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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에 BTS, SW엔 한컴오피스'...클라우드 타고 '웹오피스 한류'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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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닷알유·웨이시그룹 등 요청 쇄도
MS문서와 호환되면서 웹서비스 가능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 K-POP에 방탄소년단(BTS)이 있다면 소프트웨어엔 한컴오피스가 있다.

최근 판교 SW업계에서 한컴오피스를 수식하는 표현이다.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가 글로벌 클라우드 바람을 타고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이하 아마존)를 비롯해 러시아 메일닷알유(Mail.Ru)는 자사 클라우드에 한컴오피스를 탑재했다. 중국 웨이시그룹도 한컴오피스 탑재를 검토중이다.

과거 한글과컴퓨터가 애국 마케팅으로 연명해 가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전세계를 상대로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파워를 떨치고 있다.

[성남=뉴스핌] 김지완 기자 =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에서 김현경 한글과컴퓨터 오피스PM 수석이 한컴오피스 2020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한글과컴퓨터] 2019.10.21 swiss2pac@newspim.com [사진=김지완 기자]

시작은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사업자 아마존이 한컴오피스에 급하게 'SOS'를 요청하면서 비롯됐다.

클라우드 글로벌 3강으로 분류되는 구글이 구글 독스(docs), 마이크로소프트(MS)가 MS오피스를 각각 자사 클라우드에 웹오피스 형태로 탑재했기 때문이다. 웹오피스는 PC·노트북 등에 설치하지 않고 로그인만으로도 인터넷상에서 문서작성·편집이 된다. 

한발 더 나아가 구글과 MS는 기업용 협업 솔루션에도 이메일, 화상연결, 메신저 등 기본서비스에 웹오피스를 묶어 제공하기 시작했다. 협업 솔루션에서 공동문서 작성·편집 기능을 핵심이다.

오피스 기반이 없던 아마존은 개발에 나서려 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오피스 개발이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아마존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MS워드'와 완벽한 호환성을 자랑하면서도 웹오피스 서비스가 가능한 한컴오피스를 발견하고, 곧바로 계약 체결에 나섰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MS와 호환되면서, 웹오피스 형태로 서비스 할 수 있는 곳은 한글과컴퓨터가 전세계에서 유일하다"면서 "또 클라우드 업체가 원하는 대로 오피스 소프트웨어 커스토마이징(Customizing, 맞춤형)이 가능한 곳도 우리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경 한글과컴퓨터 오피스PM팀 수석은 "아래아한글과 MS워드는 따로 개발돼, 한글에서 MS워드문서(docx)를 열면 폰트·줄간격 등 화면상 다르게 표출됐다"면서 "이런 상태론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한워드'를 만들었다. 한워드에선 MS워드 문서가 동일하게 표출돼, 완벽한 호환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력에 한글과컴퓨터는 아마존 1차 밴더가 아닌, '사업파트너'로서 동등한 지위를 인정받았다.

한컴 관계자는 "아마존은 외부에서 소프트웨어 등을 공급받으면, 대부분 서비스명을 바꾼다"이라면서 "하지만 한컴오피스는 아마존 클라우드내에서 한컴 이름과 로고를 그대로 사용중이다. 그만큼 한컴오피스가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 전세계 '데이터주권' 강화 움직임에 새로운 기회 맞아

글로벌 클라우드 침투에 전세계 곳곳에서 데이터주권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한컴에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각국에서 데이터주권을 앞세워, 데이터 반출을 엄격히 제한하자 로컬 클라우드 업체가 한컴오피스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포털 메일닷알유는 원래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MS오피스를 탑재해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한컴오피스로 전격 교체했다.

러시아가 지난 5월 '독자 인터넷망 구축 법안'을 만들어 러시아 데이터는 반드시 러시아에 저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지난 1일 발효됐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메일닷알유에서 MS를 웹오피스로 사용하게되면, 클라우드 고객이 저장한 문서가 미국 MS 애저(Azure) 클라우드에 저장된다"면서 "러시아 데이터가 미국으로 넘어가, 데이터 반출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반면 한컴오피스를 쓰면 메일닷알유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러시아 데이터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웨이시그룹은 지난 7월 한글과컴퓨터와 소프트웨어(SW) 공급 제휴를 맺고,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 탑재를 놓고 기술적 검토에 들어갔다. 최종 결정 단계만 남은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2년전 '인터넷안전법'을 만들어 중국에서 생성된 모든 데이터에 대해 국외 반출을 금지했다. 웨이시그룹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많지 않은 셈이다. 

그 외에도 유럽에선 지난해 5월 제정된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을 통해 EU시민 데이터를 타 지역으로 반출하기 위해선 적정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호주는 '지원 및 접근법(AAA)', 베트남은 '사이버 보안법'을 만들어 데이터 해외 유출을 엄격이 통제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MS워드와 호환되면서, 웹오피스 서비스가 가능한 한컴오피스가 기회를 얻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이미 탈(脫) 대한민국을 실현히고 있다.

한컴오피스는 러시아 유통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엘도라도에서 올해 B2C 패키지 오피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MS오피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점유율만 25%에 달한다.

아시아에선 'C1유통'을 통해 중국 500여개, 아시아 9개국 4만8000개 유통파트너에 공급되고 있다. 또 중화권 대표 가전유통기업인 씽킹그룹(Thinking Group)과 오피스 판매 계약을 통해 홍콩·대만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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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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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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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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