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아리따움 점주도 '오딧세이' 쿠팡서 사재기"...아모레 올해 국감 가나

기사입력 : 2020년08월31일 07:05

최종수정 : 2020년08월31일 07:05

'쿠팡 판매가'가 '가맹점 공급가'의 1/2...어떻게 이런일이?
가맹점주협의회, 정무위 의원과 면담..."단체교섭권 필요"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화장품 로드숍 '아리따움'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최근 때아닌 '오딧세이' 사재기 대란이 났다. 남성 화장품 오딧세이를 가맹본사에서 공급받는 가격보다 쿠팡에서 직접 구매하는 값이 절반 가까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일명 '오딧세이 사태'는 로드숍 본사의 온·오프라인 공급가 차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로드숍 점주들은 본사와의 소통 길이 막히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이 문제를 논의 중이다.

◆"반값은 해도 해도 너무해"...아모레 '온라인 정책'에 가맹점주 시름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쿠팡은 오딧세이 스킨·로션 2종 세트 제품을 1만8750원에 판매했다. 일반 오딧세이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오딧세이 블랙'은 2만7000원에 판매했다. 모두 쿠팡이 아모레퍼시픽 본사로부터 직접 매입해 '로켓배송'한 제품이다.

지난 7월 쿠팡에서는 오딧세이 2종 세트가 65% 할인가로 판매됐다. [사진=쿠팡 홈페이지 갈무리] 2020.08.28 hrgu90@newspim.com

이에 대해 아리따움 점주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다. 본사가 온라인에 제품을 싸게 공급하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온라인 판매가'가 '가맹점주 공급가' 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한 적은 오딧세이가 처음이었던 것이다.

아리따움 가맹점은 아모레퍼시픽 본사로부터 ▲일반 오딧세이 2종 세트를 3만2500원에 ▲오딧세이 블랙 2종 세트를 4만1250원에 공급받고 있다. 쿠팡 소비자가와 비교하면 무려 각각 1만3750원, 1만4250원이나 차이가 난다. 쿠팡 판매가가 가맹점 공급가 대비 각각 42%, 35% 저렴한 셈이다.

한 아리따움 가맹점주는 "나도 쿠팡에서 오딧세이를 주문했고 주변 친구, 친척들에게도 미리 사 놓으라고 했다"며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했겠느냐. 제품 공급처가 본사인 걸 알고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공급가 온·오프라인 불균형 문제는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꾸준히 문제 제기한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또 신세계몰에서 공급가가 1만9250인 '한율 선크림'이 1만원에 판매되는 등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고 점주들은 말한다.

아리따움 가맹점주협회회 관계자는 "본사는 화장품이니 옷이니 다른 모든 제품도 온·오프라인 가격이 다른 건 마찬가지 아니냐는 반응만 보이고 있다"며 "점주들은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를 하는데 회사는 개선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 측은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 화장품만이 아니라 유통 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동반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가맹점주님들과 상생·혁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리따움 2019년 가맹점수는 아직까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다. 2020.05.20 hj0308@newspim.com

◆코로나19로 단체 집회 연기...'화가연'과 협업해 국회에 문제제기

본사 입장과는 달리 아리따움 점주들은 본사와의 협의를 반쯤 포기했다. 오히려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화장품 로드숍 점주 이익단체(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이하 화가연)의 도움을 요청했다. 특히 국회를 직접 찾아 공급가 문제를 호소하는 등 외부 개입에 주력하고 있다.

아리따움 점주들은 오는 15일 용산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앞에서 거리시위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회가 원천 금지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코로나19가 완화되는대로 즉각 시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참여 의사를 밝힌 점주들은 대략 100명 이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과의 면담도 진행했다. 아리따움 가맹점주협의회 대표는 지난 7월 정무위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면담을 갖고 ▲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발의한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이들 법안의 핵심은 가맹점주 단체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한다는 데 있다. 즉 아리따움 가맹점주협의회가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온·오프라인 공급가 형평성 보장' 등을 요청하면 본사는 어떤 방식으로라도 액션을 취해야 한다. 사실상 가맹점주 단체가 노조와 같은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다. 

아리따움 외에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등 가맹점협의회가 소속된 '화가연'은 하반기에도 정무위 의원들과의 추가적인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7월 이정문 의원 또한 화장품 로드숍 가맹점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해결책을 알아보겠다"는 답변을 주고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검토 중에 있다.

점주협의회는 가맹본부의 책임이 오는 10월 있을 정무위 국정감사에서까지 다뤄지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감에서의 화장품 가맹본부 갑질 문제는 지난 2013년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가 질타를 받은 이후론 전무하다. 당시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아리따움 점주들과의 상생을 약속한 바 있다.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