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美 전문가 "北, 코로나19 발병 발표하며 대대적 지원 요청할 수도"

기사입력 : 2020년05월20일 16:16

최종수정 : 2020년05월20일 16:16

놀랜드 美 부소장, 20일 코로나 토론회서 밝혀
"지방 간부들이 평양에 제대로 보고 안했을 것"
"영양실조 심각한 北 주민에 심각한 위협될수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있다고 발표하며 국제사회에 대대적인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커스 놀랜드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부소장은 20일 한국언론재단과 미국 동서센터가 주최한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한반도 정세' 토론회에서 "안 좋은 소식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는 북한 특성상 지금은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한반도 정세' 를 주제로 한미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미국측 인사들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사진 = 허고운 기자]

놀랜드 부소장은 "북한은 해외 여행객을 금지했고, 중국과의 국경을 닫는 등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1990년대 대기근 초기 때와 마찬가지로 평양에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하위 간부들이 고위 간부에게 편하게 보고할 수 없는 구조"라며 "만약 코로나19 문제가 커지면 이미 결핵과 영양실조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일반 주민들에겐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북한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연일 보도하면서도 선제적인 방역 체계를 운영해 효과를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8~19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세계보건총회(WHA)에서도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단 한 건의 코로나19 확진이 없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놀랜드 부소장은 "1990년대 대기근 당시 북한이 해외 원조 요청을 결심한 뒤 상황을 과장시켜서 보고했던 양상을 볼 때 향후 코로나19 위기가 임계점을 넘으면 심각하다고 알릴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 경우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더욱 많이 받기 위해 어려움을 과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놀랜드 부소장은 한국 정부가 최근 북한에 방역협력을 제안한 것과 관련, "코로나19 상황이 남북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 발병 발표가 있을 경우 오히려 한국을 소외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술적인 지원보다는 물질적 원조를 선호하는 북한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저울질하며 한국과 대화하지 않을 수 있다"며 "외국의 지원을 김정은 정권에 대한 정치적 조공으로 광고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측 발제자로 토론회에 참석한 고유환 통일연구원장은 "현재까지 북한의 호응이 전무하지만 남북 정상이 지난 3월 초 친서를 주고받으며 신뢰를 보여준 만큼 향후 화상정상회의 등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고 원장은 또한 "한국이 남북관계 독자성을 강조하며 운신의 폭을 넓힘에 따라 대북 접촉과 대화의 가능성은 높아졌다"며 "북한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 심화 추이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의 방향과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원장은 그러면서 "핵 문제도 중요한 이슈지만, 핵 문제 진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 변수를 활용해 대화의 문을 열 필요가 있다"면서 "일단 대화의 물꼬를 트고 이후에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며 평화프로세스를 계속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