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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파업 중단에도 불신 여전...교섭 일정 '불투명'

기사입력 : 2020년01월21일 14:05

최종수정 : 2020년01월21일 14:13

르노삼성차 노조, 21일 정상 출근 사측에 통보
'평화기간' 설정은 거절...부분 파업 여지 남겨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정상 출근을 사측에 통보하며 투쟁 방식에 변화를 뒀다. 다만 사측이 내민 '평화기간' 설정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며 향후 교섭 일정은 불투명할 전망이다.

21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0일 확대간부회의와 쟁의대책위원회 등을 열어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든 조합원은 오늘부터 정상 출근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르노삼성자동차 본사 앞에서 르노삼성노조가 상경 집회를 하고 있다. 이날 르노삼성차는 노조의 기습 파업으로 부산공장의 생산라인이 마비되자 야간 근무조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하겠다고 밝혔다. 2020.01.10 kilroy023@newspim.com

노조는 르노삼성차 노사 대표와,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상의,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되는 '르노삼성차 발전 부산시민회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지역사회 시민과 함께 르노삼성차의 문제를 제대로 알리고 해결하고자 시민단체 제안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르노삼성차 발전 부산시민회의 구성을 통해 노사 갈등을 해결함과 동시에 지역 사회 및 회사 발전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사측은 당장의 파업 중단은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의 진정성이 확인될 때 까지는 부분 직장 폐쇄는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노조에 설 연휴를 거쳐 오는 2월 중순까지 '평화기간'을 갖는 방안을 제안했다. 직장 폐쇄 조치를 철회하는 대신 노조도 해당 기간 파업을 안하는 기간을 정해 교섭을 이어나간다는 제안이나 노조는 이를 거절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가 오늘부터 정상 출근할 것을 통보한 것은 맞다"면서도 "사측이 교섭을 위해 설 연휴기간 이후 2월 중순까지 평화기간을 설정하자는 제안은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파업 동력이 떨어진 르노삼성차 노조가 대외적인 지지를 받기 위한 방편으로 시민단체의 제안에 응한 것은 아닌가 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파업 참여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지지받는 모양새를 만들고 회사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 역시 "파업을 잠깐 멈춘거지 합의를 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부분파업에 돌입할 여지가 있다. 사측에서도 불확실성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0일부터 파업을 이어왔지만 참여율이 30% 수준에서 밑돌자 동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 하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노조는 '게릴라식 파업'으로 태세를 변경해 파업 효과를 높였다. 이에 사측은 지난 10일부터 부산공장 야간조를 대상으로 부분 직장폐쇄를 실시했다.

노조가 언제든 다시 파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도를 남기면서 노사간 불신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르노삼성차 노사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과거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르노삼성차의 차세대 모델로 기대를 모은 'XM3'의 유럽 수출물량 확보에 노사 합의라는 전제조건이 붙기 때문이다. 수년간 이어온 생산 차질로 르노 본사가 부산 공장의 효용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이 더 지체될 경우 수출물량 확보에 실패해 생산 절벽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XM3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르노 본사에 부정적인 신호만 보내고 있다"며 "본사에서 부산공장에 수출 물량을 확보해 주지 못할 경우 부산공장도 폐쇄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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