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사립학교는 쌍방향 수업인데"...유튜브만 트는 '공교육 부실' 불만

기사입력 : 2020년09월14일 16:22

최종수정 : 2020년09월14일 17:39

온라인 수업 장기화에 반발 커져…"공교육에 유튜브 편입됐나"
2학기도 교육당국 준비 부족…1학기 실시간 수업비율 10% 불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2단계로 완화됐지만, 올해 2학기 수업도 1학기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중심의 수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2학기를 온라인으로 실시한 일부 학교에서는 수업 운영 등에서 1학기와 대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지난 1학기 '쌍방향 수업' 비율이 10%대에 머무는 등 '수업 부실'에 대한 불신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국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총 312만여명이 온라인 개학을 한 지난 4월 16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쌍방향 수업이 진행 중이다. 2020.04.16 pangbin@newspim.com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도권에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2단계로 내려가면서 300명 미만 중소학원은 이날부터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수도권 학교에 적용 중인 '전면 등교수업 중지' 조치는 오는 20일까지 유지하고, 고등학교의 경우만 전체 인원의 3분의 1 수준만 등교를 허용하는 방침이 시행된다.

이 같은 방침에 학부모들은 "집단 감염에 우려는 있지만, 학원이라도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들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등교수업 일정이 정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1학기와 비슷한 수준의 온라인 수업이 2학기에도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로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한 직장인 학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학교는) 원격수업이라는 이름하에 아이 스스로 유튜브 자율학습을 하는 시스템"이라며 "공교육에 편입된 아이들은 올해 1년 내내 방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교육에 편입된 유튜브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은 선생님이 알려준 유튜브에서 나오는 모든 것은 옳은 것이 됐다"며 "공교육이, 학교가, 선생님이, 아이들을 버렸다"고 질타했다.

1학기에 이어 2학기 온라인 수업서도 교육당국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원인은 "사립학교에서는 쌍방향 원격 수업을 하고, 학원들은 3월부터 발 빠르게 움직여 화상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아이들을 (오전) 9시에 자리에 앉혀서 출석 부르고, 눈 마주치고 이름 불러주는 것이 진정한 원격수업"이라고 꼬집었다.

또 "사립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매일 실시간으로 수업을 받고,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데 왜 법에 보장된 아이들은 보장받고 있지 못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파악한 1학기 '쌍방향' 실시간 수업을 한 학교 비율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수업이 가능하도록 2학기에는 시스템을 보강한다는 계획이지만, 큰 변화는 없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하소연이다.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 학부모는 "1학기 일본어 수업 시간에 교사가 한국어로 더빙된 일본 에니메이션을 학습 자료로 학생들에게 제시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며 "학생들은 지난해 시작된 겨울방학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구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화상 수업을 하긴 하는데, 선생님이 학생이 뭘 하든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코로나라는 특별한 상황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아이들이 뭘 모르고 있는지 등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걸러 미술 숙제를 자주 내준다는 교사가 주변에 있다"며 "아이들이 어려워 하는 수학 개념을 하나 더 알려주고, 검사하는 등 부족한 점을 파악하는 수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2학기 쌍방향 수업 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쌍방향 수업이 확대되도록 시스템을 보완했다"며 "원격 수업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