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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전반기 '결정적 장면'..."기본에 충실 다양한 변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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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변화'와 '혁신'을 모토로 지난 2018년 7월 출범한 제8대 경기 안산시의회가 오는 내달 1일 열리는 제263회 제1차 정례회를 끝으로 2년의 전반기 임기를 마무리한다.

29일 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그동안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기본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조례제정권과 예산심의권, 행정사무감사권 등 시민이 지방의회에 부여한 권한을 성실히 수행한 것은 물론 상임위원회 생방송 중계 시스템 도입을 비롯해 활발한 의원연구단체 활동과 여러 방식의 언로(言路) 확보로 시민들의 정치효능감을 향상시키는 데에 기여했다.

관습과 통념의 틀을 깨며 쉼 없이 달려온 지난 2년의 의정활동 가운데 8대 의회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장면'들을 살펴봤다.

장면#1. 제253회 임시회 폐회중 의회운영위원회..."최다 의원발의 안건 처리로 활발한 입법활동 방증"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장면#1. 제253회 임시회 폐회중 의회운영위원회 회의. [사진=안산시의회] 2020.05.29 1141world@newspim.com

지난 2019년 3월 20일 의회 제2상임위실에서 열린 '제253회 임시회 폐회중 의회운영위원회'에서는 8대 의회 개원 이래 가장 많은 의원발의 안건을 처리한 제254회 임시회의 의사일정이 확정됐다. 당시 접수된 의원발의 안건 수는 총 12건, 복수로 안건을 발의한 의원 포함해 10명의 의원이 안건 제정에 나섰다.

이를 시작으로 제255회 정례회에서도 의원발의 안건 12건이 상정됐으며, 256회부터 262회까지 매 회기 평균 7.5건의 의원발의 안건이 다뤄졌다.

다수의 의원발의 안건 처리에서 알 수 있듯이 8대 전반기 의회는 지방의회의 가장 큰 권한이자 본연의 업무인 입법 부문에서 단연 돋보였다. 개원 후 의회 내에서 조례 연구와 정책 개발에 적극 임하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그 결과가 의원발의 안건 건수로 나타난 것이다.

총 76건에 이르는 이들 안건은 양 뿐만 아니라 질적 수준도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민생과 밀접한 내용의 안건들이 대부분이었다.

대표적으로 '안산시 미세먼지 예방 및 저감에 관한 조례안'과 '안산시 치매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안산시 어린이체험박물관 건립 자문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안산시 국어 진흥 조례안', '안산시 재난극복 및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이 꼽힌다.

장면#2. 제25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3개 특위 구성·가동해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 살펴"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장면#2. 제25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사진=안산시의회] 2020.05.29 1141world@newspim.com

제25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렸던 2019년 3월 26일은 8대 의회 개원 이후 첫 특별위원회인 '안산시 갈대습지공원 미개방지역 관리 경계 확정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구성 및 위원 선임 안이 처리된 날이다.

이날 구성된 특위는 2주 뒤 위원장·간사 선임을 마치고 그해 10월까지 6개월 동안 활동을 이어갔다. 갈대습지공원 미개방 지역에 대한 시의 권리 권한 강화를 목적으로 했던 특위는 이 기간 동안 수차례의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자료 수집에 열을 올렸고, 그 실적을 활동결과 보고회에서 시민들과 공유했다.

특별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은 의회 상임위원회가 수용하지 못하는 특정 사안에 대해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자 할 때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근거 조항이 지방자치법에도 명시돼 있어 활동 하나 하나가 공식 기록으로 남으며 요구 사항을 조례안에 담을 경우 법적 효력도 인정된다.

의회는 올해도 특위 2곳을 구성·가동해 지역 현안들을 의회 논의 구조 내에서 다루고 있다. '안산 시화호 유역의 지속가능발전 계획 수립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지역의 대표적 환경 자산으로 꼽히는 시화호 유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코로나19 극복 안산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도 지난 4월말부터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최근 잇달아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관련한 지역 각계의 피해 상황과 안산시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장면#3. 2019년도 의원 연구단체 등록 심사위원회..."10개 의원연구단체 연구활동, 현미경식 접근으로 민생 분석"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장면#3. 2019년도 의원 연구단체 등록 심사위원회. [사진=안산시의회] 2020.05.29 1141world@newspim.com

안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는 지난 2008년에 제정된 '안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구성 및 지원 규칙'에 의거해 특정분야에 관한 입법 또는 정책 연구·개발 등을 목적으로 한다.

과거 의회에서는 연 2~3개 의원연구단체가 활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8대 의회 들어서는 단체 수가 크게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연구 주제도 시민 생활과 더욱 밀접해지고 또 다양화됐다.

지난 2019년 1월 25일 의회 제2상임위실에서 개최된 '2019년도 의원 연구단체 등록 심사위원회'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총 5개의 팀이 등록을 확정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안산 아동 친화도시 연구모임과 △우리는 모두 꽃이다, △현문답(현장에 문제도 답도 있다), △대송단지 의원 연구회, △사통팔달 안산을 위한 연구모임 등으로, 연구 주제도 아동 및 장애인 복지, 공동주택 분쟁해소, 생태 보전, 교통 개선 등의 분야를 아울렀다.

이 가운데 네 팀은 지난해 말 활동 결과 보고서를 채택한 것은 물론 일부는 연구 내용을 토대로 조례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한 곳인 '우리는 모두 꽃이다'는 올해 새롭게 구성된 의원연구단체들과 함께 2년째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생활폐기물 배출에 관한 연구모임'(생활폐기물 정책), '상생'(기업 활성화), '안산 청소년·아동 연구모임'(청소년·아동 정책), '미래의 빛'(경로당 활성화) '우리는 모두 꽃이다'(장애인 복지) 등 총 다섯 곳이 연구과제 심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개원 첫해인 2018년에도 '안산 어린이와 부모 연구모임'이 아동 복지 정책에 대한 연구를 압축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개원 연도에는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하지 않았던 관례를 깼던 것이다.

의회가 의원연구단체 활동을 통해 비회기 중에도 활발한 연구를 추진한 데에는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원들의 열정이 작용했다.

장면#4. 일본 수출 규제 철회 성명서 발표..."시민 '니즈' 파악하고 의제 선점하며 민의 대변"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장면#4. 일본 수출 규제 철회 성명서 발표. [사진=안산시의회] 2020.05.29 1141world@newspim.com

"일본 정부는 보복적 수출 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해라."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로 국민적 분노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던 지난 2019년 7월 26일, 김동규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의원들은 의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의회는 당시 성명서에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조치의 철회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촉구, △경제 자주성 확보를 위한 장기 대책 마련 등 세 개 사항을 명시하면서 안산 시민들의 의지를 널리 알렸다.

8대 의회는 이렇듯 지난 2년 동안 특정한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의회가 취할 수 있는 여러 방식을 활용해 그 입장을 명확히 해왔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 촉구 결의안(254회)과 안산시의회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결의안(256회), 중앙정부와 경기도 매칭사업 개선촉구 결의안(257회), 공공택지개발에 따른 토지수용 시 양도소득세 감면 확대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촉구 결의안(259회)을 비롯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선 촉구 건의안(제251회), 지방자치법 시행령 일부개정 반대 및 지방분권 종합계획 전면수정 촉구 건의안(251회), 안산시도시공사 공공택지 조성사업 참여 지분 확대 건의안(257회) 등을 채택하며 지역사회에서 부각되는 현안들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8대 의회가 이슈를 선점하면서 이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온 것은 대의기관으로서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려 적극 노력했기 때문이다.

장면#5. 제255회 제1차 정례회 상임위원회..."상임위 생중계로 의사일정 전과정 실시간 방송 시대 열어"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장면#5. 제255회 제1차 정례회 상임위원회. [사진=안산시의회] 2020.05.29 1141world@newspim.com

8대 의회의 가장 큰 변화라면 단연 상임위원회 생방송 중계 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들 수 있다.

지난 2019년 6월 19일 오전 10시, 의회는 제255회 제1차 정례회 상임위원회 회의 상황을 인터넷 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으로 외부에 중계했다. 시민들이 실시간 방송으로 각 상임위원회에 소속된 의원들의 안건 심의 과정을 시청한 첫 순간이었다. 이튿날까지 이어진 시험 방송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의회는 차기 회기인 제256회 임시회부터 기존 본회의를 포함해 의사일정 전 과정을 생중계 해오고 있다.

의회는 이를 위해 앞서 그해 4월부터 5월까지 4억원의 예산을 들여 생방송 중계 모듈과 상임위원회실 등의 HD급 카메라 및 음향 장비 설치를 완료한 바 있다.

상임위원회 생중계는 과거부터 역점 사업으로 꼽히곤 했으나 그때마다 도입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안건 심의 과정 전부가 방송으로 공개되는 것에 따른 부담감과 투입되는 사업비 대비 효과성에 대한 회의(懷疑)가 영향을 끼쳤다.

8대 의회 초기에서도 이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기된 가운데 수개월간의 숙의 시간을 거쳐 결국 도입으로 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심의 전 과정을 공개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방송을 운영한지 채 1년이 안됐지만 벌써부터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안건 심의를 위한 의원들의 준비가 이전보다 더 꼼꼼해졌다는 공직자들의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매 회의별 시청자수도 15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누적 시청자수가 2만명에 이를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도 높다.

장면#6. 제2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의회의 코로나19 대응, 속도감 있고 유연했다"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장면#6. 제2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동규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산시의회] 2020.05.29 1141world@newspim.com

달라진 의회의 양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에서도 드러났다. 이전보다 더 빠르고 유연했다.

의회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지역내 감염자 발생 정보를 카드뉴스로 제작해 페이스북 등의 SNS로 시민들과 공유했다. 방역 당국의 공식 정보를 신속하게 시민들에게 알려 감염 확산을 막고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의회의 SNS 게시물에는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해줘 감사하다는 시민들의 댓글이 자주 달렸다.

또 의회는 시에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적극적이고 과감한 재정지원책을 써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하기도 했다. 김동규 의장은 지난 3월 17일 제2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시 집행부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재정지원책은 시급성을 요하고 시기를 놓치면 그 효력이 반감되므로 조속한 시일 내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의회와 협의해 달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안산시 재난극복 및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 조례안' 처리에 있어서는 원포인트 임시회에 앞서 폐회중 기획행정위원회를 개최해 안건 심의를 실시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비회기 중에 의사일정 확정을 위한 의회운영위원회가 아닌 안건 소관 상임위원회를 열어 안건을 심의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의원들은 지역별로 연일 방역 활동에 동참했으며,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시 집행부의 행정적 부담을 덜고자 형식적인 상황 보고는 최소화했다. 여전히 코로나19 사태는 진행 중이지만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운 소통 방식을 도입하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의회의 순발력과 지혜만큼은 빛을 발했다.

안산시의회는 이 외에도 최근 의회 역사상 처음이자 도내 첫 사례로 청소년의회 운영 관련해 안산교육지원청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의정 여러 분야에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의 접점을 늘려 시민 행복을 견인하려는 시도다. 자연히 8대 의회의 의정활동에 '최초'와 '최다'라는 수식어가 뒤따르는 사례가 많았다.

김동규 의장은 "8대 의회가 전반기 동안 추구한 변화와 혁신의 가치가 안산의 도약과 시민 복리 증진, 나아가 한국 지방자치의 발전을 이끄는 '나비의 날개짓'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8대 의회 21명의 의원들은 후반기에도 열린 의회 구현을 위한 최선의 의정활동으로 시민들께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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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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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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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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