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지구전엔 총알보다 쌀, 신냉전에 전략 물자가 된 식량

기사입력 : 2020년08월20일 15:00

최종수정 : 2020년08월20일 15:00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인들의 식품 소비에서 쌀과 밀 등 식량 소비 점유율이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육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가금류 수산물 달걀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선진국 경험 처럼 경제가 발전하고 주민 소득 수준이 향상된 데 따른 식소비 습관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3~2018년 5년간 중국인 국민 일인당 평균 곡물 소비량은 138.9킬로그램에서 116.3킬로그램으로 줄었다. 대신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등 육류의 연간 인평균 소비량은 2013년 25.6킬로그램에서 2018년 29.5킬로그램으로 증가했다.

14억 명의 식습관이 달라지면서 식량 수급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육류와 달걀 소비 증가로 이에 필요한 가축 사료 대두(콩)와 옥수수 수입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 있어 특히 최근 같은 미중 신냉전 상황에서 식량 안보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8월 17일 중국 정부 싱크탱크 사회과학원은 14.5계획(14차5개년 경제개발계획, 2021~2025년)이 끝날 때 쯤인 5년 뒤 중국이 1억 3000만톤 식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미국에 많이 의존하는 콩과 옥수수 등 사료용 곡물 수입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중국인은 곡물 중에서는 쌀과 밀(밀가루), 유류 중에서는 돼지고기 양고기 등을 주요 식량으로 삼고 있다. 전통적으로 창장(長江) 이남에서는 쌀, 북방에서는 밀을 많이 소비했지만 최근에는 북방에서도 쌀을 많이 먹는 추세로 식단 문화가 바뀌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쌀 수급은 큰 걱정 거리가 아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세계 최대의 쌀 생산국 지위를 유지했다. 태국과 베트남 등에서 싸고 품질 좋은 쌀을 많이 수입해 소비하면서도 국내 쌀 재고를 줄이기 위해 오히려 수출을 하는 상황이다.

중국 통계 당국에 따르면 2019/2020년 쌀의 시장 재고는 수확량 증가로 1억 1800만 톤을 기록했다. 세계 재고량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쌀은 변질 때문에 장기 보관이 쉽지 않다. 이때문에 중국은 최근 연속 2년 쌀 순 수출국이 되기도 했다.

중국은 세계 인구 약 20%에 해당하는 14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작지는 세계 총 경작지 면적의 7%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UN 통계에 따르면 중국 식량 총생산량은 6억 6400만 톤으로 세계 24.4%를 차지했고 10년 연속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진=바이두]  2020.08.20 chk@newspim.com

중국 식량 수입량은 2015년 이후 쭉 1억 톤 이상을 유지해왔다. 2019년 중국 누계 수입 식량은 1억 636만 2000톤을 기록했다. 이중 상당수는 콩과 옥수수 등 가축 사료용이다. 2001년 ~2018년 모든 수입 식량 가운데 주곡인 쌀과 밀 점유율은 6% 미만에 그쳤다.

중국 통계 당국에 따르면 2019/2019년 중국 수입 식량이 식량 총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5%에 달하고 있다. 전체적인 식량 자급률이 80% 수준을 훨씬 넘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2019년 한해 중국의 3대 주곡물인 쌀 밀 옥수수의 자급률은 99.8%에 달했다. 이가운데 쌀과 밀 두 곡물을 떼어 놓으 식량 자급률은 100%를 넘어선다. 당장엔 식량 수입 의존문제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돼지 등 가축 사료용으로 대량의 콩과 옥수수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중국의 식량 안보에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 세관은 2020년 상반기 중국 누계 수입 식량이 6090만 톤으로 동기대비 2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2020년 1월~6월 중국 옥수수 수입 총량은 465만 6300톤으로 2019년 동기비 17.6%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체 옥수수 수입량은 작년 수준을 큰 폭 초과할 게 분명하다.

같은 기간 대두 수입도 17.69%증가했다. 통계 기관 윈드는 2020년 중국 대두 수입량이 9650만 톤으로, 전체 국내 소비량의 90.4%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량은 전략적 물자로 국가간 냉전이 격화하면 한순간에 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 중국은 식량 자급이 국가주권및 사회안정과 직결되는 것으로 보고 대응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중 신냉전 상황에서 최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식량 안보를 거론하며 음식낭비를 줄이라고 역설하고 나선 것은 미국과의 장기 지구전에 대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