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은 물류시스템 고도화·고객 확대 등에 쓰일 예정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국내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컬리로서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번 투자에는 신규 리드투자사인 디에스티 글로벌(DST Global), 기존 투자사인 힐하우스 캐피탈(Hillhouse Capital) 세콰이아 캐피탈 차이나(Sequoia Capital China), 퓨즈 벤처 파트너(Fuse Venture Partners, 옛 글로벌 벤처 파트너스), SK네트웍스, 트랜스링크 캐피탈(Translink Capital)이 참여했다. 에스펙스 매니지먼트(Aspex Management)도 이번에 새롭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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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CI. 2020.05.08 nrd8120@newspim.com |
이번 투자를 포함해 컬리가 지난 5년간 유치한 투자금액은 4200억원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적으로 벤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상당히 위축된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켓컬리는 창사 이후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려 왔다. 매출 성장을 보면 창립 첫해인 2015년부터 4289억을 달성한 지난해까지 매년 연평균 3.5배의 높은 성장을 이뤄 왔다. 물류처리 능력에서도 지난해만 물류센터 면적을 4.9배 늘려, 출고량도 2.9배 증가했다.
투자금은 주로 올해 말 기존 물류센터의 2.5배 규모로 오픈 예정인 김포 물류센터 설비를 비롯해 물류 시스템 고도화, 고객 확대, 인재 유치 등에 쓰일 예정이다.
컬리는 이를 통해 장보기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사업 형태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앞으로도 마켓컬리의 서비스 완성도를 더욱 높여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선도하며 소비자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서비스를 오랫동안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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