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팩트체크] 코로나 '공기 중 전파' 우려 확대…방역정책 바뀔까?

기사입력 : 2020년07월08일 15:40

최종수정 : 2020년07월08일 15:40

정은경 본부장 "제한적 환경서 위험 높다는 의미...추가 연구 필요"
의료계도 "제한적 환경에서는 가능...확인 시 KF94·80 착용해야"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기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 가능성을 인정하고 나섰지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방역정책 변경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WHO의 발표가 밀집한 환경 등 제한적인 조건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미 국내 방역정책은 3밀(밀폐·밀집·밀접)을 최대한 피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만약 공기 중 전파가 확인될 경우 해당 환경에서는 KF94 또는 KF80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했다.

WHO는 7일(현지시간) "사람이 많고 폐쇄적이고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에서 공기 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증거를 수집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디지털 그래픽 [자료=U.S. CDC]

지난 4일 세계 32개국의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공개전파 가능성을 주장하며 WHO의 예방수칙 개선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WHO의 입장에 대해 국내 방역당국도 밀집한 환경에서의 전파 가능성에 동의했다. 다만, 실제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반적인 공기 전파가 이뤄지는 것이라면 방역수칙 변화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제한된 상황에서 전파가 이뤄지는 만큼 추가 연구를 통해 근거를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WHO에 보내는 전문가들의 서한을 확인한 결과, 주된 내용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비말과 오염된 분비물로 인한 전파 외에도 작고 미세한 비말을 통한 공기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며 "이에 대한 제안으로 환기를 철저히 하라는 것인데 방역당국은 공공건물에서의 과밀방지와 환기를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WHO에서 밝힌대로 밀폐된 공간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한국의 집단발병 사례들을 보면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 밀집하게 모여, 밀접한 접촉을 하는 이른바 3밀 환경이 확인됐다"며 "3밀 환경에서는 크고 작은 비말이 퍼질 수 있어 장시간 체류하는 것이 위험하다. WHO의 입장은 이러한 방역당국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기 중 감염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문과 창문을 개방해 맞바람을 칠 수 있도록 환기하고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며 "추가적인 근거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이 확인되면 가장 변화하는 것은 마스크 착용이다. 그동안 비말 전파에 대해 방역당국은 수술용 마스크나 면마스크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비말보다 더 작은 입자인 에어로졸로 전파가 이뤄진다면 KF94 등 음압병상에서 사용하는 마스크의 착용으로 변경이 불가피해지게 된다.

의료계 역시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 제한적인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비말전파가 위주지만 예외적으로는 공기전파가 가능하다"며 "병원에서 석션이나 기도 삽관시 에어로졸이 발생하며 폐쇄된 환경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경우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공기 중 전파가 이뤄지더라도 KF94로 차단이 가능하다"며 "다만 여름에는 KF94 착용이 너무 더울 수 있어 KF80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