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2019 국감] 국방부 "北 함박도 레이더, 태양열 사용…인천공항 감시 어려워"

기사입력 : 2019년10월21일 15:22

최종수정 : 2019년10월21일 15:22

김영환 정보본부장, 2019 종합감사 출석해 밝혀
"2차원 레이더, 섬 있으면 음영구역 생겨 감시 제한"
"레이더 태양열로 운용…최대출력으로 볼 수 없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는 21일 "함박도 레이더는 2차원 레이더인데다 태양열을 사용해 운용하기 때문에 인천국제공항 감시가 제한된다"고 밝혔다.

김영환 국방부 정보본부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2019 종합감사'에 출석해 안규백 국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 관련 질문에 대해 "함박도 레이더는 2차원 표면탐색용 레이더로, 섬이나 장애물이 있으면 앞이 뿌옇게 흐려지면서 감시가 제한된다"며 "따라서 인천국제공항은 그 앞에 섬들로 인해 (함박도에서) 감시가 제한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영환 국방부 정보본부장 leehs@newspim.com

앞서 야당 의원, 일부 매체 보도, 전문가 등에 따르면 함박도에 설치된 레이더는 후루노사(社)가 생산해낸 2010년산 군사용 레이더로 가시거리가 178km에 달한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함박도와 약 45km 떨어진 인천국제공항도 북한 레이더의 가시거리에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에 대해 "함박도의 레이더는 1980년대에 생산된 것으로, 군사용이 아닌 항해용 레이더"라며 세간의 논란을 적극 부인했다.

이날 국감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향해 지속적으로 "함박도의 레이더는 군사용 레이더 아니냐"며 추궁했다. 정 장관이 "선박용, 어선용 레이더"라고 답변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김영환 정보본부장은 "함박도 레이더는 2차원 레이더로, 가시거리 등 성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김 본부장은 "레이더는 기본적으로 표면 탐색용으로 해상에 장애물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수준의 2차원과 공중을 보면서 비행기를 표적화시킬 수 있는 3차원 레이더로 구분을 하는데 함박도에 있는 것은 2차원 레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함박도 레이더가) 인천국제공항을 볼 수는 없다"며 "2차원 레이더는 섬이나 장애물이 있으면 그 자체가 뿌옇게 흐려지고 레이더의 반사파가 돌아오지 않게 된다. 따라서 음영구역이 생기게 되는데, 인천공항과 함박도 사이에 섬들이 있어서 감시가 제한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화(인천)=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무인도인 함박도를 두고 '영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24일 오전 인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에서 바라 본 함박도에 인공기와 철탑레이더가 보이고 있다.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함박도 시설물에 대해 북한 군 병력이 자급자족을 위해 만든 건물과 군인 막사, 막사를 짓기 위한 기반 지지대가 설치된 것이라고 밝혔다. 2019.09.24 photo@newspim.com

김 본부장은 그러면서 함박도 레이더가 가시거리가 길지 않은 또 다른 이유로 '태양열 발전'을 들었다.

김 본부장은 "레이더는 높이와 출력에 따라 몇 km 떨어진 표적까지 볼 수 있는지가 결정되는데 최대출력으로 보려면 상전(일반적인 전기)가 공급돼야 한다"며 "그러나 함박도는 태양열로 전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레이더에) 완전한 출력을 제공할 수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군이 (함박도 레이더를 생산한) 후루노사 매뉴얼까지 확보해서 최대 탐지거리를 계산했다"며 "일부 언론 보도처럼 178km 떨어진 것까지 보려면 1500m 높이 안테나에 최대 출력으로 봐야하는데,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함박도 자체가 해발고도 44m에 안테나 높이도 20m 정도다. 그래서 레이더의 가시거리가 40~60km 정도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