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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믿을 건 '내수' 뿐...신차효과로 판매 절벽 막았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01일 17:02

최종수정 : 2020년04월01일 17:02

쏘렌토·제네시스 등 신차 효과...코로나19에 해외 공장 재개 미지수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3월 내수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출 등 해외 판매는 완성차 업체 모두 감소해 코로나19의 피해를 보게 됐다.

국내와 중국 외에 현대·기아자동차의 전 세계 공장 가동 중단이 이달에도 이어지는 만큼,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감소는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주저앉아 감소폭이 30%에 달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04.01 peoplekim@newspim.com

 ◆ 코로나19 탓에 수출 일제히 감소...내수로 선방

1일 완성차 업체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7만2180대, 해외 23만6323대 등 총 30만850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3.0%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는 26.2%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032대 포함)가 1만660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720대 포함) 7253대, 아반떼 3886대 등 총 2만8860대 팔렸다.

RV도 ▲팰리세이드 6293대 ▲싼타페 5788대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697대, 전기차 모델 1391대포함) ▲5006대 등 총 2만2526대로 대부분의 차종이 고른 판매량을 보였다.

1월 출시한 제네시스 GV80는 지난 2월 공장 가동율이 오르면서 3월 한달 간 3268대 판매됐다. GV80는 총 3만대 계약을 넘기며 순항 중이다.

기아차도 신차 효과에 내수 5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5만1008대, 해외 17만5952대 등 22만696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수치로 국내는 15.3% 늘어난 반면, 해외는 11.2% 줄었다.

내수는 신형 K5와 신형 쏘렌토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5만대를 돌파했다. 내수 5만대 돌파는 2018년 4월 이후 2년 만이다.

지난달 기아차가 가장 많이 판매한 차량인 K5(8193대)는 3세대 K5가 출시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K5를 포함해 승용 모델은 ▲K7 5045대 ▲K3 3509대 ▲모닝 4126대 등 총 2만4752대 판매됐다. RV 모델은 셀토스 6035대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신형 쏘렌토 3875대, 카니발 3179대 순으로 이어졌다.

외국계 완성차 업체 중 르노삼성자동차는 신차 XM3 덕에 지난달 내수 1만2012대, 수출 3088대 등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총 1만510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83.7% 늘어난 반면, 수출은 57.4% 줄었다.

한국지엠(GM)은 내수 8965대, 수출 2만893대 등 총 3만791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신차 트레일블레이저가 3187대 판매돼 신차 효과를 누렸으나, 말리부 535대, 볼트EV 430대, 다마스 239대 등 한국지엠 대표 차종이 판매 감소를 보였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6860대, 수출 2485대 등 총 9345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수치로, 내수는 37.5%, 수출은 4.6%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 티볼리를 비롯한 코란도, G4 렉스턴이 일제히 감소했다.

 ◆ 쏘렌토, 제네시스 G80에 이어 아반떼 '출격'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뒤, 현대차와 기아차는 출시하는 신차마다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부터 가동이 중단된 만큼, 신차 효과가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하는 셈이다.

지난달 17일 출시한 기아차 신형 쏘렌토는 사전계약대수가 2만6000대여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정부 인증에 미달해 판매 중지됐으나, 쏘렌토 디젤 모델 판매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달 25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7세대 신형 아반떼도 계약 하루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이 같은 계약 규모는 6세대 아반떼 첫날 사전계약대수인 1149대의 9배에 달한다.

제네시스 신형 G80는 지난달 30일 사전계약 첫날 2만2000여대 계약을 돌파하며 올해 판매 목표인 3만3000대의 3분의 2를 넘어섰다. 1월 출시된 GV80 누적 계약대수는 3만대를 초과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현대차·기아차 해외 공장은 거의 '올스톱' 상황이다. 유럽과 미국 등 각국의 휴업 명령 및 현지 사정에 맞춰 가동을 멈췄거나 가동 중지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공장과 중국 공장을 제외한 미국, 체코, 러시아 등 공장이 가동을 멈춘 상태로 가동 재개 여부는 미지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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