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3조 흑자' 가전 vs '1조 적자' 스마트폰…LG電 고민 올해도 계속되나

기사입력 : 2020년02월04일 06:11

최종수정 : 2020년02월04일 09:54

지난해 4분기 가전 매출 역대 최대 기록, 삼성 대비 '비교우위' 평가
스마트폰, 19분기 연속 적자 '늪'…"위기이자 동시에 기회일 수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LG전자가 스마트폰의 '실적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순항 중인 가전에 비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사업에선 연간 1조 원이 넘는 적자에 직면했다. 전사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스마트폰에서의 반전 모멘텀이 절실한 시점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LG전자는 지난 30일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2019년 4분기 모바일 부문(MC) 영업손실이 33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분기 연속 적자다.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이 1조99억 원으로 전년보다 29.8% 늘었다. 매출은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1.2%, 연간으론 24.2% 줄었다.

LG전자 측은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며 매출이 줄었다"며 "매출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연말 유통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LG전자, 지난해 모바일 부문 영업손실 1조 넘어…반등 모멘텀 절실

실적 부진의 골이 깊어지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IM(IT모바일) 부문에서 매출 24조9500억 원, 영업이익 2조52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7.0%, 66.9% 증가한 수치다. 2019년 연간으론 매출이 6.5% 늘었고, 영업이익은 8.8% 줄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엄밀히 말하면 휴대폰에 있어서 LG와 삼성은 비교대상이 아니다"며 "삼성은 새로운 폼 팩터도 개발하고 5G도 선도적으로 이끌면서 전체 스마트폰시장 정체 속에서 선방 중인데, LG는 전체적인 규모가 너무 위축돼 있고 그러다보니 손실이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자가 몇 년째 계속되고 그 규모가 조단위로 올라가고 있다. 이걸 어떻게 줄이느냐가 관건인데, 제조업에서 규모가 안 되면 비용이 커버가 안 된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비용 커버도 버거운 정도로 규모가 줄었다. 현재 제품 라인업을 보면 이걸 뒤집을 만한 어떤 걸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 같은 위기 탈출 전략으로 보급형 시장 공략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5G, 신규 폼팩터 등의 확대로 프리미엄 수요는 다소 늘겠지만, 보급형 시장에서는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5G 시장 확대에 발맞춰 프리미엄부터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5G 모델을 국가별 상황에 맞춰 적기 출시, 5G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LG전자에서 MC부문은 리스크이자 동시에 기회 요소로 판단된다"면서 "5G 단말기 선점에 성공한다면 오랜만에 출하량 증가 가능성의 근거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 TV와 가전 부문 상대적 선방…가전, 역대 최대 매출 달성

TV 및 가전 사업 상황은 사뭇 다르다. 절대적 열세라고 할 수 있는 휴대폰 사업에 비해 LG전자는 가전 사업에서 경쟁사 대비 '비교우위'를 지켜가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지난해 가전(H&A)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1%, 29.2% 증가한 21조5155억 원, 1조9962억 원이다. LG전자가 가전 부문 연간 매출 2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다. TV(HE)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35.0% 감소한 것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TV와 가전을 더한 LG전자의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조6671억 원, 2조9763억 원이다. 전년보다 매출이 5.6% 늘었고, 영업이익은 2.5% 줄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TV 포함 가전(CE) 부문 매출 44조7600억 원, 영업이익 2조61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3%, 22.6% 늘었다.

권성률 연구위원은 "가전 쪽은 LG가 신제품 출시나 영업이익률 등에서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선 삼성이 '절대우위'라면, 가전은 LG가 '비교우위'에 있다"며 "TV 같은 경우는 삼성이 양적으로 많긴 하지만, LG의 올레드(OLED) TV와 수익성 관리 등을 고려하면 양사가 엇비슷하다"고 말했다.

LG전자 측은 "가전 시장은 경쟁 심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하면서도 "신성장 및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자원 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