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국경경비대 군인, 무단 탈북하다 귀환…"중국인 상점 강탈하려고"

기사입력 : 2020년09월08일 10:08

최종수정 : 2020년09월08일 10:08

소식통 "코로나19 방역·국경 폐쇄 위해 파견된 군인이 탈북 시도"
"당국, 해당 군인 60일간 격리 조치…격리 후 엄한 처벌 받을 듯"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달 초 북중 국경 경비 강화를 위해 파견된 북한 '폭풍군단' 부대의 한 병사가 불법으로 중국으로 넘어갔다 귀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병사는 중국인 상점을 강탈하기 위해 탈북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지난 달 17일 양강도 조중(북중) 국경지역 경비를 위해 파견된 폭풍군단의 군인 한 명이 불법으로 조중 국경을 넘어갔다가 귀환했다"며 "군 보위기관에서 체포해 조사한 결과 군인으로부터 '중국인 상점을 대상으로 강도를 할 목적으로 국경을 넘어 갔다'며 자백을 받았다"고 전했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린 13일 판문점 북측에서 북측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18.08.13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양강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해당 군 보위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폭풍군단 군인은 야간 근무시간에 근무장소를 이탈해 비무장상태로 국경을 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군인은 몇 시간 후 다시 우리(북한) 쪽으로 넘어오다가 국경 1선을 지키는 국경경비대 군인들에게 발각돼 체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폭풍군단 군인은 체포와 동시에 국경연선지역 경비담당구역 구분대 지휘관들의 입회 하에 몸수색과 비법월경(탈북) 경위에 대한 현장조사가 진행됐다"며 "그의 몸에서는 중국 돈 500위안과 장백산담배 2보루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폭풍군단 군인은 자신이 받은 특수 훈련기술을 이용해 소위 형제의 나라라는 중국을 상대로 강도질에 나섰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폭풍군단 군인은 중앙방역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신형코로나감염 여부에 상관없이 60일간 격리조치됐다"면서 "격리 기간이 끝나면 해당 군인과 부대 지휘관들은 엄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같은 날 "폭풍군단 군인들은 대상물 타격과 은폐, 은닉에 의한 접근 등 전술에 최적화 된 군인들이어서 1킬로도 안되는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오고 가는 문제는 일도 아니다"면서 "앞으로 국경지역의 지형 지물에 익숙하게 되면 폭풍군단의 더 많은 군인들이 중국을 넘나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조중 국경을 철저히 봉쇄하고 국경경비대의 근무태세를 감시하라는 임무를 받고 파견 된 폭풍군단의 군인이 당국의 명령을 앞장서서 어긴 사건"이라면서 "따라서 당국이 믿고 파견한 폭풍군단 군인이 군사규률을 어겼다는 점과 중앙의 준엄한 코로나19 감염 방역규칙을 어겼다는 점에서 무사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안남도 덕천에 사령부를 둔 폭풍군단은 북한군 11군단(630부대)를 일컫는 별칭으로 1969년에 창설된 대테러 특수부대다. 지난 8월 3일 폭풍군단의 일부 병력이 양강도 북중 국경지역의 경계강화을 위해 전격 배치된 바 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