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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CEO] 구로공단을 사랑해 닮아버린 '슈퍼 마리오' 홍성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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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공단 암흑기에 마리오아울렛 설립, 패션단지 형성 이끌어
'혁신'으로 '패션' 넘어 '문화' 기업으로 도약 목표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금천패션타운. 과거에는 국내 수출의 1할을 책임지던 구로공단이었다. 1964년 조성된 구로공단은 섬유와 가발, 봉제 등 경공업으로 출발했다. 구로공단은 1969년 국가 전체 수출액의 10%에 달하는 핵심 국가공단으로 자리 잡았다. 1980년대 중반 구로공단의 주력은 전기·전자 업종이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중국과 동남아 등의 저가 공세와 3D 기피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1990년대 중반 기업들의 공장 해외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구로공단은 빠르게 공동화가 진행됐다.

암흑기를 겪던 구로공단은 2000년대 들어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이때 구로공단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정보통신기술'과 '패션'이다. 특히 패션은 과거처럼 제조뿐만 아니라 도심형 아울렛이라는 국내에 생소한 개념이 등장하면서 제조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모습으로 진화했다. 금천패션타운은 이후 국내 손꼽히는 패션단지로 거듭나면서 많은 유동인구를 옛 구로공단으로 불러 모았다.

금천패션타운의 성공에는 인생 자체가 구로공단과 꼭 닮은 한 사람이 빠질 수 없다. 인적조차 찾기 어렵던 구로공단을 지금의 패션단지로 바꾸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홍 회장은 지난 1999년 당시 공동화 현상을 보이던 구로2공단 내 효성물산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산업단지공단과 입주계약을 체결, 2001년 6월 현재 위치에 본사 건물을 완공하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후 기존 건물인 마리오1의 일부는 아울렛 형태로 운영하고, 바로 옆에 마리오2 건물을 지어 니트 생산 및 본사 제품 판매를 해 왔다. 이후 마리오3까지 지어 현재의 모습을 완성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하지만, 마리오는 금천패션타운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오죽하면 마리오 앞 네거리는 '디지털2단지 사거리'라는 정식 명칭보다 '마리오 사거리'라는 이름이 더 유명할 정도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사진=마리오아울렛] 2020.05.22 jinebito@newspim.com

◆ '구로공단'처럼 굴곡 많았던 홍성열 회장과 마리오

하지만 홍 회장과 마리오가 걸어 온 길은 수차례 굴곡을 겪은 구로공단처럼 평탄치만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단지를 운영하는 산단공과의 법정까지 간 마찰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허비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제일 크다"며 "산단공은 산업단지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원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춰야 하는데, 과거의 구습에 얽매여 현장을 방해만 했으니 참 안타까운 시간들이었다"고 홍 회장은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산단공은 제조업 단지에서 유통업을 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로 마리오를 몰아내려 했고, 마리오는 이에 맞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결국 법원에서 마리오의 손을 들어주면서 지금의 마리오가 유지될 수 있었지만 홍 회장에게는 '아까운 시간들'이었던 것이다.

홍 회장은 "구로공단은 한국, 특히 수도권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역사적이고 의미가 깊은 곳"이라며 "이런 곳을 역사 속으로 묻히게 할 수 없어서 노력을 했는데 그것에 앞장서야 할 정부기관이 오히려 막고 나서자 답답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실제로 홍 회장이 구로공단을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마리오3관에 드러난다. 벽면에 구로공단에 자리 잡은 기업과 기업인들의 명단을 새겨 넣었고, 옥상 등에는 공단의 상징인 대형 굴뚝 조형물을 설치했다.

◆ "'갑질 논란'에 자괴감…마리오 생각에 다시 일어나"

이처럼 담당 정부기관과의 마찰에도 굴하지 않고 기업을 일궈낸 홍 회장이지만 최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난관을 겪었다. 갑질 논란에 휘말린 것. 이 논란은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12월 23일 MBC의 보도로 인해 시작됐다. 홍 회장이 허브빌리지 직원들에게 화를 내며 욕설을 했다는 내용이 녹취록과 함께 보도된 것이다. 허브빌리지는 홍 회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재국 씨로부터 사들인 곳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홍 회장은 제일 먼저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려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난 직원들에게는 화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관리자나 책임자는 다르다. 그들은 직원들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는 만큼 책임져야 할 일도 많은데, 그들이 할 일을 하지 않거나 소홀하게 하면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겠나. 때문에 책임자들에게는 질책도 하고 화를 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도 허브빌리지 원장이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문에게 화를 낸 것"이라며 "고문이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회장님이 화가 났다'는 것을 원장 등에게 알리기 위해 들려준 것이 마치 직원들에게 갑질한 것처럼 방송에 나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대응을 할 경우 핑계로 받아들여질까 봐 망설여졌고, 이러려고 사업을 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었다"며 "그래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었지만,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마리오라는 기업을 이대로 멈추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일어나기로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마리오아울렛 야경. [사진=마리오아울렛] 2020.05.22 jinebito@newspim.com

◆ 경영밖에 몰라 오해도 많이 받아

홍 회장은 과거 산단공과의 일을 회상하며 "기업인은 경영만 잘하면 되지 정치는 몰라도 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살아 왔다"고 말했다. 이런 성향으로 인해 오해도 많이 받았다.

앞서 말한 전재국 씨의 허브빌리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인수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대해 전 정권들과 연관이 많다, 박지만 씨와 친분이 깊다는 등의 억측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홍 회장은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소리에 굳이 나서서 해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그런 가짜뉴스와 오해들이 점점 부풀려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역사적이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나 물건들에 대해 애착을 갖는다"며 "마리오의 터전으로 구로공단을 택한 것도 우리 산업에 가장 큰 의미를 갖는 장소이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서강대에서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받는 과정에서도 오해가 있었다. 일부 학생들과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반대 시위를 한 것. 홍 회장은 "서강대는 우리 아들이 다닌 학교이고, 나도 최고위 과정을 네 군데나 나왔다"며 "나에게 많은 인연을 만들어 준 학교이자 내 자식의 학교라는 점에서 애착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 대해 잘 몰랐던 학생들이 반대를 했는데 이후 오해가 풀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강대 남덕우 기념관 건립에 기부를 한 것은 이와 별개로 정말 건립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순수한 마음으로,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모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부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업은 변하지 않으면 끝, 패션 넘어 문화 공간으로"

홍 회장을 잘 아는 지인들이 그에게 현대그룹을 창업한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비교를 많이 한다는 질문에 그는 손사래를 치며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라며 "내가 '혁신'이라는 정신으로 기업을 세운 것과 과거 '도전 정신' 하나로 현대라는 대기업을 만든 것을 비슷하다고 하는 건데 나는 아직 멀었다"고 극구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정 명예회장 시대에 '도전'이 중요한 기업가치였다면 지금은 '혁신', 즉 끊임없이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리오아울렛을 세우기 전 우리 '까르트니트'는 니트 시장에서 최고였다"며 "거기서 만족하고 유통업이라는 '혁신'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마리오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지금 홍 회장은 어떤 혁신을 꿈꾸고 있을까. "마리오, 나아가 금천패션단지가 패션과 유통의 중심지라는 생각에 머물면 그것으로 퇴보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일단은 문화를 창조하고, 문화를 공유하고, 문화를 확산시키는 곳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밑그림을 그렸다. 홍 회장은 마리오아울렛에 다양한 문화 공간을 마련하면서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이어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워 하는 시기, 특히 유통이나 패션 등은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진부한 말이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본다. 즉 코로나19 이후에 어떤 형태로든 다양한 사업의 기회가 생길 것인데, 지금은 이를 잘 맞이해 발 빠르게 변화와 혁신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다지는 기간으로 삼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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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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