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문장에 감동..번역가 될 것"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아세안 국가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며 꿈을 찾아가고 있다.
교육부는 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제1회 아세안 중등학생 및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아세안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주최한 '태국 중등학생 및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아세안 전역으로 넓힌 것이다.
앞서 지난 주말 치러진 예선 및 본선에는 아세안 10개국 200여명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참여해 한국어 실력을 겨뤘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아세안 국가는 5개국으로, 216개 학교에서 4만5000여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태국의 고등학생 씨라 씨라랏은 소설 가시고기에 나오는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는 문장에 감명을 받고 자신의 진로를 번역가로 선택했다. 이 학생은 중학교에서부터 한국어를 배웠다.
자신을 말레이시아의 장영실로 소개한 라진 라지스마는 현재 과학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명나라로 유학을 가 공부한 장영실과 같이 자신도 한국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참가 학생들은 각 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과정을 소재로 한 뮤지컬을 공연하며 아세안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9월 태국 방문 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참여한 한국어 말하기대회 기억이 새록하다"며 "'응답하라 1988' 드라마를 연기로 소화해낸 장면을 보고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과 적극적 협력으로 현지상황과 수요에 맞춰 아세안 학생들이 한국어를 더 체계적으로 잘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나가고, 지원을 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이날 칸탈리 시리퐁판 라오스 교육체육부 차관과 양국의 한국어 교육협력 체계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라오스는 정규 중등학교 정규과목으로 한국어를 채택하고, 한국어 반을 개설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한국어 교원을 파견해 현지교원 양성 및 연수를 지원한다.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