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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현황] 전 세계 확진자 300만 돌파...美 주정부, 잇따라 정상화 계획 발표(28일 13시31분)

기사입력 : 2020년04월28일 16:27

최종수정 : 2020년04월28일 16:27

텍사스·오하이오, 각각 내달 1일·4일 정상화 1단계 돌입
트럼프, 유통업체들과 손잡고 검사 역량 대폭 강화 방침
노르웨이, 초등학교 약 1개월 반만에 개학...6~10세 대상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사이에 7만명가량이 추가됐다. 사망자는 21만명을 넘어섰다.

텍사스와 오하이오를 비롯해 미국 주(州)정부들이 잇따라 경제 정상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유통업체들과 손잡고 '드라이브 스루'(승차 이동)형 코로나19 검사소 추가 설치 등 검사 역량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노르웨이에서는 저학년을 대상으로 초등학교의 문이 다시 열렸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20.04.28 bernard0202@newspim.com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8일 오후 1시 31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304만1550명, 21만1170명으로 전날보다 6만9911명, 4628명 증가했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98만8451명 ▲스페인 22만9422명 ▲이탈리아 19만9414명 ▲프랑스 16만5964명 ▲독일 15만8758명 ▲영국 15만8348명 ▲터키 11만2261명 ▲이란 9만1472명 ▲러시아 8만7147명 ▲중국 8만3938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5만6245명 ▲이탈리아 2만6977명 ▲스페인 2만3521명 ▲프랑스 2만3327명 ▲영국 2만1157명 ▲벨기에 7207명▲독일 6126명 ▲이란 5806명 ▲중국 4637명 ▲브라질 4603명 등이다.

◆ 텍사스, 내달부터 정상화 1단계 개시...오하이오 동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27일 오후 11시 58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98만7689명, 5만819명으로 집계됐다. 존스홉킨스대학 CSSE 집계치와는 차이가 있다.

주별 확진자는 ▲뉴욕 29만2027명(이하 사망 1만7303명) ▲뉴저지 11만1188명(6044명) ▲메사추세츠 5만6462명(3003명) ▲일리노이 4만5883명(1992명) ▲캘리포니아 4만5186명(1800명) ▲펜실베이니아 4만3189명(1946명) ▲미시건 3만8190명(3406명) ▲플로리다 3만2130명(1087명) ▲루이지애나 2만7068명(1697명) ▲코네티컷 2만5997명(2012명) 등이라고 NYT는 전했다.

텍사스 주정부는 27일 내달 1일부터 주내 소매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오하이오 주는 5월 4일부로 제조업 등의 사업 재개를 허락한다고 밝혔다. 미국 주정부가 잇따라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처를 완화하는 등 경제 정상화 계획을 내놓고 있다.

27일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 정상화 1단계 조치로 5월 1일부터 주내 영화관과 상점, 식당을 비롯한 모든 소매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다만 수용 인원을 평소의 25%로 제한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뉴욕시(市)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COVID-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보도를 걷고 있다. 2020.04.11 bernard0202@newspim.com

애보트 주지사는 이달 30일부터 주 정부의 외출제한 조치(자택대기명령)를 끝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1일부터 주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감소하면 2주 뒤인 5월 18일부로 수용 인원 제한을 평소의 50%로 하는 등 2단계 정상화 계획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텍사스 주의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주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텍사스 주의 인구는 약 2900만명으로, 캘리포니아 주 4000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뉴욕 주 1900만명을 앞선다. 로이터는 "텍사스 주의 신규 확진자는 최근 17일동안 감소했다며, 입원률도 안정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오하이오 주도 이날 단계적인 경제 정상화 계획을 밝혔다. 1단계로 5월 4일부터 주내 제조·운송·건설업 등의 사업 재개를 허용한다. 같은 달 12일부터는 소매와 서비스업 영업을 허가한다. 다만 외출규제는 계속한다. 식당이나 바(bar)의 영업 재개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

계획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내 기업들이 사업을 재개할 경우 직원들의 거리 확보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해야 한다. 소매와 서비스업의 경우 직원과 고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는 서비스 제공을 거부할 수 있다.

오하이오 주 역시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주 정부는 주민과 기업의 의견을 청취한 뒤 이같은 계획을 내놨다. 주정부는 코로나19 진단검사 확대 및 접촉자 추적조사 체제 구축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 밖에 콜로라도, 미시시피, 미네소타, 몬태나, 테네시 등 5개주가 경제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몬태나 주 정부는 27일부터 사업장이 수용 인원을 제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할 경우 영업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으며, 미네소타는 같은 날부터 공업·제조업·사무직 종사자 8만~10만명의 일터 복귀를 허용했다.

테네시는 27일 식당의 문을 다시 열도록 허용했다. 미시시피의 자택대기 명령은 27일로 해제된다. 콜로라도는 27일부터 유통업체의 '커브사이드 픽업'(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하고 매장 주차장에서 상품을 받는 서비스) 재개를 허용했다. 5월 1일부터는 콜로라도 내 미용실·문신 시술소가 영업을 시작한다. 이보다 앞서 조지아, 오클라호마, 알래스카,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도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처를 해제하며 경제 정상화 계획를 개시했다.

◆ 트럼프, 월마트·CVS 등과 검사역량 강화 나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월마트와 CVS 등 유통업체들과 손잡고 드라이브 스루형 코로나19 검사소 추가 설치 등 진단 검사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 현장에서 TF 관계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4.21 bernard0202@newspim.com

27일 트럼프 행정부는 제약·유통업 부문 대표 등 기업 임원진과 회의를 갖고,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함께 늘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검사 역량 부족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 초기 국면에서부터 줄곧 지적이 돼왔던 사안이다. 정부는 약국과 유통업체의 주차장에 드라이브 스루형 검사소를 설치하는 등 검사 확대를 도모했으나, 기대 이하의 결과를 냈다고 F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 주 정부에 감염자 급증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안전하게 경제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가운데 검사 역량 강화는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사태가 시작된 이래 미국에서 500만여건의 검사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백악관 계획에 따라 매주 200만건 검사가 실시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CVS 헬스는 점포 주차장 내 텐트 설치 등을 통해 5월 중 미국 내 검사소를 최대 1000곳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CVS 헬스는 코네티컷과 조지아 주 등 5개 주에서 진단 검사를 개시한 상태다. 키트 확보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 검사소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CVS 헬스는 100곳의 검사소가 가동되면 매달 150만건의 검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CVS 헬스는 미국 약국 체인 업체다. CVS와 동종업체인 월그린도 이날 미국 49개 주와 푸에르토리코에 같은 검사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점포 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매주 최대 5만명 검사를 목표로 내세웠다. 월그린은 현재까지 11개 주 18곳에 드라이브 스루형 검사소를 개설했다.

◆ 노르웨이, 초등학교 약 1개월 반만에 개학

노르웨이에서는 27일 코로나19 사태로 페쇄됐던 초등학교가 6~10세 학생 대상으로 약 1개월 반만에 문을 열었다. 다만 각 학교는 학생의 손씻기를 의무화하고, 교실 학생 수를 줄이는 등 대응을 취했다. 앞서 덴마크는 15일부터 일부 학교의 개학을 허용했다.

지난 26일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4일부터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5월 4일부터 시민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주 안에서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시민들은 외출 시에도 외출 신고서를 휴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정부는 또 내달 4일부터 자동차 등 제조업의 영업 활동 재개를 허용했다. 식당의 경우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다. 5월 18일부터는 도서관과 박물관의 개방, 프로 스포츠 팀의 훈련을 허용한다. 6월 1일부터는 이발소와 안마시술소, 식당의 전면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학교 휴교령은 9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지난 26일부터 어린이들의 야외 활동을 6주 만에 허용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성인에 한해 식료품 조달이나 출퇴근 목적의 외출만 허락했다. 

[브뤼셀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벨기에 브뤼셀에서 코로나19(COVID-19) 환자를 이송한 소방대원이 구급차 소독을 위해 들른 세차장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서 있는 모습. 2020.04.01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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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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