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김포시 A병원이 김포골드라인 지하철광고 문구에 UNIVERSITY(대학) 대신 UN IBEL SITY라는 문구를 넣어 일베 논란을 빚은데다 의료광고심의필 번호가 없이 스크린도어에 광고물을 부착해 물의를 빚고 있다.
평소 김포골드라인 지하철을 이용하는 한 시민은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우연히 스크린도어에 있는 병원광고를 봤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상에서 일본을 추종하는 일베 문구를 광고에 교묘하게 넣어 논란이 되고 있는 일을, 여기서 눈으로 직접 보니 화가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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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제보한 김포골드라인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부착된 광고에 일베 문구(좌)가 있어 논란이 됐다. 논란이 되자 일베문구가 사라졌다. [사진 = 박승봉 기자] |
전날인 31일 기자는 제보를 받은 김포골드라인 스크린도어 현장에 가서 광고를 확인해보니 일베문구는 없애고 정상적인 문구가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의료광고에 들어가야 할 대한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필 번호가 없는 광고물이 부착돼 있었다.
이에 A병원측 관계자에게 이러한 사실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문의를 하자 그는 "일베 관련해서는 보고를 받고 조치를 취했다. 의료광고심의필 또한 받았다. 그런데 언론사가 왜 이런 것들에 대해 물어보고 확인하느냐"라며 다소 귀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광고업체에게 물어보고 다시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A병원 광고업체 관계자는 "일베 문구에 대해서는 확인해서 바로 조치를 취했다. 또한 의료광고심의필번호도 부여 받았지만 프린트하는 과정에서 빠진 것 같다"며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료광고심의필 번호를 광고물에 적시하는게 법적으로 맞지만 어떠한 구속력은 갖고 있지 않다"며 "만약 불법으로 광고물이 부착돼 있다면 해당 지자체 보건소에 신고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광고 문구에 일베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그는 "일베 문구가 있는 광고였다면 심의위원회에서 필터링이 됐을 텐데 병원광고심의를 일주일 평균 300건 정도 심사하기 때문에 놓쳤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포골드라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하철 개통 한달 간 하루 이용객 수가 일 최대 7만 5000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지하철 광고는 최대 7만 명의 이용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