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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북단 '백년다리' 서울로7017 같은 선형 조경으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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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한강대교 북단(용산~노들섬)을 잇는 보행교가 서울역 고가를 개조한 '서울로 7017'처럼 길을 따라 꽃과 나무를 심는 선형 공원 형태로 조성될 전망이다.

용산에서 노들섬을 잇는 보행교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강대교 보행교 '백년다리'의 2단계사업이다. 노들섬에서 노량진을 잇는 백년다리 남단 1단계 사업은 지난 7월 설계안을 선정했으며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전문가 대상 [자료=서울시]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노들에서 용산까지 잇는 한강보행길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 전문가 부문 대상에 보행로 측면을 따라 조경 식재를 한 '선형밀림'이 뽑혔다.

또 일반 부문에서는 한강을 다양한 높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UNDULATING BRIDGE'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당선작 22개(일반·전문가부문 각 11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각 부문별로 대상 1팀, 최우수 2팀, 우수 3팀, 장려 5팀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억원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린다.

전문가 부문 대상 수상작 '선형밀림'은 기존 교각에 있는 양측 보행로 측면을 따라 띠 모양으로 성장하는 형태의 밀림을 구현하고자 했다. 기존 양측 보행로의 폭을 수평적으로 확장시켜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고 확장된 보행교 아래로 여러 개가 연이어진 방을 만들어 위길과 아래길을 모두 활용한다.

보행로는 기존 양측 보행로 구조물에서부터 캔틸레버보(한끝이 고정 지지되고 다른 끝이 자유로운 보) 구조물을 이용해 확장시킨다. '위길'은 철저히 보행자를 위한 동적인 공간이다. '아래길'은 여러 개가 연이어진 방으로 구성하고 수풀을 심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머무르는 정적인 공간으로 만든다. 각 공간별로 카페, 독서, 전시, 생태계관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일반부문 대상작인 'UNDULATING BRIDGE'는 기존 쌍둥이 교각 사이에 다리를 단순히 길게 늘어놓는 것이 아닌 마치 다리가 접힌 듯한 형태로 설치함으로써 높낮이를 다채롭게 구현한다. 기존 수평적 교각에 수직의 변화를 주는 아이디어다. 보행교 자체가 구조적으로 자립하면서 기둥 수를 최소화하는 다리로 제시하고자 했다고 당선자는 설명했다.

일반 대상 [자료=서울시]

일반부문 최우수상(2개)은 △한강대교 북단 하부공간을 활용한 'BRICOLAGE(브리콜라주 한강대교)' △한강위의 부두교와 다리아래 보행교를 설계한 '한강위를 섬섬 다리아래 다리'다. 전문가부문(2개)은 △한강에 징검다리를 놓은 '징검다리 서울' △악천후와 바람을 막아주는 보호동선을 설계한 '노들섬 겨울다리'가 선정됐다.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은 지난 8월 6일 실시해 9월 20일까지 열렸다. 총 72개 작품이 공모된 가운데 시는 건축·교량구조·문화 분야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창의성, 연계성, 실현가능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서울시는 공모전에서 나온 시민, 전문가의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한 타당성, 한강대교 구조적 안정성과 시공성 등 실행력을 검토해 한강대교 북단 보행교 기본구상에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올 연말까지 기본구상을 마련한 후 2020년 국제현상설계 공모 후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해 오는 2022년 12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공모전에서 나온 시민전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는 노들섬을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만드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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