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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제로를 위한 건설사들의 소리없는 전쟁...명품 아파트 필수조건으로

기사입력 : 2020년04월27일 10:23

최종수정 : 2020년04월27일 10:23

재건축 입찰 참여 건설사 경쟁적으로 층간소음 저감 방안
슬라브와 차음재는 더 두껍게
기둥식구조·층상배관 방식 적용해야 소음차단 효과적

[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 일환으로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에 따라 시민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층간소음 관련 민원들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 층간소음은 바쁜 일상 속에 유일한 휴식처이자 안식처인 집에서 '소음에 방해받지 않을 권리'를 침해하여 우리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야기한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집에 있는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과 관련한 민원들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최근 한남3구역, 반포3주구, 신반포21차 등 한강변 재개발·재건축 알짜 단지에 입찰한 건설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층간소음 저감 방안을 내세우며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층간소음은 크게 경량(輕量)충격음, 중량(重量)충격음 두 가지로 구분된다.

경량충격음이란 의자 끄는 소리, 작은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 등 가볍고 딱딱한 소리로 지속시간이 짧다.

중량충격음은 아이들이 쿵쿵 뛰는 소리, 큰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 등 무겁고 둔탁한 소리로 지속시간이 길다.

두 충격음 모두 층간소음에 영향을 끼치지만, 우리가 더 크게 체감하는 소리는 중량충격음(위 층에서 쿵쿵거리는 소리)으로 일상생활에 굉장한 불쾌감을 동반한다.

그렇다면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서 아파트를 어떻게 지어야할까?

◆ 슬라브는 더 두껍고, 더 단단하게

아파트 바닥은 보통 콘크리트 슬라브 위에 차음재(완충재)를 추가하고, 그 위에 난방시설, 바닥 마감을 한다.

이 중 콘크리트 슬라브의 두께가 두껍고 단단할수록 중량충격음 차단에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현재 국내 일반적인 아파트의 슬라브 두께는 보통 210mm인데, 최근 강남권 고급아파트에서는 이보다 슬라브 두께를 더 두껍게 적용하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아도 아래층에서 잘 느끼지 못할 정도의 뛰어난 소음 저감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 : 표준바닥구조, 국토교통부>

◆ 차음재는 더 두껍고, 더 성능이 좋은 것으로

차음재(완충재)는 소음을 차단하는 특수 재질로 콘크리트 슬라브 위에 보통 20~30mm 두께로 깔려, 경량·중량충격음 차단에 모두 효과를 보고 있다. 차음재 역시 두께가 더 두꺼울수록 소음 차단에 훨씬 효과적이다. 더불어 차음재의 성능 또한 중요한데, 고무계열의 EVA 차음재가 스티로폼계열의 EPS 차음재 보다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편, 바닥수평을 맞추기 위해 일반적으로 40mm 두께로 차음재 위에 깔리는 경량기포콘크리트는 소음 저감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히려 차음재(완충재)와 기포콘크리트 사이 공간이 생기면서 바닥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진폭이 더 커지는 공진현상이 발생해 소음을 더 키운다는 토지주택연구원의 연구 결과도 있다.

◆ 기둥식구조가 벽식구조보다 소음차단에 더 효과적

현재 국내 대부분의 아파트는 벽식구조이다. 하지만 소음은 주로 고체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윗층의 소음이 심할 경우에 2개층 아래의 집까지 벽을 타고 전달될 수도 있다. 따라서 벽이 기둥이 되는 벽식구조보다 보와 기둥으로 소음이 분산되는 기둥식구조가 소음차단에 훨씬 효과적이다. 하지만 기둥식구조의 경우 벽식구조보다 공사비가 더 비싸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아파트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벽식구조를 택하고 있다.

◆ 화장실 소음은 층상배관으로 해결

우스갯소리로 윗집 사는 사람이 하루에 화장실 몇 번 갔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과거의 아파트는 화장실 소음에 취약했다. 과거 국내 대부분의 아파트가 화장실 배관을 한층 아래에 설치하는 층하배관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지어지는 강남권 고급 아파트들은 자기 집에 해당하는 층에 배관을 설치하는 층상배관 방식을 택하여 화장실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층상배관 방식의 공사비가 층하배관보다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파트에서는 층하배관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층간소음은 결국 슬라브와 차음재를 더 두껍게, 벽식구조보다는 기둥식구조로, 마지막으로 층상배관 방식을 적용할 경우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다. 문제는 역시 비용이다. 그러나 소음으로 인해 일상이 파괴되는 기회비용을 따진다면,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전혀 아깝지 않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소음 때문에 고통 받는 아파트 대신, 일상의 휴식과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층간소음 제로 아파트야 말로 진정한 명품 아파트가 아닌가 싶다.

whit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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