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전해웅 프랑스한국문화원장 "유럽 한류 팬 저변확대 필요"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18:21

최종수정 : 2019년11월22일 15: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일 개원한 파리코리아센터, 유럽 한류 확산의 전초적 기지
세대별 한류 콘텐츠 전략 필요…K팝·전통예술까지 다양화
문화원·콘진원·관광공사, 문화융합 긍정적 사례 보여줄 차례

[파리=뉴스핌] 이현경 기자 = 패턴이 화려한 테라스와 하늘빛 지붕, 바닐라색 벽면으로 따뜻한 공기가 가득한 프랑스풍 건물에 태극기가 펄럭인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부근 8구로 확장 이전한 파리 코리아센터의 새 보금자리다. 'Centre Culturel Coreen'이라는 간판 아래에는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대한 소개가 들어갔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이 39년 만에 이전하면서 같은 건물에 공사와 콘텐츠진흥원이 함께 입주, 유럽 최초의 코리아센터로 문을 열었다.

올해 7월 주프랑스한국문화원장으로 부임한 전해웅(57) 원장을 19일(현지시간) '파리 코리아센터'에서 만났다. 전해웅 원장은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부르고뉴대학 문화정책학 DESS 과정을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하며 프랑스 문화 정책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왔다. 아울러 예술의전당에서 32년간 근무한 이력을 발판으로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을 3년간 책임지고 이끌어갈 예정이다. 전 원장은 주프랑스문화원의 이전과 '파리 코리아센터'의 개원이 향후 유럽의 잠재적 한류 팬층의 저변을 확대할 기회라고 기대했다.

[파리=뉴스핌] 이현경 기자 =전해웅 주프랑스한국문화원장 [사진=문체부] 2019.11.21 89hklee@newspim.com

"프랑스문화원의 이전과 코리아센터 개원으로 유럽 한류의 중심 거점이 마련됐습니다. 앞으로 수준 있는 대규모 문화예술행사와 세대별 맞춤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기획할 예정입니다. 또 유럽의 9개 문화원(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벨기에) 사이의 정보 교류와 사업 연계의 허브 역할을 통해 한류 확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유럽은 비교적 가까운 문화적 배경을 가진 여러 나라들이 좁은 지역에 밀집한 터라 유럽의 한국문화원들과 사업 계획을 공유해 시너지를 거둘 여지가 많습니다."

1980년대 프랑스 파리 에펠탑 맞은편에 터를 잡았던 주한국프랑스문화원은 긴 역사와 현지인들의 관심 속에 성장했다. 다만 미비한 시설로 본격적인 활동에 제약이 따랐다. 한식 체험, 전시, 케이팝 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도 선보일 공간이 부족해 아쉬웠고, 비가 오면 물이 새고 잠기는 반지하 건물 때문에 애를 먹었다. 새로 터를 옮긴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전보다 5배 크고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건물 전체를 사용한다. 건물 내에는 한국문화체험관과 한식체험관(485㎡), 공연장(118석), 대규모 전시실(500㎡), 도서관(345㎡), 강의실(185㎡)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들어섰다. 

[파리=뉴스핌] 이현경 기자= 20일 개원한 파리코리아센터. 주프랑스문화원이 39년만에 이전 확대 개원하면서 이 건물에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입주해 유럽 최초의 파리코리아센터가 문을 열게됐다. 2019. 11.21 89hklee@newspim.com

39년 만에 터를 새로 잡고, 문화원과 관광공사, 콘텐츠진흥원이 함께 입주해 코리안센터로 개관한 만큼 다차원적인 한국 문화 알리기 활동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화원과 공사, 진흥원이 함께하는 만큼 한국문화와 문화산업, 관광 분야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요. 더불어 우리 문화를 이루는 다양한 면모를 다차원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됐습니다. 콘텐츠를 다루는 일에는 문화원, 콘진원, 관광공사의 업무가 모두 관련돼 있거든요.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일을 이끌어갈 '코리아 센터'는 문화의 융합을 결과물을 보여줄 일만 남았습니다. 내년에는 문화원 개원 40주년을 맞아 '궁'을 주제로 '테이스트 코리아'가 열립니다. 이곳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 한식, 패션쇼,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즐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전해웅 원장은 파리에서도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팝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한류가 게임과 드라마, 패션, 화장품에 대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K팝 열풍으로 한국은 젊고 강한 문화 콘텐츠 강국이라는 시선이 보편화됐고 최근에는 한식에 대한 관심도 확대됐다. 20년 전 7개에 불과했던 파리의 한식당은 현재 140여개로 늘어났다. 예약하지 않으면 갈 수가 없을 정도로 인기다.

[파리=뉴스핌] 이현경 기자 = 파리코리아센터 개원을 맞아 마련된 국립민속박물관의 '때깔전'을 관람 중인 박양우 문체부 장관 [사진=문체부] 2019.11.21 89hklee@newspim.com

상황은 낙관적이지만, 전 원장은 보다 폭넓은 한류 확산을 위해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로 세대에 따른 콘텐츠 차별화다. 젊은층에게는 대중문화 콘텐츠를, 기성세대에게는 전통 공연과 시각 예술을 선보여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하자는 의미다. 

"프랑스에서도 젊은이들 사이에 최근 K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요. 지난 6월 방탄소년단의 파리 공연 당시 주변 교통이 마비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죠. K팝의 인기는 영화, 한식, 문학, 만화, 게임, 패션 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한류의 영역이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사회의 특성상 한류가 모든 사람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사회전체로 확산되는 경우는 드물어요. 때문에 젊은이들에게는 K팝과 드라마, 게임, K뷰티 콘텐츠를 제공하고 중장년 이상에게는 영화, 문학, 전통공연, 클래식과 시각 예술을 소개하는 계층별 접근이 필요합니다."

파리문화원은 1980년대부터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당시 한국 하면 일본 옆의 작은 아시아 국가라는 인식이 전부였다. 1990년대 퐁피두센터에서 대규모 한국 영화 회고전을 개최하면서 프랑스에 한국문화를 대대적으로 알렸고, 이때부터 현지에서 한국영화 애호층도 생겨났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통문화, 출판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문화가 전해졌고 2010년부터 K팝과 드라마 등 대중문화 콘텐츠가 젊은층에서 입소문을 탔다.

[파리=뉴스핌] 이현경 기자 = 파리코리아센터 내부 2019.11.21 89hklee@newspim.com

이제 신한류를 여는 시점에서 문화원은 현대사회에 발맞춘 홍보전략에 집중한다. 바쁜 직장인들이 짬을 내 한국 문화를 접할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거다. 문화원 주변에 위치한 회사와 직장인들을 고려한 프로그램이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잠깐이나마 휴식을 취하고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를 넓히는 전략이다. 

인터넷 시대인 만큼 빠르게 한국 콘텐츠를 홍보하고 알릴 수 있도록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생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지점은 관이 주도하는 홍보가 아닌 한류 문화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놀이형' 콘텐츠 제작이다. 한류 팬들이 직접 기획하고 문화원이 후원하는 방식이다.

"유튜브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대신 관이 주도한 홍보영상은 이용자 입장에서는 재미가 없기 때문에 한류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신나게 뛰놀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생산할 계획이죠. 프랑스의 파워 유튜버 빠쁘상(papesan, 교황)과 협력해 문화원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려고 합니다. 또 '디지털 대사'를 선정해 문화원이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관련 콘텐츠를 생성해 유튜브와 SNS 등에 올려 한류 문화를 소비할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그날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중략) 기억도 맥락도 없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략) 다만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제가 드릴 가장 정직한 말입니다." 내란우두머리·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변론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나온다. 내란 특별검사(특검)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우두머리방조·허위공문서작성및허위작성공문서행사·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위증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26 ryuchan0925@newspim.com 이 재판은 내란우두머리방조로 기소됐지만, 지난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특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선택적 병합' 형태로 공소장 변경하라고 요청해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선택적 병합은 필수적 병합의 반대 개념으로, 두 개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 재판부가 한 가지를 선택해 판단할 수 있는 형태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내란 범행에 가담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려고 시도하거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본다. 또 진술을 수차례 번복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점도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위증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있고, 한 전 총리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된 12·3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전 총리는 선포문을 받고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비상계엄 사실을 알리자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당일 '국무위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빨리 오라'고 통화를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특검 측은 한 전 총리에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 측은 과거 내란 범죄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었다면, 12·3 비상계엄은 수십 년간 한국이 쌓은 민주화의 결실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상실감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국가의 2인자로서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내란 범행에 가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그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죄에 상응하는 책임 엄히 물었다. 강화된 양화기준 발전된 시대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무위원을 모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증 역시 큰 충격을 받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직접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겪은 고통과 혼란을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970년 경제 관료로 입문해 한평생 공직을 걸어 왔다.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했다. 대한민국은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전력을 다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길의 끝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여기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추궁했다. 그날 밤 혼란한 기억을 복기할수록 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절망만 사무친다"라며 "저는 그 괴로움을 죽는 날까지 지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판을 마치고 '국민들 앞에서 한마디 하실 말씀 없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100wins@newspim.com 2025-11-26 18:58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