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몽니' 기소 가능성 여전…삼성을 거미줄처럼 휘감은 사법리스크

기사입력 : 2020년06월28일 06:45

최종수정 : 2020년06월28일 06:45

26일 이재용 손 들어준 수사심의위…이제는 '검찰의 시간'
파기환송심 진행 중…또 다른 검찰과 4년째 법정공방 삼성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벼랑 끝에 내몰렸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의 불기소 및 수사중단 '권고' 결정으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검찰이 수사심의위 권고를 무시한 채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경영진에 대한 기소를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별개로 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인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은 삼성 입장에서 여전히 큰 부담이다.

사법리스크가 말끔히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삼성 측은 몸을 바싹 낮춘 채 검찰의 다음 '스텝'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6일 수사심의위가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중단하고 기소하지 말 것을 권고한 이후 삼성 측은 공식 입장을 자제한 채 조심스런 태도를 유지했다.

삼성 변호인단은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에게 기업활동에 전념,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기회를 주신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만 짧게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결과를 대기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2020.06.08 alwaysame@newspim.com

삼성으로선 수사심의위가 기소를 권고하거나 판단을 유보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검찰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체면을 구긴 검찰이 기소를 강행, 법정에서 결판을 보자며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도 현재로선 상당하다.

수사심의위는 2018년 검찰에서 자체 개혁 방안의 하나로 도입한 제도다. 검찰은 앞서 8차례 열린 수사심의위 심의 결과를 거스른 적이 없다.

하지만 수사심의위가 사건 관계인의 신청으로 열린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그 동안은 검찰이 소집을 요청하고 권고 결과를 따랐던 것인 만큼 이번에도 검찰이 수사심의위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검찰은 수사심의위 권고 발표 이후 입장문을 통해 "지금까지 수사 결과와 수사심의위 심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설사 불기소로 매듭을 짓는다 해도 삼성 앞에는 사법리스크가 놓여있다. 파기환송심 재판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2월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재산국외도피 혐의 등의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8년 2월 이 부회장은 항소심에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뇌물죄에 대해 무죄를 인정받아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하지만 대법원이 다시 뇌물죄를 인정하는 취지로 파기환송,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이후 삼성은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지난 5월에는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논란과 노사 문제 등을 사과했다.

하지만 특검이 이 사건 재판장인 정준영 고등법원 부장판사에 대해 기피신청을 내면서 기약 없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고법이 특검 측의 기피신청을 기각하자 특검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대법원에 항고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며 1년 8개월 동안 수사를 했음에도 수사심의위가 불기소를 권고한 것은 무리한 수사였다는 방증"이라며 "본인들이 수사심의위라는 제도를 만들었는데 압도적 표결 결과에도 따르지 않으면 심의위 존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