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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하향취업률 30%대 웃돌아..."노동시장 제도개선 필요"

기사입력 : 2019년12월23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12월23일 06:13

하향 취업자 가운데 85.6% 1년후에도 하향 취업 상태 못벗어나
하향취업에 따른 임금손실 36%...취업시 신중한 태도 당부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대학 졸업자의 하향취업률이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해 최근 30%대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향취업이란 취업자의 학력이 일자리가 요구하는 학력보다 높은 경우를 말한다.

더욱이 하향취업에 따른 임금손실이 36%로 조사됐다. 또 하향 취업자 가운데 85.6%가 1년 후에도 하향 취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취업시 청년층의 신중한 태도가 당부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하향취업이 현황과 특징'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하향취업은 금융위기 당시 큰 폭으로 늘어난 뒤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00~2018년 중 대졸자가 연평균 4.3% 증가한 반면, 적정 일자리는 2.8% 느는데 그쳤다.

[그래프=한국은행]

이런 하향취업은 고학력 일자리 증가가 대졸자 증가를 따라가지 못한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하향 취업에 따른 임금손실은 36%로 추정됐다.

특히 남성과 청·장년층의 하향취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장년층의 높은 하향취업률은 은퇴 후 새로운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최근 하향취업률의 빠른 증가세는 고령화의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전공별로는 직업과 연계성이 높은 의약, 사범계열이 10%이내의 낮은 하향취업률을 보였다. 인문사회, 예체능, 이공계는 30% 내외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대졸자가 하향취업을 할 경우 서비스 및 판매 종사자가 되는 비중이 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은은 이런 하향취업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선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필요이상의 고학력화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노동시장 제도개선을 통해 직업간 원활한 노동이동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은 관계자는 "하향취업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직업간 단절이 심화되고 있다"며 "임금 격차가 큰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진입할 때 신중한 태도를 취하도록 만드는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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