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인 지난 23일 저녁 한때 일부 회원에 인증문자 발송돼
회원들, 개인정보 유출 아니냐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베이코리아 옥션의 다수 회원들이 지난 23일 밤 자신도 모르는 '인증 문자' 폭탄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게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저녁 한때 옥션 일부 회원들이 자신이 보낸 적이 없는 '인증문자'가 대량으로 발송돼 혼란을 겪었다. 문자에는 6자리 숫자와 함께 "옥션에서 보낸 인증번호입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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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에서 일부 회원들에게 잘못 보낸 인증문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갭처] 2020.03.24 nrd8120@newspim.com |
'인증문자'는 옥션 회원이 물건을 구매하거나 취소 등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이름과 주민번호,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를 넣고 본인임을 인증할 때만 발송되는 문자이다. 해당 문자가 발송됐다는 것은 이같은 인증절차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때문에 일부 회원들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 누리꾼(아이디 chzh****)은 "저도 2번이나 인증번호가 왔다"며 "걱정이 돼 포털에 검색해 봤더니 인증번호 온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이들도 해킹 당한 거 아니냐, 개인정보 털린 거 아니냐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너무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도 문자가 왔다. 무서워서 옥션에 들어가 탈퇴했는데도 문자가 두 번 더 왔다. 해킹일까 무섭고 너무 짜증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옥션은 개인정보 유출한 전적이 있어 회원들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옥션은 해킹으로 인해 회원 1863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적이 있다.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측은 해킹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한 시스템 오류로 일시적으로 인증문자가 잘못 발송됐다"며 "어제 저녁에 문제를 발견해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