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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글로벌 '침체' 아닌 '불황'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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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는 이미 지나간 결론"
"시장 침체만 반영…추가 하락도 가능"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글로벌 침체(Recession)가 아닌 불황(Depression)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가 침체가 아닌 장기의 불황에 빠진다면 대규모 실업과 기업 부도 사태가 이어지면서 경제적 고통이 더 심화될 수 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채권운용사 핌코(PIMCO)의 호아킴 펠스 글로벌 경제 자문은 최근 보고서에서 "100년여 만에 처음 겪는 가장 심각한 글로벌 보건 위기를 맞아 재정 및 통화정책 담당자들은 피할 수 없는 침체가 불황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펠스는 또 '글로벌 침체'는 이미 지나간 결론이라도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침체에 머물렀던 경제 전망에 대한 논의는 이처럼 침체가 장기간 지속하는 '불황'에 대한 공포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각국 정부가 식당 문을 닫거나 휴교를 결정하는 한편 시민들의 이동까지 제한하면서 코로나19의 경제 악영향이 예상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더욱 힘이 실린다. 

스파르탄 캐피털 시큐리티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급 금리 인하 이후 전날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관련, "(이것은) 신뢰가 완전히 훼손된 것을 보여준다"면서 "우리가 견뎌야 하는 침체가 얼마나 가파를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확산 사태로 텅 빈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사진=로이터 뉴스핌]

◆ "침체는 기정사실, 기간의 문제"

모건스탠리는 올해 세계 경제 침체가 은행의 기본 전망이라고 밝히고 상반기 세계 경제가 전년 대비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은행은 1분기와 2분기 세계 경제가 각각 0.3%, 0.6% 역성장한 후 3분기와 4분기 각각 1.8%, 2.5%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핌코의 펠스는 불황을 수분기 이상 지속하는 경제 활동의 지연된 침체로 정의하고 이 기간에는 실업이 급격히 증가하며 수많은 회사와 은행이 파산 상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같은 불황의 조짐은 이미 현실화 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기였던 1~2월 중국에서는 약 500만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약 8000만 개의 미국 일자리가 작거나 큰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위험에는 해고뿐만이 아니라 강제 휴직, 임금 지급 지연, 삭감이 포함된다.

지난주 도이체방크의 전략가들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이른바 '대금융위기'와 대공황(Great Depression) 때에만 관측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금융시장, 침체는 선반영…불황은 아직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불황 가능성을 아직 시장이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진단한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프랜시스 도널드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이미 침체의 모든 수준을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는 여기에 신용위기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회장은 전날 투자 노트를 통해 "다음 경제 하강기에는 1930년대(대공황기)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과 같이 제로(0)의 이자율에 미결제 부채, 자산 및 정치적 견해 차이가 부딪힐 것"이라고 적었다.

도널드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과 비슷한 금융 전염은 아직 시장에서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도 "아마도 시장은 우리가 신용 스프레드의 진정세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를 볼 때까지 2008년 타입의 시나리오를 완전히 피했다고 안심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리언스번스타인의 에릭 위노그래드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지연된 불황 시나리오를 현시점에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이것은 아마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이고 이것이 기본 전망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위노그래드 이코노미스트는 은행업종이 위험에 처하면서 이번 상황이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는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몇 분기의 후퇴를 겪는다면 시장이 추가로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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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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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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