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쓰릴 미', 연출·배우·무대까지 바꿨다… 10년의 흥행사 새로쓸까

기사입력 : 2019년12월18일 17:33

최종수정 : 2019년12월18일 17:3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쓰릴 미'가 올 시즌 연출부터 배우, 무대까지 모든 것이 새로워져 2년 만에 돌아왔다.

18일 오후 3시 서울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뮤지컬 '쓰릴 미'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이대웅 연출, 이한밀 음악감독, 배우 이해준, 김현진, 구준모, 김우석, 노윤이 참석했다.

지난 2017년 10주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음악과 치밀한 감정묘사로 초연 때부터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 나 역은 김우석, 김현진, 양지원이, 그 역은 이해준, 구준모, 노윤이 맡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이해준, 김현진, 구준모, 김우석, 노윤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쓰릴 미' 프레스콜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뮤지컬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탄생한 작품이다. 2019.12.18 pangbin@newspim.com

이날 이대웅 연출은 "뉴프로덕션을 꾸렸으니, 이전의 '쓰릴 미'가 사랑받은 부분인 미니멀리즘에서 다른 시선을 가져보자는 생각을 했다. 좋은 것을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시선을 가지고 앞으로의 10년을 생각해봤다. 기존에 사랑받았던 공연의 역사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새 프로덕션으로 모이는 의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여러 시도를 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무대에서는 추상과 현상, 구상과 비구상이 섞인 네이슨 기억 속의 공간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다른 의미로는 리차드의 존재에 대한 실상과 허상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진은 "제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는 다른 부분이 있는 캐릭터라서 도전이었다. 프로덕션에서 저를 네이슨으로 불러주셨다는 건 제게 그런 면이 있어서라고 믿었다. 저와 네이슨의 닮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김현진,노윤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쓰릴 미'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 뮤지컬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탄생한 작품이다. 2019.12.18 pangbin@newspim.com

기존과 달라진 무대도 눈에 띄었다. 이대웅 연출은 "비워냈던 무대를 다 썼다고 생각했다. 그럼 원래 텍스트가 말하고 있는 게 무엇인가 집중해야 했다. 제가 느낀 강렬한 인상은 구원받지 못한 슬픈 영혼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네이슨의 진술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진술했는지가 중요한 지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무대를 두고 "'쓰릴 미'가 다른 식으로도 보일 수 있는 한 축을 제시했으면 좋겠다. 나아가서는 소극장에만 한정되지 않은 공간성도 내포돼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 역을 맡은 이해준은 "대본을 보고 두 사람이 미묘한 관계라는 걸 느꼈고, 네이슨이 리차드를 동경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뭘까, 그게 꼭 사랑일까 생각했다"며 "일단 매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저를 따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줘야 해서 외모, 표정, 행동에 중점을 뒀다"고 신경쓴 부분을 얘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김우석, 이해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쓰릴 미'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 뮤지컬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탄생한 작품이다. 2019.12.18 pangbin@newspim.com

구준모는 "리차드가 하는 행동들이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저에게는 타당해야 하니 그걸 이해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그리고 내 안에 리차드 같은 부분이 어떤 모습이 있을까 생각했다"고 나름대로의 분석을 밝혔다.

무려 12년 전 작품이라 범죄 미화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았다. 김현진은 "네이슨이라는 캐릭터를 만날 때 원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현상, 범죄에 집중된다면 범죄를 미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왜 여기까지 오게 됐는가' 그 원인을 많이 고민했고, 네이슨은 왜 리차드의 범죄에 동참하게 됐을까, 또 34년 후에 진술하는 이유는 뭘까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대학로의 유명 배우들을 배출한 것은 물론, 무려 10년 넘게 사랑받으며 한국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쓰릴 미'는 오는 2020년 3월 1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