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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만난 전통시장 상인들, 울먹이며 "사람이 없다"

기사입력 : 2020년02월18일 15:19

최종수정 : 2020년02월19일 17:21

김정숙 여사,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 방문해 상인 격려
"사람이 없다" 하소연 잇따라...김 여사, 꿀·생강·대파 구매
코로나 확진자 찾은 이가네칼국수 방문해 "힘 내자" 위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18일 재래시장을 방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하고 물건을 구매하며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김 여사는 '코로나19' 5번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져 막대한 영업 손실을 입은 이가네칼국수를 방문해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동원전통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손을 잡았다. 스타 셰프인 이연복·박준우 셰프와 함께 한 김 여사는 마스크를 쓴 채 먼저 풍년건어물집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8일 동원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사진=청와대] 2020.02.19 dedanhi@newspim.com

건어물집 상인은 "감사하다. 그런데 사람이 없다"고 울먹였고, 이에 김 여사는 위로하면서 꿀 3박스를 샀다. 김 여사와 동행한 이연복·박준우 셰프는 시장에서도 인기였다. 상인들은 악수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백남용 상인회장과의 환담에서는 "이가네칼국수에 확진자가 다녀가셨다는 말 이후로 힘들었다고 들었다. 진정되기를 기대했는데 세계적으로 퍼지니 힘들었을 것 같다"며 "음식점에 왔다는 이유로 가게는 문을 닫아야 하고 상인들도 얼마나 화났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위로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동원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사진=청와대]2020.02.19 dedanhi@newspim.com

김 여사는 또 "(코로나19 사태가) 좀 더 갈 수도 있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마음을 모으면서 응원도 할 겸 왔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환위기(IMF)도 극복하고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도 극복한 사람들"이라고 응원했다.

이에 백 회장은 "가짜뉴스 때문에 문제다. 동원시장 가면 감염된다는 뉴스를 퍼트리니까"라며 "골목시장 유동인구가 3000명이었는데 2000명이 감소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 여사는 이날 확진자가 방문한 이가네칼국수를 방문해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8일 동원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사진=청와대] 2020.02.19 dedanhi@newspim.com

김 여사는 과일 가게도 찾았다. 김 여사는 "잘 극복하고 이겨내자"고 말했고, 상인들은 "오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딸기·음성배 등을 사고 온누리 상품권으로 결제했다.

야채를 판매하는 태준이네에서는 상인들이 "처음에는 정말 안 좋았는데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 그래도 먹어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한 상인은 "우리(한국)는 약도, 의술도 좋아서 걱정을 안한다"며 "감기랑 똑같다. 너무 겁먹어도 못 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8일 동원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이연복 셰프도 동행했다. [사진=청와대]2020.02.19 dedanhi@newspim.com

한편 이연복 셰프는 최근 이상기온에 대파 공급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한 대파 요리법을 밝히기도 했다.

이 셰프는 "기생충이 상을 받아 짜파구리 많이 만들어 먹잖아요"라며 "근데 채끝살은 부담스러우니까 돼지목살을 볶으면서 대파를 많이 넣고 짜파구리 하면 진짜 맛있다"고 말했다. 박준우 셰프도 "양파 대신 대파를 넣어도 된다. 둘 다 단 맛 내는 작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대파 5단과 심채 등을 샀고 생강 35kg, 돼지고기도 구매했다. 김 여사는 "제가 생강청을 만드려고 이렇게 많이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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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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