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열기 식은 '조국 규탄' 고려대 촛불··엉성한 운영에 80명만

기사입력 : 2019년08월30일 20:22

최종수정 : 2019년08월30일 20:22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이렇게 열기가 식으면 안 되는데···".

30일 오후 6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앞 중앙광장에서 '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고대인의 함성'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2차 규탄 집회에 참석한 고려대생 안모(23) 씨는 500여명이 참석한 1차 집회와 달리 일주일 만에 턱없이 줄어든 2차 집회 참석자 수를 보며 허탈해했다.

고려대 총학생회 '시너지'(Synerge)가 주최한 이날 집회는 애초 오후 6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호우와 부족한 참석자 수로 오후 6시 47분쯤 시작됐다. 집회 참석자는 80여명 수준이었다. 대부분은 20대 고려대 재학생이었고, 고려대 졸업생으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들도 10명가량 참석했다.

집회 주최 측은 저조한 참석자 수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학우분들이 어느정도 입장 하시면 집회를 시작하겠다"며 "현장에 계신 학우분들은 서둘러 입장해달라"고 거듭 권유했으나, 집회 참석자 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집회에서는 외부 세력의 개입을 막기 위한 철저한 신분증 검사가 이뤄졌다. 주최 측은 8개의 현수막으로 집회 장소를 통제했고, 입구에서는 학생증 및 재학/졸업 증명서 검사를 했다. 아울러 집회용 촛불과 마스크, 손팻말 등을 제공했다.

이날 집회의 진행은 총학생회가 아닌 일반 학우가 주도했다. 총학 관계자는 "집회 순수성을 위해 집회 진행을 총학생회가 아닌 일반 학우에게 맡겼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규탄집회. 2019.08.30 sunjay@newspim.com

주최 측 관계자는 저조한 참여율에 대해 "아마도 집회 직전 갑자기 비가 내려서 궂은 날씨 때문에 학생분들이 많이 오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지만, 현장에서 만난 고려대 동문들의 반응은 달랐다.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 않고 귀가하던 고려대 재학생 유모(22) 씨는 "어차피 국회 청문회를 통해 다 밝혀질 사안이고, 조국 후보자 역시 청문회에서 모든 의혹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굳이 집회를 할 필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를 비판하는 의견도 많았다. 고려대 총학 페이스북에 올라온 집회 홍보 게시글에 한 학생은 "새벽 두시에 당일에 있을 집회의 자유발언자를 모집하고 홍보는 포스터 하나로 끝. 하다 못해 카드뉴스도 없다"며 "집회를 처음 주도했던 1차 집회 집행부에 비하면 아쉬운 점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지적했다.

집회가 지연됐을 때부터 서서히 불만을 느끼던 참석자들은 집회 과정에서 마이크 앰프가 고장나 자유발언자의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게 되자 끝내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렸다. 집회 끝무렵에는 "총학생회장은 어디 있느냐", "총학생회는 총사퇴하라", "총학생회 실망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참석자도 있었다.

고려대 졸업생이지만 집회에 참여하지 않고 주위에서 지켜보던 박모(62) 씨는 "총학생회가 엉성하게 집회 준비를 한 것 같다"며 "서울대는 논리정연하게 절차에 맞춰서 진행하던데 고려대는 중학생들처럼 운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진상규명 요구하는 목소리에 응답하라', '함성소리 왜곡하는 진영논리 물러나라' 구호를 외쳤고, 성명문을 낭독한 후 교내를 행진했다. 이후 자유발언 시간을 갖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