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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철인 56호' 김철기 더오션 대표

기사입력 : 2019년10월14일 14:24

최종수정 : 2020년05월26일 16:55

[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사람을 좋아하는 책]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김철기라는 이름의 그 남자 암호명은 '철인56호'이다. 소시적에 로봇의 대명사인 '철인28호'의 두배나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다. 그러나 그도 무쇠팔이나 무쇠다리를 가진 자는 아니다.

솟구치는 자만심에 세상을 흔들어 보다가 자충수로 자승자박하고 자빠지기도하며 자존감이 무너져 자살을 통해 다른 별로 탈출해 보려했던 외계인 치곤 좀 소심한 행동을 하고 후회하는 외계인이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1983년 미국계 출판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마케팅 조사 업무를 통해서 한국 광고시장의 폭발적성장을 감지하고 광고업계에 뛰어든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그중 누구를 만나야 할까? 일단 잘생긴 사람, 그중에 이쁜여자! 원하는 대로 즉시 시작하는게 그의 주특기다. 광고모델 에이전시를 만들었다.

그럴듯한 조직도 필요했다. '한국광고모델진흥원' 을 만들었다. 당시는 '내가 어느 교회 장로요!' 라는 말 한마디가 크레딧이 되던 시절 이었다. 대기업 홍보실이나 마케팅 데스크에게 모델들의 사진을 내놓고 '이 모델이 꼭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그의 말엔 논리보다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그 힘은 매출로 이어졌다.

그 시절, 충무로에서는 마케팅 회의 전에 ''어떤 모델을 써야 매출이 뜨는지 '김철기'에게 면저 물어보라!''는 말이 떠돌기도 했다.

김철기 더오션 대표

''광고전성시대였으니까요. 광고매체비, 모델전략만 맞으면 제품은 날아 오르던 시절이니까. 그때는 대중들이 많이 순진했었지요. 매체 환경도 단순했고 어쨌든 신나는건 매출이 오른다는 거였지요.''

그래서 그는 광고시대에 걸맞는 간판을 걸었다. 김철기의 종합광대행사 '앤드컴' 은 탄탄한 인맥과 짱짱한 '모델 풀'과 뛰어난 크리에이터들이라는 집약 자산을 가지고 태풍의 눈으로 커갔다.

프로젝트의 수주에 따라 직원의 숫자가 50명을 돌파할 즈음, 연쇄 부도의 회오리에 휘말린 '앤드컴'은 침몰하고 김철기는 낭인이 된다.

그야말로 ''칼자루 하나없이 비무장에 강호를 떠도는 낭인이었지요. 그때 정말 '도를 아십니까?' 이런걸 물어봐 주는 사람들이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때 그렇게 진지하게 말을 걸어주고 들어줄 사람이 없었거든요.''

돈 길을 타고 가다가 돈 길을 잃었으니 돈 길을 물어 다시 찾아 가야겠다고 생각한 김철기는 부동산으로 흐르는 돈 길을 따라가 봤다. 거기엔 돈이 있었지만 아귀가 있고 그 아귀 다툼 속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었다. 

한쪽에서는 돈을 딴 도박사처럼 긴장된 희열이 있고, 또 한쪽에서는 판돈이 없어 애초부터 시작도 못하고 개평을 챙겨 떠나는 세상.

올인당한 사람들의 축축한 그림자를 보고 다른 돈 길을 찾던 김철기는 제대로 돈 길을 발견했다. 증권. 그리고 말로만 듣던 M&A 바로 그거였다. 싱싱한 생선처럼 돈이 펄펄 뛰어오르는 그곳에서 그는 돈의 활극을 본다. 그리고 속성으로 마스터가 됐다.

세상의 돈들이 이렇게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보통사람들은 잘 모른다. 오늘 하루에 얼마나 많은 전장에서 '노르망디상륙작전' '워터루전투'보다 얼마나 치열하고 끔찍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지.

''전쟁 영화는 정말 싱거워서 못봐요. 매일 벌어지는 이 전투는 생각만해도 오금이 저리지요. 이 '쩐의 전쟁'은 매일매일이 실화거든요.''

원래 처음 배워서 하는 도박이 진짜 재미있다. 그리고 지구인이 갖지 못한 '촉'이라는 장기 하나를 더 지닌 김철기는 단칼에 '선무당'이 되어 몇 개의 회사를 잡아챘다.

김철기 더오션 대표

정상적인 투자자문사의 간판을 걸고 승승장구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지구인들은 '신들렸다!'고 말했다.

수백억의 자금을 손가락 끝에 장전해 놓고 총 쏘듯이 방아쇠를 당기면 하늘에 봉황이 뜨기도하고 온갖 잡새들이 날아 오르기도 했다. 잡새가 날아서 봉황이 되길 기도하면서 김철기는 수시로 방아쇠를 당겼다.

삼성동 벤쳐타운에 있는 호화로운 사무실 백여평엔 그의 꿈들이 생기있게 날아 오르고 있었고 그 꿈엔 날개가 달려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전혀 몰랐다. 그 날개는 올라갈때 추진력이 되지만 추락할 때는 하중을 증폭시켜 사정없이 추락 속도를 가속화 한다는 걸. 딱 한 사람 그의 아내만이 본능으로 그 위험을 감지하고 있었다.

''내 주식자산을 담보로 250%까지 투자할 수 있는 옵션을 활용해서 '몰빵'으로 '봉황'을 잡아보려고 했지요. 꿈꾸면 현실이 됐었으니까요. 그 때 마지막 몰빵을 하고 있는데 내 사업에 일언반구 안하던 아내가 자금 일부를 빼서 아파트를 사겠다고 우기는 바람에 화를 냈지요. 그 일은 물거품이 됐고 그때 그 사람은 내가 미친 짓 하는걸 알고 있었던 거지요. 평생 미안합니다. ''

그때 2억원 정도에 분양했던 그 아파트는 지금 십 몇억원이 됐다. 그 근처 지날때면 먼 산 보고 지나는 습관이 생겨버린 그가 운명처럼 사람을 만났다.

홍콩상인 박태준과의 만남. 그 사건을 통해 김철기는 지구인과 달리 자신이 마지막 성장판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성능을 통제할 수 없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건너 온 흐린 세상 끝에서 만난 박태준은 그야말로 '홍콩상인' 이었다.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그때 알바로 배운 일식으로 미국 유학을 가서 마이애미의 유명 일식당의 셰프가 됐던 무역상 박태준의 삶을 들여다 보며 그는 마지막 성장판이 스물거리며 열리고 있음을 느꼈다.

''마흔 살이 넘어서 한국에 온 박태준이라는 사람이 일본, 미국 유학경력과 영어, 일어를 내세우다 나이에 걸려 취업에 실패하고 할 수없이 무역회사를 차렸습니다. "

김철기 더오션 대표

여직원 한명의 월급을 줄 수 없어서 해외출장이라 속이고 한달에 15일 '노가다'를 해서 월급을 줬는데 그 직원이 '돈도 못 벌면서 해외출장만 다니는 사장 못믿겠다!'고 그만뒀다는 거예요. 

2013년, 그는 수백억의 수출탑을 수시로 수상하는 홍콩상인 박태준과 한 편이 된다. 홍콩대 나온 중국사람과 결혼, 홍콩에 살면서 한국으로 출퇴근을 하는 '홍콩상인 박태준'과 김철기는 의기투합해  해외마케팅회사 '더오션'을 세웠다.

6년이 지났다. ''해외 마케팅 회사의 '삼성'이 될겁니다. 업계 최고 브랜드가 되는 게 중요합니다. 최고는 우연히 되지 않거든요.  아직 '삼성'까지는 못가고 2성쯤 온 것 같습니다. 곧 '삼성'처럼 될 걸요."

그는 중국정부가 주최하는 최대전시회 '캔톤페어'를 주도, 한국 대표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어서 중국수입박람회(CIIE) 주최사 한국대표가 되어 대중국 수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집중했다.

이어 홍콩의 최대전시인 '홍콩메가쇼' 한국대표로 주목받았고, 한국-인도간 쨍쨍한 수출 계약을 주도하기도 했다.

1980년대에 선교사 쫒아다니며 배운 영어로 중국, 미국, 러시아, 유럽까지 세계의 빅바이어와 무역전문가들을 친구이자 파트너로 만든 비법을 그는 이렇게 털어 놓는다.

''눈으로 하는 솔직한 영어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집안, 차안, 사무실안에서는 무조건 영어를 틀어놓고 사는거지요.'' 초긍정의 정신세계를 지닌 '철인56호' 김철기의 웃음 속에는 뼈대있는 자신감이 배어있다.

옛날 키 작은 청년 손정의 대표가 작은 사과궤짝 위에 올라서서 두명 뿐인 신입사원 앞에서 했다는 연설이 문득 떠오른다.

"이 회사는 일년 후에 오백억, 2년후엔 수천억대를 움직이는 회사가 될것이니 그만큼의 크기로 스케일을 생각하고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다음날, 아무 이유없이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다. 아마도 성실한 그 사람들은 '손정의의 황당한 허풍'에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하지말자' 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더오션'의 사무실엔 비슷한 말을 듣고도 무조건 출근하는 직원들만 20여명이 있다. 그들은 김철기가 철인56호인 걸 알아버린걸까?

''제 마지막 성장판이 살아 있는 한 우리는 목표 달성을 할겁니다." 충북 오송국제화장품엑스포 바이어초청, 서울시 서울어워드 행사, 강원도 GTI 국제투자 박람회 등 10월만해도 해야할 일들이 넘친다. 11월엔 중국 행사가 줄이어 기다리고 있다.

'인생 목표는 단순하게, 행동은 명확하게'라는 신념처럼 그의 말은 명료하다.

''외로울 틈이 없어요. 인생은 때어날 때부터 시작되는게 아니라 내 정체를 알고부터 시작되더라구요. 내가 나를 너무 늦게 알았지요. 이제부터 정말 해외 마케팅 분야의 최고가 되는 일만 남았습니다. 나처럼 성공연습 열심히 한 사람 드물걸요. 그래서 최고가 되는법을 혹독하게 깨닫게 된거지요, 최고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때'만 가능한 것 이더라구요''

지구인이 지니지 못한 초긍정 마인드가 프로그램된 '철인56호' 는 오늘도 '오직 수출'을 외치고 영어로 꿈을 꾼다. ''렛츠고! 더 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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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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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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