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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유시민에 일갈…"우리사회 도덕과 규범 뿌리채 흔들어"

기사입력 : 2019년08월30일 15:12

최종수정 : 2019년08월30일 15:12

"지식인은 둥지를 틀지 않는다…권력 편에 서 언행 지나쳐"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옹호 발언한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지난 29일 유 이사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 후보자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 중 도덕적 비난을 받거나 법을 위반한 행위로 볼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도 없다고 발언한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좌파 지식인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글을 올리고 "조국 후보자를 위해 입을 여는 좌파 지식인들을 보며 앙드레 지드의 '지식인은 둥지를 틀지 않는다'는 말이 다시 생각났다"면서 "둥지를 튼 정도가 아니라, 아예 출구조차 없는 참호를 파고 앉아있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2.25 yooksa@newspim.com

김 전 위원장은 "그 많은 의혹 중 작은 것 하나를 예로 들면, 논문을 영어로 옮긴 것이 제 1저자 자격이 되냐"며 "내용을 생산하는 사람이 주역이지 그것을 다른 언어로 바꾸는 사람이 주역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사실 번역을 했다는 것도 전문분야 번역은 그 분야에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이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고등학생이, 그것도 후일 의전원에서 유급을 거듭할 정도로 의학적 소양이 부족한 학생이 번역에 기여를 했다고 해 봐야 얼마나 했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또 제1저자 자격 부여는 책임교수 재량이라고 하는 것은 이 무슨 궤변이냐"며 "실제 연구를 한 사람의 공을 가로채게 하고 대학 입학을 돕기 위해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이 재량인가. 여러분이 말하는 재량의 의미가 그런 것이냐"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와 같은 진영논리가 강한 사회에 있어 '둥지'는 그냥 사는곳이나 머무는 곳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그 진영이 권력을 잡으면 그 권력의 조각을 맛보게 되며, 설령 권력을 잡지 못하더라도 그 진영에 속한 대중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쉽게 떨칠 수 없는 달콤함이 그 안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나 자신을 포함해 너도 나도 이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하지만 이번의 경우 여러분의 언행은 도가 지나치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과 더불어, 조국 후보자 딸과 관련해 문제가 된 논문을 '에세이'라고 발언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 대한 비판이었다.

김 전 위원장은 "학술논문을 고등학생들의 에세이와 같은 것처럼 말하는가 하면, 학생들 스스로 연 집회를 야당의 사주에 의한 것처럼 비아냥거리기도 한다"면서 "후보자 가족의 탈법·불법·비도덕·부도덕을 정당화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거의 전면전 태세로 나서며 행여 둥지까지 흔들릴까 할 말 안할 말 다 하며 방어막을 치고 있다"면서 "그만 하라. 나 살겠다고 하는 말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그나마의 도덕과 규범을 뿌리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 후보자의 문제가 다 정당하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되겠냐"며 "지금 어느 쪽이 기득권인지 모르겠지만 여러분 말대로 이 모든 것이 '친일세력'과 '검찰'을 비롯한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하자. 그래서 이 문제 많은 후보자를 정당화 시켜서 어떤 가치와 어떤 도덕의 나라를 세우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궤변도 힘 없는 자를 위한 것일 때는, 또 옳지 못한 것에 대항하기 위한 것일 때는 아름다워 보일 수 있다"면서 "착각하지 말라.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 지금은 민주화 운동의 시기도 아니고 촛불 정국도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러분은 이미 권력의 편에 서 있다. 과거와는 다른, 번들거리는 얼굴로 말이다"라며 "권력의 참호 안에서 타락하고 있으며, 그 권력의 힘에 빠져 권력을 잃을까 두려워 하고 있다. 그래서 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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