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외자 투자한도 전격 폐지 QFII, A주 활성화 자본유출 방어 기대

기사입력 : 2019년09월11일 15:43

최종수정 : 2019년09월11일 15:44

위안화 완전태환, 자본시장 개방 위한 과도기 제도 역할
제도 시행 17년간 지속적 보완, 중국 자본시장 개방 촉진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이 적격외국 기관투자자(QFII)와 위안화 적격외국 기관투자자(RQFII)의 투자 한도를 폐지키로 함에 따라 향후 자본시장 개방이 한층 촉진될 전망이다. QFII와 RQFII 의 투자 금액에 대한 규제가 사라지면서 외국자본의 중국 자본시장 투자 편리성이 대폭 제고되고, 외자의 중국 유입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자본시장 개방을 위한 과도기적 제도로 고안돼, 외자의 중국 유치를 책임져온 QFII 제도의 변천과 제도 변화가 불러올 기대 효과를 소개한다.

◆ 제도 시행 17년 QFII, 중국 자본시장 개방 촉진 

중국이 QFII 제도를 도입한 것은 2002년이다. QFII 시행은 중국 자본시장의 대외 개방에 있어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위안화 자본계정의 자유태환(주요 통화와 자유롭게 교환하고, 국제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외자를 중국 자본시장에 유치하기 위해 고안된 제도다.

지난 17년 동안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과 함께 QFII 제도도 여러 차례 수정됐다. 중국 정부는 투자 한도, 투자 가능 범위, 자격 심사 등 제도 전반에서 규제를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외자의 투자 범위와 편리성은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정하고 보완해나갔다.

2002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인민은행은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의 역내 증권투자 관리 잠정 방법'을 발표했다. QFII 제도의 시작을 알리는 문건이었다. QFII 제도가 도입될 당시 외자의 투자 총 한도는 100억 달러로 설정됐다.

2003년 7월 스위스 은행이 바오강구펀(寶鋼股份), 상강그룹(上港集團), ZTE(中興通訊), 와이윈바잔(外運發展)의 4개 중국 주식을 QFII를 통해 매수, QFII를 통한 외자의 A주 투자 시대가 열리게 됐다.

4년 뒤인 2006년 증감회와 인민은행, 외환관리국은 QFII 제도를 개정 보완했다. QFII 자격 요건을 대폭 낮췄고, 심사 시간도 축소했다. 그러나 그해 말 100억 달러로 설정된 총 한도 규제로 인해 추가 QFII 심사가 중단되고 말았다. 

2007년 10월 상하이지수가 6124포인트를 찍으며 A주가 초호황 장세를 연출하자, QFII 자격 심사도 1년 만에 재개됐다. 낮은 한도로 인한 심사 중단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2007년 말 QFII 투자 한도 총액이 300억 달러로 늘어났다. 2008년에는 QFII 자격을 획득한 외국 기관이 53개로 늘어났다.

QFII 제도 보완을 통한 자본시장 개방 조치는 이후에도 지속됐다. 2009년 단일 기관의 QFII 투자 한도액도 10억 달러로 늘어났다. QFII 자본을 통한 A주 시장 활성화도 병행됐다. 2010년 증감회는 QFII 자산 구성에서 주식의 비율이 50% 이상이 되도록 규정했다. 2011년에는 QFII의 주식선물 거래가 허용됐다. 또한 위안화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위안화 적격외국기관 투자자(RQFII) 제도가 시행됐다.

2012년에는 QFII 투자 범위가 확대되고, 단일 종목에 대한 QFII의 지분 보유 한도도 전체 지분의 20%에서 30%로 증가했다. 2016년 2월에는 단일 QFII의 투자 한도 규제가 취소됐고, QFII 자금을 일정 기간 중국에 보관해야 하는 락업(Lockup Period 보호예수)도 1년에서 3개월로 단축됐다.

2018년 6월에는 더욱 많은 규제가 완화됐다. QFII의 월간 자금 해외 송금 규모를 제한하던 규제도 철폐됐고, QFII와 RQFII의 락업기간도 사라졌다. 올해 1월에도 QFII와 RQFII의 한도가 1500억 달러에서 3000억 달러로 확대됐다. 이어 10일에는 QFII와 RQFII의 투자 한도 규제가 완전히 폐지됐다.

2019년 8월 말 기준, QFII 투자 총액은 3000억 달러에 달했다. QFII 자격을 얻은 외국 기관투자자는 292개, 이들 기관이 확보한 투자 한도액은 1113억7600만 달러에 이른다. RQFII 자격을 획득한 기관은 222개, 할당받은 투자 한도액은 6933억 200만 위안에 달한다. 

◆ A주 외자유입 자극, 자본 순유출 규모 축소 기대 

QFII RQFII의 투자 한도 폐지는 중국 자본시장 개방 확대와 중국 증시의 국제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조치다. 

우선 기대되는 효과는 중국 증시 활성화다. 때마침 강구퉁(港股通 홍콩을 통한 외국자본의 A주 주식 거래)을 통한 외자 유입이 증가하고, MSCI·FTSE러셀·JP모건 GBI-EM 등 글로벌 주요 벤치마크 지수의 A주 편입과 비중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규제 완화가 외자의 중국 시장 유입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의 국제수지 불균형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중국은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경상흑자 감소, 여행수지 적자 등으로 최근 몇 년 자금 유출로 인한 고민에 빠져있다. 2019년 상반기에도 금융 계정을 통한 자본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같은 기간 외자의 중국 증권 보유량은 500여 억 달러가 증가했다.

외자의 중국 채권과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 자본계정 수지 악화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018년 중국 자본수지에서 채권과 주식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2002년 대비 16%포인트가 늘어났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