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볼턴 "트럼프의 백악관, 핀볼 기계 안에 사는 것 같았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22일 15:51

최종수정 : 2020년06월22일 16:24

"트럼프, 순진하고 위험한 사람...단임으로 끝나길"
"내가 상원의원이었다면 탄핵재판 때 찬성했을 것"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것은 "핀볼 기계 안에서 사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고 USA투데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23일 자신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 출간을 앞둔 볼턴 전 보좌관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그는 국가안보 사안에 대해 많이 배우지 못한 것을 거의 자랑처럼 여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볼턴은 회고록에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2020년 재선 도움을 요청한 것에서부터, 시 주석에게 위구르족 수용소 건설을 계속 추진하라고 발언한 것,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와 회담하다 영국이 핵 보유국이냐고 물은 것까지 등 그의 대통령으로서의 충격적인 언행과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을 기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회고록 내용이 언론을 하나씩 통해 공개되자 그를 '가망이 없는 사람', '완전히 미친 사람'이라며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볼턴은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나는 경력 내내 많은 일로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내 견해를 숨겨 비난받은 적은 없다. 그래서 나는 그가 (드디어) 무엇을 얻고 있는지 알 것 같다"는 말로 응수했다.

볼턴은 자신이 상원의원이었다면, 올해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 때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볼턴의 회고록은 민주당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불을 붙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원조를 빌미로 우크라이나에 자신의 정적인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수사를 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볼턴은 "나는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죄를 선고하기 위해 투표했을 것 같다"며, "솔직히, 우리는 아직 우크라이나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볼턴은 이날 방영된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모자랄 정도로 순진하고(naive) 위험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단임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볼턴의 회고록 원고 PDF 파일이 지난 주말 사이 온라인상에 해적판 파일로 무료 공개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회고록 출판사인 '사이먼 앤드 슈스터'의 대변인은 "우리의 저작권이 침해되는 명백한 불법적 사례를 막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볼턴은 2018년 4월부터 백악관 NSC 보좌관을 지내다 작년 9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