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창설 69주년, 남군 기죽이는 여군들…“체력검정 특급‧국가대표 선수 활약”

기사입력 : 2019년09월15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9월15일 06:00

여군들, 육‧해‧공 및 해병대서 전방위 활약 중
軍, 여군 배치 제한 부대‧직위 폐지 수순…“여군 활약 최대한 지원”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여군 1만명 시대’. 늘어난 숫자만큼 남군 못지않은, 혹은 남군보다 뛰어난 활약상을 뽐내며 주목받는 여군들의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군 당국은 최근 여군의 날(9월 6일)을 맞아 육‧해‧공 각 군에서 ‘우수복무’ 여군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 및 육‧해‧공군은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국방개혁 2.0의 추진 과제인 ‘여군인력 활용 확대’ 정책에 따라 여군 임관 및 장기복무 선발을 늘리는 등 여군인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여군들은 드론 배틀 기량을 뽐내는 것에서 시작해 중장비 기사, 활주로 피해복구조장, 구축함 전탐부사관 활약까지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여겨져 온 영역까지 당당히 진입해 활약 중이다.

덕적도 해군기지 여군 전탐부사관 강서연 중사(왼쪽)가 전탐감시대에 같이 근무하는 후배 부사관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사진=해군]

◆ 육군, 여군 최초 드론배틀팀‧국가대표 축구선수 등 이색 경력 소유자들 다수 보유
    육군, 지난해 여군 배치 제한 부대‧직위 완전 폐지…포병·기갑·방공·해외파병 등에도 여군 배치

육군은 전체 여군 중 가장 많은 여군이 복무하고 있는 곳이다. 1만여명 중 7853명이 육군에서 복무 중이다.

육군은 지난해부터 여군 배치 제한 부대와 제한 직위를 완전히 폐지했다. 지난 2014년부터는 포병‧기갑‧방공 등 과거 수십년 간 여군에게 개방하지 않았던 병과에도 여군을 선발해 운용하고 있다.

또 그간 여군의 활약이 거의 없었던 해외파병, 국외 군사교육 선발 분야에도 여군의 보직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여군 활약상도 육‧해‧공 3군 중 가장 많다.

육군 36사단 여군 드론배틀팀 '백호 나르샤' 팀원 일부가 드론교육센터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육군]

지난달 23일, 육군 36사단에서는 여군 최초의 드론 배틀팀 ‘백호 나르샤’가 탄생했다. 백호 나르샤는 36사단의 상징인 ‘백호(白虎)’와 날아오른다는 우리말 ‘나르샤’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백호 나르샤는 사단 직할대 근무 여군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육군참모총장배 드론 경연대회에서 배틀부문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는 조희 중사가 2019년 경연대회에 다시 참가하고자 주변의 여군들을 모아 팀을 창단했다.

육군에 따르면 팀원들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2회 육군총장배 드론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매일 드론훈련장에 모여 조종기술을 숙달하거나 사단 드론 동아리인 ‘플라잉 백호’팀과 경기를 하는 등 기량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희 중사(백호 나르샤팀 팀장)는 “팀원 모두 경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며 “육군 최초의 여군팀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멋진 드론 여전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육군 28사단 ‘돌풍연대’의 대대장인 권성이 중령 [사진=육군]

이에 앞서 여군 최초 전방사단 보병대대장인 권성이 중령, 군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25사단 이고은 상사 등 육군이 지난 3월 세계 여성의 날 계기로 소개했던 여군들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권 중령은 지난 2002년 육군사관학교가 여군을 첫 배출한 해에 육사 58기로 임관한 이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최초’ 수식어 다수 보유자다.

육군에 따르면 권 중령은 임관 이후 9사단 보병소대장·연대 인사장교, 26기계화보병사단 사제상전장교 등 다양한 직책을 수행했다. 사제상전장교는 사단 인사과에서 행사 포상계획 수립, 전투 유공자 및 모범간부 표창 등 각종 포상 관리, 군 기강 확립 업무 등을 담당하는 실무자를 말한다.

영관장교가 된 이후에도 여군으로서 이례적으로 15사단 대대 작전과장(2013년), 28사단 민군작전장교(2016년)·연대 작전과장(2017∼2018년), 한미연합사령관(빈센트 브룩스) 한국 측 보좌관(2017~2018년) 등 작전수행 능력을 착실히 쌓아 왔다고 육군은 말했다.

육군 25사단 이고은 상사가 축구 경기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 [사진=육군]

25사단 이고은 상사는 2009년 임관 후 6년간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이색경력 소유자다.

특히 2009년, 2010년, 2012년에는 세계 군인 축구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3번이나 따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 상사는 3km 달리기는 12분, 윗몸일으키기 80개, 팔굽혀펴기 80개로 남성 군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특급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부대에서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남군들보다 더 빠른 몸놀림으로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상사는 2015년에도 문경에서 개최된 세계군인 체육대회 육군 5종 경기 중 장애물 달리기에 출전해 한국군 최초로 메달(동메달)을 따냈다”며 “이 상사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2017년 야구에도 입문, 3개월 만에 여군 최초로 야구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 상사는 부대에서도 강인한 체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현재 저격반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 상사는 남군도 힘들어하는 전문유격과정을 2017년에 수료하며 당당하게 여군 레인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또 “전년 대비 여군 임관을 30%, 장기복무 선발은 45% 늘렸다”며 “육군은 2022년까지 여군인력을 현재의 6.5%에서 8.8%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군 91항공공병전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군 중장비 기사 3총사.왼 쪽부터 황수미 중사, 신희정 상사, 강아영 하사 [사진=공군]

◆ 공군 여군 최초 중장비 기사 3인방…신희정 상사‧황수미 중사‧강아영 하사

공군에서는 중장비를 자유롭게 다루는 ‘공군 최초 여군 중장비 기사’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공군 91항공공병전대 신희정 상사(부사후 192기), 황수미 중사(부사후 220기), 강아영 하사(부사후 220기)가 그 주인공이다.

공군 관계자는 “신 상사는 여군 중장비 기사 중 가장 맏언니로, 처음에는 각종 중장비의 엄청난 크기에 압도돼 운전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하지만 남들보다 30분 일찍 출근하면서 섬세함과 끈기를 가지고 4년 넘게 꾸준히 연습한 결과 굴착기, 기중기, 지게차 등 중장비 자격증 5개를 취득하고 공군 여군 최초 중장비 기사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뿐만 아니라 신 상사는 전투비행단에서 기중기를 활용한 항공기 사고처리, 로더 및 굴삭기를 운전하는 활주로 피해복구 등 각종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며 “겨울철에는 항공기 엔진으로 눈을 녹이는 SE-88을 운전하고, 공군교육사령부에서 토목 교관으로 후배 양성에 매진하는 등 종횡무진 맹활약 중”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근엔 91전대에서 공군 여군 최초로 활주로 피해복구 조장으로 임명되면서 공병 분야에서 대단한 능력을 인정받고 여군으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활주로 피해복구 임무는 항공지원 핵심 임무로 능숙한 중장비 운전은 물론 신속‧정확한 조원 지휘가 중요한데 신 상사가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91전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황 중사와 강 하사도 공군 여군으로서는 최초로 중장비인 대형 마킹차량을 운용하는 직책에 임명됐다”며 “황 중사는 활주로 페인트를 벗겨내고, 강 하사는 페인트를 다시 칠하는 작업을 하면서 항공기의 안전한 이동과 이‧착륙을 돕는 활주로 페인팅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상사는 “중장비 운용은 섬세함이 요구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힘센 남자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편견”이라며 “내가 오늘 걸어간 이 발자국들이 뒤따르는 후배 여군들에게 이정표가 된다는 생각으로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덕적도 해군기지 여군 전탐부사관 강서연 중사(오른족)가 근무 중 병사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 격오지 ‘덕적도 해군기지’서 아들과 근무하는 강서연 중사

해군에서의 여군 활약도 육군, 공군 못지않다. 해군은 최근 서해 덕적도 해군기지에서 근무하는 전탐부사관(전파를 통해 목표물의 존재와 위치를 탐지하는 직책) 강서연 중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원래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근무하던 강 중사는 지난 1월 덕적도 해군기지에 자원했다. 4살 아들도 있었지만, 정부 제도인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를 활용하면 임무 수행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격오지인 덕적도 근무에 지원한 것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강 중사는 일-가정 양립지원제도와 자녀 돌봄 휴가를 통해 아들의 어린이집 등‧하원, 어린이집 공식행사와 상담, 병원 진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면서도 강 중사는 광개토대왕함(DDH-Ⅰ, 3200톤급)과 인천함(FFG, 2500톤급)에서 전탐 부사관으로 동‧서해에서 활약하는 등 군인으로서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며 “군사교육 성적도 우수해 전탐부사관 초급반과 중급반 과정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강 중사는 해군교육사령부 기초군사교육단에서 훈련조교로 후배 양성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며 “우수자원에 한해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선발되는 훈련조교 직무를 위해 강 중사는 개인 시간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동시에 강 중사는 틈틈이 자기계발에도 열중해 항해사, 정보처리기능사, 인성교육지도사, 심리상담사 등 자격증도 14개나 취득했다”며 “체력관리도 열심히 해서 2011년 이후 체력검정에서 1급 또는 특급만 받았다”고 강조했다.

강 중사는 “해군에 입대해 직업군인의 자부심과 보람으로 임무를 수행해왔다”며 “결혼 후에도 일-가정 양립지원제도와 더불어 주변 동료들의 도움으로 군인의 임무와 엄마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두 가지 역할을 잘해내 후배들의 길잡이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방개혁2.0과 연계해 2022년까지 여군인력을 간부 정원의 9% 이상으로 확대하고 양성평등의 근무여건을 지속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지난 6일 국방컨벤션에서 제69주년 여군창설일을 기념해 군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우수복무 여군과 가족들을 초청하여 격려하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정경두 국방 “여군 능력 발휘해 군 발전에 크게 기여토록 지원할 것”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최근 이러한 여군들의 활약상을 기념하고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 장관은 지난 6일 제69주년 여군창설일에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우수복무 여군 10명과 가족 6명 등 16명을 초청해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초청된 인원은 육군 권성이 중령과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릴레이 모발기증 선도자인 배성진 대위, 여군 최초 특수임무요원과 응급구조사로 활동하며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 온 강명화 원사, 성폭력수사대 수사관 최재숙 상사, 소총50m 한국 신기록 보유자인 국군체육부대 배상희 중사 등이다.

또 해군에서 성폭력 사건 피해자 국선변호에 앞장선 법무장교 김다미 소령, 해군 부사관 7명을 배출한 병역 명문가 최예주 중사가, 공군에서 공군 내 최고의 격오지 부대로 평가받는 관제부대의 여군 최초 관제대대장 전수진 중령(진), 인도네시아 재난피해 현장에서 수송기 조종사로 긴급구호 임무를 수행한 김민지 소령, 해병대에서 해병대 최초 이라크 여군 파병자로서 해병1사단 보병대대 작전장교인 김재숙 중령(진)도 초청됐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여군들이 자신들의 뛰어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양성평등정책을 국방개혁 2.0에 반영하여 추진하고 있고, ‘일과 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제도도 보완해 여군들의 복무여건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어 “더 많은 여군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를 통해 우리 군 발전에 크게 기여하도록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사진
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