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개미들 방문에 문 턱 닳는 투자자문社...사기 피해도 속출 '주의'

기사입력 : 2020년07월15일 15:33

최종수정 : 2020년07월15일 15:36

투자자문 계약 3년 사이 32배↑
기관 외에 개인 투자자 이용 늘어
"유사투자자문업체는 주의해야"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금융상품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투자자문을 받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적인 투자자문을 통해 안전하고 높은 수익률을 얻겠다는 것인데 이를 악용한 피해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문계약 건수는 지난 2017년 5월 1363건에서 2020년 5월 4만4761건으로 3년 만에 무려 32.8배나 늘었다. 고객 수로 따지면 같은 기간 968건에서 3만7338건으로 38.5배 뛰었다. 자문계약자산도 지난 5월 기준 11조62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최근 3년 간 계약을 체결한 투자자문 고객 수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투자자문은 개인 등이 투자자문사 등에게 맡긴 자금을 운용하거나 투자자에게 관련 상담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주식 외에 채권·외환·원자재 투자 등에 대해서도 상담 및 자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개인 투자자가 아닌 증권사나 은행,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투자자문을 하는 경우도 많다. 또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도 투자자문사를 활용할 정도로 투자자문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 중 개인 투자자의 경우, 금융상품의 다변화와 변동성이 커진 증시 상황 등에서 적절한 투자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탓에 투자자문사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은 있으나 투자흐름을 쫓아가기 어려우니 '이 돈을 알아서 투자해달라'는 취지로 투자자문사에 맡기는 것이다. 과거에는 자산가들이 주로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도 투자자문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대형 투자자문사는 보통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영업 및 자문활동을 하고 중소형 투자자문사는 자산가들을 주로 상대해왔다"며 "최근에는 동학개미운동 등 주식 열풍이 불면서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자문활동이 압도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투자자들을 현혹해 돈만 챙겨 달아나거나 수익을 보장해놓고 손실이 나도 '나몰라라'하는 피해 사례도 잇따르는 탓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정식 허가 없이 운영되는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SNS나 블로그 등을 이용해 영업을 하면서 피해를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유투자자문업체에 대한 점검에 나선 결과, 부적격 업체 692곳을 적발했다. 당시 적발 업체 대부분은 폐업한 뒤 몰래 영업을 이어가다 금융당국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조사됐다.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업체의 경우,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더라도 구제가 어렵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05.11 pangbin@newspim.com

이들 업체의 수법은 주로 SNS나 전화를 통해 200% 수익 보장, 수익률 미달성 시 100% 환불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거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한다. 개별 투자상담이나 회원 전용게시판 등을 통한 ▲투자종목 상담 ▲비상장주식 등 매매·중개 ▲주식매수자금 대출 중개 ▲업체 알선 등을 해준다고 속이는 식이다. 연회비도 5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당초 약속과 달리 수익이 적거나 손실을 보더라도 계약 해지나 환불이 어려운 탓에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4월 발표한 '2019 주식투자 정보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모두 3237건으로 전년 대비 99.7%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에는 50~60대의 투자자문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투자자문업체를 이용할 때는 금감원에 등록된 업체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계약 해지나 환불 절차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