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코로나의 역설?…LG전자, 역대 최대 실적 기대 커진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15일 06:32

최종수정 : 2020년04월15일 06:3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코로나 우려 속 1분기 실적 '기대 이상'…2분기 '주춤' 불가피
가전 호황·비용절감·스마트폰 적자축소 등 연간 최대 실적 가능성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LG전자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대유행)이라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실적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인해 위생이 강조되면서 기능성 생활가전이 주목받고 있고, 전 세계 골고루 분포된 생산 시스템 덕에 일부 공장 셧다운으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도 크지 않다.

오히려 중국 내 경쟁업체들의 공장 가동 지연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가운데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연기 등에 따라 마케팅 비용은 절감,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 코로나 우려 속 1분기 실적 '기대 이상'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하며 2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세간의 실적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어닝 서프라이즈'다.

LG전자는 지난 7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1조90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 감소한 14조7287억 원이다.

분기 영업이익 1조904억 원은 8000억 원대에 머물렀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1분기 1조1078억 원 이후 2년 만이다. 매출은 15조 원 중반대였던 시장 컨센서스에 조금 못 미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적 우려가 컸음을 고려할 때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 같은 호실적에는 '가전 명가'로서의 LG의 저력이 잘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성장 생활가전의 호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1% 증가했다"며 "신성장 제품인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이 코로나19 이후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내수시장과 수출 시장 모두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DB금융투자는 H&A(가전)이 위생가전과 에어 솔루션(Air Solution) 제품이 기대 이상의 판매 성과를 올려 사상 최대였던 전년 동기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했다.

2019년 1분기 LG전자 가전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4659억 원, 7276억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1분기 가전에서 13.3%로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그 비슷한 수준이 될 것 같다"면서 "다만, 딱히 코로나 영향이라기보다 근래 건강이나 위생 관련 가전에 대한 관심, 니즈(Needs)가 커져가던 추세였다"고 했다.

◆ 2분기 '주춤'하겠지만 연간 최대 실적 가능성도

1분기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면서 LG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2분기 실적 우려는 여전하지만 3, 4분기 실적 회복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거란 판단이다.

시장의 이 같은 판단에는 위생가전 인기 지속, 중국 업체들의 생산 차질 반사이익, 마케팅 비용 절감, 하반기로의 소비 이연 효과 등이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노근창 센터장은 "미세먼지에서 특수를 누렸던 신성장 가전이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며 "일부 북미와 인도 동유럽 공장이 가동 중단 등 어려움이 있지만, 전세계적인 생산 시스템이 완비됐다는 점에서 생산 차질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전자의 TV 부문 (호실적)에는 중국업체의 공급차질로 인한 시장점유율 증가 요인이 있다"면서 "또한 스포츠 이벤트 연기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절약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광고나 마케팅해봐야 누가 사겠나"라며 "비용 집행의 효율성 면에서 (그런 분석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요 위축으로 인한 2분기 소비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3분기 이후 하반기에 소비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유럽과 미국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주력 지역의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드는 하반기에는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소비 이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일각에선 하반기 소비 이연 효과가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려있던 소비 욕구를 분출하듯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노근창 센터장은 "LG의 초 프리미엄 가전인 시그니처(Signature)는 보복성 소비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프라이빗(Premium Private) 가전인 오브제(Objet)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탈출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지난해에만 1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2019년 4분기까지 19분기 연속 적자 상태인 모바일 부문(MC)은 제조자 개발생산(ODM) 확대 등에 힘입어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

노근창 센터장은 "2019년 평택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했고 중국의 주요 ODM업체들로부터 외주 비중을 확대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고정비 절감 효과가 단기적으로 크게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코로나19 악영향이 해소된 시점부터는 스마트폰 적자가 전사 실적을 왜곡시키는 현상은 크게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서 올해는 적자폭을 줄여나가는 해"라며 "신제품의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석들이 더해지면서 업계에선 LG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 LG전자 실적은 매출 66조7000억 원, 영업이익 2조8000억 원으로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6.2% 증가한 수치다. 그는 "특히 5년 이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MC 부문은 올 하반기 사업조정 가능성도 상존할 것으로 추정돼 현재 MC 사업부는 최악의 순간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MC 사업부가 손익분기점(BEP)에만 근접해도 LG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해 62조3062억 원으로 연간 역대 최대 매출, 2018년 2조7033억 원으로 연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2020년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2조7242억 원, 영업이익 2조6105억 원(에프앤가이드)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올해 연간 역대 최대 실적 전망에 대해 "(분석들이) 다들 일리가 있긴 한데 코로나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니 결국 실적은 나와봐야 알 것"이라며 "2분기가 좀 안 좋을 것 같긴 하다. 다만 다른 산업에 비해 가전이 영향을 덜 받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