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출시 당일 1만5000대 '대박'...폭스바겐 '투아렉' 맞불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XM3' 경쟁...가성비 관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020년 새해부터 SUV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대형과 소형 차급에서 신차들이 연이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한국지엠은 각각 대형, 소형 SUV 신차를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이에 맞서 연휴 이후 폭스바겐, 르노삼성자동차가 같은 체급의 SUV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15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 신차발표회에서 GV80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GV80'는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이는 후륜구동 기반의 SUV 모델로 외관은 대형 SUV 특유의 웅장함을 기반으로 마치 쿠페처럼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2020.01.15 mironj19@newspim.com |
대형 SUV 시장의 경우 전통적으로 수입차가 강세를 보이던 영역이다. 여기에 국내 완성차 브랜드도 가세하며 시장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새해 대형 SUV GV80로 럭셔리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SUV GV80은 출시가 예고된 후 이미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그 기대를 반영하듯 지난 15일 출시 당일에만 1만5000대가 계약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이미 연간 판매목표의 절반을 넘어선 기록이다.
폭스바겐은 이에 맞설 대형 SUV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형 투아렉이다. 내달 6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투아렉은 지난해 '티구안', '아테온'을 앞세워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다.
GV80의 가격은 6000만원대에서 시작하지만 옵션까지 더할 경우 800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폭스바겐 역시 8000만원대 출시가 점쳐지는 만큼 두 모델의 경쟁을 주목할 만 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수입차 위주의 대형 SUV 시장은 GV80이 가세하며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경쟁을 통해 전체 시장 규모 역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북미모델 [사진 = 쉐보레] 2019.11.21 oneway@newspim.com |
소형 SUV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한국지엠, 르노삼성차는 각각 트레일블레이저와 XM3로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이미 지난해 시장을 평정한 기아자동차 '셀토스'와의 경쟁도 피할 수 없다.
한국지엠이 지난 16일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과 준중형 사이에 위치하는 모델이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 여부에 한국지엠의 앞날이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의미가 큰 모델이다.
국내에서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두 이뤄지는 모델이기 때문에 경영 정상화에 힘을 실어줄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가 실시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소형 SUV 'XM3' 출시를 앞두고 있다. XM3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쿠페형 SUV'다. 지난해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전시형 차량의 양산형 모델로 1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맡은 역할도 비슷하다. XM3는 QM6의 뒤를 이어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를 책임질 차세대 모델이다. 이와 더불어 르노삼성은 XM3의 유럽 수출 물량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업계에서는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두 모델 이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가성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가 가성비 측면에서 이미 높은 평가를 받아 앞으로의 인기가 기대된다"며 "XM3가 충분한 가격대로 출시될 경우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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