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위기설 끊이지 않는 쿠팡·티몬·위메프…만성 적자에 소문 무성

기사입력 : 2019년12월06일 16:24

최종수정 : 2019년12월06일 16:33

티몬·쿠팡·위메프, 매각 혹은 인수합병설 확산
수익성 악화로 '만성 적자기업' 한 몫한 듯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내 이커머스 성장을 주도해온 쿠팡과 티몬·위메프의 '위기설'이 또다시 불거졌다. 이들은 2010년대 초반에 소셜커머스를 표방하며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펴왔다. 특히 '승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승자독식 프레임 속에서 출혈경쟁을 하다 보니, 수익성은 악화일로다. 온라인 쇼핑 시장 파이는 커졌지만, 만성 적자에 시달리면서 매각한다거나 대기업과 인수합병(M&A)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티몬·쿠팡·위메프, 매각·M&A?   

6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이 롯데와 물밑에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티몬의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KKR)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 관계자들이 롯데그룹 임원과 만나 매각 협상을 진행했고, 비밀양해각서까지 작성했다는 다소 구체적인 정황까지 전해졌다.

이진원 티몬 대표 [사진=티몬]

롯데쇼핑과 티몬 양측은 강하게 부인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e커머스 사업 부문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지만, 티몬을 인수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티몬 측도 롯데에 인수합병을 제안한 적도, 롯데로부터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티몬과 롯데의 매각 논의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 매각가를 조율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하는 것뿐이라고 매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커머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와 티몬이 물밑에서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현재 매각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막판에 가격 조율이 안 돼 엎어질 수도 있는 만큼 양측 모두 부인할 수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쿠팡도 최근 다시 '위기설'에 휩싸였다. 최근 거물급 외국인 임원들을 잇따라 영입하면서다. 실제 최근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에 이어 월마트 부사장을 지낸 제이 조르겐센을 법무·컴플라이언스 최고책임자로 영입했다.

이 후에도 나이키·월마트 출신의 마이클 파커를 최고회계책임자로, 지난 25년간 한국·미국·유럽의 글로벌 상장사와 비상장사에서 활동해온 재무 전문가 알베르토 포나로를 최고재무관리자로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해 나스닥 상장이나 아마존에 매각하려는 행보라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소셜커머스 3인방인 위메프도 한때 롯데와 매각을 위해 접촉했다고 알려지면서 인수합병설이 돌기도 했다.

◆위기설 계속 터져 나오는 이유는

세 기업의 위기설이 매년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은 '만성 적자기업'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커머스 업체들은 온라인 쇼핑시장 선점을 위해 초저가 전략에 더해, 각종 할인 쿠폰을 남발하는 출혈경쟁을 벌여 왔다. 때문에 수익성은 갈수록 떨어져 누적 적자 폭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쿠팡은 올해 3분기까지 9조원 안팎의 누적 거래액을 기록했지만,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누적 적자가 약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1조970억원에 달한다.

티몬과 위메프도 마찬가지다. 티몬의 누적 적자는 7700억원이며, 지난해에만 1254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총자본이 마이너스(-) 4300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위메프도 지난해 390억원의 적자를 기록, 누적 적자가 3700억원에 육박한다.

쿠팡은 최근 들어 재무 안정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선 지난 9월 금융감독원은 쿠팡이 전자금융사업자의 자기자본 기준에 미달한다며 유상증자 등 경영개선 계획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통보했다. 현재 전자금융사업자는 자기자본과 미상환 잔액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 20% 이상 돼야 한다.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 기업이 계속 위기설에 휩싸이는 것은 적자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티몬은 사모펀드가 최대 주주라는 점도 작용했고 쿠팡의 경우 올해도 작년처럼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돼 투자처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이들 기업의 명운은 수익성 개선에 달려 있다. 적자 규모를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