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나쁜녀석들:더 무비', '드라마 영화화=흥행 실패' 공식 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웹툰이 방송으로, 방송이 영화로, 영화가 책으로. 하나의 원형 콘텐츠를 다양한 장르로 변용, 판매하는 원소스 멀티유스는 이제 문화 산업의 기본 전략이 됐다. 이미 한 차례 ‘인정’받은 콘텐츠를 활용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흥행도 보장된다.

하지만 예외인 경우가 있다. 드라마의 영화화다. 아무리 인기 있는 드라마도 스크린으로만 가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멀게는 ‘황진이’(200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이, 가깝게는 ‘치즈인 더 트랩’(2018)이 그랬다. 그런데 최근 이 법칙을 깬 작품이 있다.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다.

[사진=㈜시네마서비스·NEW·㈜리틀빅픽처스]

지난 1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 후, 사라진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뭉친 나쁜 녀석들의 활약을 담았다. 원작은 2014년 방송한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다. 

사실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개봉 전까지만 해도 기대작은 아니었다. 언론과 평단의 혹평이 쏟아지면서 호불호가 갈렸다. 실제로 개봉 첫날에는 ‘타짜:원 아이드 잭’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전세가 역전되더니 개봉 5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개봉 일주일째인 17일에는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나쁜 녀석들’의 영화 버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원 콘텐츠를 영화라는 장르와 현시대 분위기를 정확하게 파악, 활용했다는 데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관건은 콘텐츠를 어떻게 다시 잘 만드냐다. 영화면 영화의 성격에 맞게 해야 한다.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거기에 충실했다. 또 굉장히 경제적으로 접근했다. 이미 우리는 드라마를 통해 주요 캐릭터와 전개 방식을 이해하고 있다. 그걸 따로 설명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가지고 왔다. 억지로 메시지를 주려고 하지도 않는다. 단순하게 즐기고 싶은 관객의 욕구를 정확하게 짚은 거다. 그런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영화 '나쁜녀석들:더 무비' 스틸 [사진=CJ ENM]

원작에 적절한 변주를 줬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요 캐릭터인 박웅철(마동석), 오구탁(김상중)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캐릭터인 곽노순(김아중)과 고유성(장기용)을 추가했다거나, 드라마 속 캐릭터의 전사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새로운 설정도 더했다는 점 등이 원작 팬들과 새로운 관객들을 모두 충족시켰다는 의견이다. 

물론 작품 자체보다 대진운이 좋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함께 경쟁한 ‘타짜:원 아이드 잭’과 ‘힘을 내요, 미스터리’를 향한 관객 반응이 생각보다 냉담했다. 여기에 ‘타짜:원 아이드 잭’이 청소년 관람불가, ‘힘을 내요, 미스터리’가 12세 이상 관람가였다는 점도 힘을 보탰다.

CGV 측 관계자는 “경쟁했던 두 작품과 달리 ‘나쁜녀석들:더 무비’는 15세 이상 관람가였다. 가족 관람객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였고, 드라마를 봤던 성인 관객들도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양 측을 모두 흡수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짚었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