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중고생 '용돈카드'로 거듭난 티머니, 체크카드에 '완승'

기사입력 : 2019년10월30일 17:01

최종수정 : 2019년10월30일 17:02

티머니, 1% 적립률에 다양한 캐릭터·아이돌 디자인 출시
카드사, 청소년용 체크카드 출시했지만 발급 지지부진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 중학교 진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A씨는 자녀의 용돈카드로 체크카드 대신 티머니를 택했다. 체크카드를 발급 받으려니 은행 창구를 직접 찾아가야했고 맞벌이 부부에겐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더욱이 티머니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통카드로 사용해 익숙하다. 현금을 충전해 학교 근처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할 수도 있어 큰 불편함도 없어 보였다. 

교통카드 발행사 티머니가 청소년들을 포섭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용 가능한 제휴처를 확대하고, 아이돌 스타·캐릭터 카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용돈카드' 1인자 욕심을 내고 있다. 이에 반해 카드사들은 은행 직접 방문 등의 번거로운 발급 절차에 발목이 잡히며 출시 1~2년이 됐음에도 고객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티머니 카드를 구입한 고객 중 대중교통 할인을 받기 위해 청소년 인증을 받은 비율은 35%다. 올해 새로 티머니를 구입한 사람 10명 중 3명 이상이 청소년이란 얘기다.

이에 티머니는 청소년층 공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버스·지하철·택시 등 교통 분야 말고도 각종 편의점과 맥도날드·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 베스킨라빈스31·던킨도넛 등 프랜차이즈, 에버랜드, 놀숲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티머니에 따르면 2007년 77억에 불과했던 티머니 유통점 결제금액은 지난해 2400억원까지 늘었다.

각종 아이돌스타와 인기 캐릭터 상품을 입힌 티머니카드를 출시하는 것도 청소년 공략 마케팅의 일환이다. 앞서 티머니는 인기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워너원과 카카오프렌즈, 브라운앤프렌즈 등 다양한 디자인의 티머니카드를 출시했다. "대부분 한정 수량으로 판매가 진행됐는데 완판됐다"고 티머니 관계자들은 전한다.

티머니는 청소년들이 자주 가는 편의점에서 자주 구입하는 빵, 음료 등 간식거리를 티머니로 결제하면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티머니 결제가 가장 많이 이뤄진 서울 지역 편의점들은 대부분 학교나 학원 등 학생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학원가인 대치동이 대표적이다. 티머니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체크카드와 같다. 대중교통 이용 시 최대 1%까지 포인트가 적립되는 것도 강점이다. 티머니 카드는 구입후 충전하는 방식으로 별도 방문 절차가 없고, 청소년 교통할인을 받기 위한 홈페이지 등록만 마치면 된다. 이렇듯 간편한 사용 절차가 티머니의 '용돈 카드' 자리매김에 기여했다.

카드사들 역시 아이돌스타 사진을 입힌 디자인을 선보이거나 영화·놀이공원·패스트푸드 할인 등의 혜택을 탑재한 체크카드 상품을 내놓고는 있다. 하지만 발급 실적이 부진하다. 신한카드는 놀이동산·영화관 할인 혜택 등을 담은 2017년 틴즈 플러스 포니 체크카드'를 출시했고 KB국민카드는 전 업종에서 0.2% 포인트가 적립되는 'KB국민 BTS 체크카드'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체크카드 발급 가능 연령이 만 14세에서 만 12세로 낮아졌지만, 발급 절차가 번거롭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12~13세가 체크카드를 발급하려면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하고, 법정대리인 자격이 있는 보호자의 동의도 필요하다. 부모가 모두 친권자일 경우 양쪽의 동의를 모두 받아야 하고 이를 증빙할 서류를 제출해야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체크카드는 0%대의 낮은 수수료율 탓에 저수익 상품이란 점도 적극적인 마케팅의 걸림돌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잠재고객 확보 차원에서 의미는 있지만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수익성에 도움이 안된다. 신용카드나 수익 확보가 가능한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