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태풍 '마이삭'에 전국 피해 속출…창문 깨져 1명 숨지고, 원전도 멈춰

기사입력 : 2020년09월03일 11:30

최종수정 : 2020년09월03일 11:30

부산서 창문 깨져 1명 숨져…고리 원전 4기 가동 중단
가로수 부러지고 지붕 날아가고…"피해 계속 접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인명 피해와 시설물 피해 등이 속출했다.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약 12만가구는 정전 피해를 입었고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기도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마이삭으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 이날 새벽 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에 있는 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깨지면서 60대 여성이 유리 파편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 '직격탄' 맞은 제주·부산·경상·강원…고리 원전 4기 중단되기도

중상과 경상 등 부상자도 이어졌다. 이날 새벽 2시 17분쯤 부산 해운대구 미포 선착장에서 50대 남성이 방파제에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왼쪽 다리가 골절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해운대구 한 편의점 앞에서는 강한 바람에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쓰러져 60대 남성이 깔렸다가 구조됐다. 부산 동구에 있는 한 하천에서는 40대 여성이 빠졌다가 구조됐다. 부산 서구 암남동에서는 50대 남성이 강풍에 깨진 유리 조각에 맞아 발등과 발뒤꿈치를 다쳤다.

부산지역에 태풍 마이삭이 강한 비바람을 동반해 크고 1명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2020.09.03 news2349@newspim.com

강풍에 정전 사고도 속출했다. 특히 고리 원전 원자로 4기 운영이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는 이날 새벽 1시부터 2시간에 걸쳐 신고리 1·2호기, 고리 3·4호기 원전이 멈춰 운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는 가동 중단 원인이 발전소 밖 전력계통 이상으로 추정하고 점검 중이다.

태풍 길목인 제주에서는 강풍에 고압선이 끊기거나 늘어지면서 약 4만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부산에서는 강풍에 3874가구가 정전됐다. 경남에서는 약 2만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대구에서는 동구 효목2동 일대 약 25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청송과 영덕, 포항, 울진 등 경북 5개 시·군에서는 약 2만1000가구가 정전됐다.

강풍에 가로수가 부러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항에서는 정박해 있던 모터보트 1척이 침몰됐다. 서귀포시 서호동에서는 가로수가 강한 바람에 쓰러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는 전신주가 인근에 있던 집 마당으로 쓰러졌다.

부산 동구 수동 교차로 인근에서는 강한 바람에 이동식 집이 도로까지 밀려왔다. 부산 사하구 구평동 중흥클래스 공사현장에서는 크레인 3대 중 1대가 강풍에 파손됐다. 해운대구 장산로에서는 40m 길이 철재 구조물이 도로에 쓰려졌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희동에서는 가게 셔터가 바람에 날아갔다.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에서는 한 빌라 외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대구 달서구 본동에서도 가로수가 인근 주택으로 쓰러졌다. 경북 울진군 후포에서 평해방향 옛 7번 국도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다. 경북 포항시 구룡포에서는 지붕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외에도 강원 임원항에서는 선박 4척이 전복됐으며, 물폭탄에 강원 평창군 진부면 송정교와 동산교 일부가 유실돼 교통이 통제됐다. 

◆ 강풍에 전라·충청·수도권서도 잇단 피해…"피해 신고 계속 접수"

마이삭 직격탄은 피했지만 전라도와 충청도, 수도권에서도 강풍에 의한 피해가 잇따랐다. 전남 담양군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는 강한 바람에 옥상에 설치된 컨테이너가 쓰러졌다. 컨테이너 안에 있던 여성 1명이 빠져나오지 못했으나 다행히 구조됐다. 전남 보성군 복내면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자동차가 농수로 아래로 빠졌고 소방대가 출동해 운전자를 구조했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 지역에서는 고압케이블 이상으로 약 5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등 5개 마을에서 350가구가 정전됐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 신항만에서는 363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대전시 소방대원들이 시내 한 아파트에 쓰러진 나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소방본부] 2020.09.03 rai@newspim.com

대전 서구 판암동에서는 전봇대가 강한 바람에 쓰러졌다. 대전 유성구 노은동에서는 강풍에 한 집의 지붕이 도로로 날아갔다. 대전 대덕구 와동에서는 강풍에 전깃줄이 끊어졌으나 화재 등 사고는 없었다. 충남 천안시 쌍용동에서는 호텔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구조물 일부가 무너졌다.

경기 화성시 우정읍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지붕 일부가 파손됐다. 경기 양주시 덕계동에서는 나무가 인도로 넘어지며 근처에 있던 전깃줄에 감겼으나 정전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에서도 일부 피해가 있었다. 강남구 일원역 방향 일원터널 초입에 있는 나무가 강풍에 쓰러졌고, 강북구 수유동 한신대 사거리에서도 가로수가 강풍에 넘어져 도로를 막았다. 성북구 정릉동에서는 한 단독주택 지붕이 강풍에 날아갔으며, 노원구 상계동에서는 도로 방음벽 일부가 파손됐다.

서울종합방재센터 관계자는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등의 신고가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라서 피해 건수가 실시간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제주를 강타한 마이삭은 이날 오전 1시 40분 거제도 남단을 지난 후 영남지역을 그대로 관통했다. 마이삭은 이날 오전 6시 강릉 남남동쪽 약 50㎞까지 진출했고 30분 후 동해시 앞바다를 지났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