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QM6가 출시된 2016년 이후 4년 만에 출시된 신차 XM3가 르노삼성차의 구원투수로 등장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극심한 판매부진이 실적악화로 이어지는 경영난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의 수순을 앞둔 상황에 처해 있어서다.
르노삼성차는 3일 준중형급 SUV XM3 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XM3는 SUV와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크로스오버(Cross over)카로, 올해 르노삼성차가 선보일 6종의 신차 중 첫 주자다.
르노삼성차 고위 관계자는 "XM3 내수 판매와 부산공장의 생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르노그룹이 XM3 수출 물량을 배정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지난해부터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회사 위기 속 출시하는 신개념 XM3
르노삼성차는 당초 이날 미디어를 대상으로 XM3 신차발표회 겸 시승회를 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대규모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올해 르노삼성차의 첫차인 XM3를 통해 반전카드를 내세우려던 르노삼성차로선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도 르노삼성차는 XM3가 높은 상품성을 통해 내수 시장의 주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XM3가 모기업인 르노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만큼, 르노삼성차로선 사력을 다하겠다는 전략이다.
XM3는 고성능 TCe 260과 경제적인 1.6 GTe 등 두 가지 가솔린 엔진 라인업을 선보인다. TCe 260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신형 4기통 1.3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르노그룹의 주력으로 자리잡을 핵심 엔진이다.
신형 TCe 260은 최고출력 152마력/5500rpm, 최대토크 26.0kg·m/2250~3000rpm의 힘과 함께 동급 최고 수준인 복합 공인 연비 13.7km/ℓ(16~17인치 휠 기준)를 확보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20g/km로 낮춰 친환경성도 우수하다.
또 독일 게트락(GETRAG)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탑재하고 전 트림에 패들 시프트를 적용해 운전대를 잡고도 수동으로 변속할 수 있도록 했다.
1.6 GTe는 1.6ℓ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CVT)를 탑재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갖춘 게 특징이다. 최고출력 123마력/6400rpm, 최대토크 15.8kg·m/4000rpm을 낸다. 두 가지 엔진과 두 가지 변속기를 통해 '투트랙'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소비세 인하를 반영한 XM3 판매 가격은 1.6 GTe ▲SE 트림 1719만원 ▲LE 트림 1939만원 ▲LE Plus 트림 2140만원이다. TCe 260 ▲LE 트림 2083만원 ▲RE 트림 2293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2532만원(개소세 1.5% 기준)이다.

◆ 도미닉 시뇨라 사장, XM3 수출 물량 확보 위해 '사력'
올해 창사 20주년은 맞은 르노삼성차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이자, 기회를 맞고 있다.
주저않은 실적에 경영난까지 이어져 지난해 말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지만 XM3를 포함한 6종의 신차 출시를 통해 재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위기가 큰 만큼 기회도 클 것이란 내부 분위기가 강하게 퍼지고 있다.
XM3 내수 판매는 시작됐으나 유럽 등 수출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반복되는 임단협 부결 등을 이유로 르노그룹으로부터 생산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XM3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그룹으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는 로그 생산 종료를 이달 말 앞둔 가운데 연간 최대 10만대 생산해온 로그 대신 XM3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한해 동안 내수 8만6859대, 수출 9만591대 등 총 17만7450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내수는 3.9% 줄었고, 수출은 닛산 로그 물량 감소로 34% 주저앉게 됐다.
올들어 2월까지 실적도 암울하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1~2월 내수와 수출을 합한 판매량은 1만32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7%가 빠져 판매 부담을 더하게 됐다.
또 지난해 6월 노사의 임단협 상견례 이후 9개월째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측이 상여금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고정급 형태의 기본급을 올려달라며 버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9월 첫 희망퇴직에 이어 올 들어서도 무기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신차 부재에 따라 많이 팔고 싶어도 팔수 있는 차가 없었다. 이에 따라 희망퇴직 기간은 생산 및 판매 등 정상화 시점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