SBS 드라마로 데뷔한 배우 김수오가 tvN '악의 꽃'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김수오는 극중 형사팀 막내 형사이자, 남다른 허당미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임호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2020.09.21 alice09@newspim.com

"먼저 '악의 꽃'이라는 좋은 작품에 합류할 수 있게 해주시고, 매력 넘치는 임호준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해준 감독님과 작가님께 감사드려요. 또 코로나19, 궂은 날씨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무 걱정 없이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스태프 분들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호준이를 연기할 수 있어서 7개월 동안 너무 즐겁고 행복했어요."

극중 임호준은 차지원(문채원)의 파트너이자, 팀의 막내이다. 강력계 형사를 맡았지만 카리스마는 다른 배우들이 맡았고, 김수오는 다소 허당미 있는, 아직은 어리바리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강력계 형사로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도 좋지만, 팀의 막내로서 허당기 있고 귀여운 이미지도 있어야 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그 상반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호준이는 수사 과정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지만, 현장에서 서투르고 긴장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거든요. 열정만큼은 호랑이지만 능력은 아직 동네 강아지 수준이랄까요? 하하. 열정 넘치지만 아직은 서툰 막내 형사를 귀엽게 봐주셨다면 성공한 것 같아요(웃음)."

'악의 꽃'은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이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살인마로 의심되는 가운데,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이준기(백희성 역)와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문채원의 이야기를 '서스펜스 멜로' 장르에 담아냈다. 긴장감 넘치는 장르물 속에서 김수오가 맡은 역할은 극의 환기를 시키는데 일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2020.09.21 alice09@newspim.com

"강력 3팀 형사들은 각자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었고, 저희들끼리 케미도 굉장히 잘 맞았어요. 그래서 장르물이지만 어느 한 인물이 튀어 오른다고 느껴지면 서로 제어를 시켜줬던 것 같아요. 호준이가 나서면 재섭(최영준)이 눌러주고, 재섭이 날뛰면 우철(최대훈)과 지원이 눌러준 것 같아요(웃음). 제가 맡은 호준이는 좋은 작가님과 선배님들 믿고 편안하게, 걱정 없이 연기했죠."

임호준은 단순히 극의 환기만을 한 것은 아니다.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대신 대사 속 반문을 통해 더욱 쉬운 표현으로 얻어내면서 극의 이해를 높였다.

"리액션이 유독 많았어요. "응?" "그게 무슨 말이야?"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시청자들을 대표해 이런 질문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형사들이 사용하는 어려운 전문 용어들이나, 복잡하게 꼬여있는 사오항들이 등장할 때, 호준이가 시청자들을 대신해 질문하고,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

김수오에게 이번 '악의 꽃'은 데뷔 후 첫 장르물이자, 전역 후 첫 복귀작이다. 그런 만큼 이번 작품은 김수오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그는 "혼자 서서 걸을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2020.09.21 alice09@newspim.com

"전역 후 첫 복귀작이었던 만큼 작품에 캐스팅되기 전부터 촬영이 끝나고 시청자 분들께 선보이게 되는 순간까지의 기대감이 유독 컸어요. 그래서 '악의 꽃'을 통해 첫 걸음마를 뗀 것 같은 기분이에요. '악의 꽃'은 김수오라는 배우가 드디어 혼자 서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느끼게 해 준 뜻 깊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또 첫 장르물을 하면서 일일 드라마나 청춘물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 매력적이라서 더 좋았어요."

이번 작품은 장장 7개월이란 시간 동안 촬영됐다. 이제 막 작품이 끝난 만큼, 김수오는 숨을 고르며 차기작을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악의 꽃'으로 '신 스틸러' '특급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만큼, 추후 듣고 싶은 수식어가 명확했다.

"저는 '연기 맛집'이 되고 싶어요. 정말 맛있는 맛집에 가면 주문한 메뉴 말고도 다른 메뉴의 맛이 궁금해지잖아요. 저도 '이 배우 연기 잘하네' '다른 캐릭터 연기하는 모습 보고싶다' '다른 작품은 뭘 했지?'하고 다시 찾게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믿고 보는 배우, 찾게 되는 배우가 되는 게 제 목표에요(웃음)."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사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다음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