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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 기술 응용에 역점, 상하이 AI 메카로 자리매김

기사입력 : 2019년08월28일 14:44

최종수정 : 2019년08월28일 14:44

29~31일 상하이 2019 세계 인공지능 대회 개최
상하이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술 응용에 집중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29~31일 중국 상하이 엑스포센터에서 2019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가 열린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세계 인공지능 대회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과학기술부 등과 상하이시 정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규모 행사다. 상하이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 산업 중심지로서의 도시 면모를 드러내고, AI 기술 응용을 선도하는 첨단산업 '선구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4일동안 열리는 세계 인공지능 대회 기간 상하이 푸둥(浦東) 신구 1200여 제곱미터 부지에 다양한 인공지능 체험장과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최초의 대규모 종합 자율주행 체험장과 증강현실(AR) 서비스 스마트 상가가 대중에 개방되고, 스마트 호텔·스마트 양로원·스마트 주차장 등 다양한 인공지능 생활 시설이 개방된다. 의식주와 외출의 모든 생활 환경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현주소와 편리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가 매년 열리는 세계 인공지능 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이 지역이 인공지능 응용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시는 최근 2년 인공지능 산업 육성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특히 기초 이론과 기술연구보다는 '기술 응용'에 초점을 맞춰 관련 산업 발전을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2017년 인공지능 기술 응용을 통한 산업 발전 모델을 제시했고, 2018년에는 중국에서는 '인공지능 기술 응용 환경 조성 발전 계획'을 발표, 인공지능 기술을 각 분야에 접목해 스마트 도시를 구축하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12개 AI 기술 응용 시범 분야를 지정하고, 교육 의료 제조업 도시관리 등 중점 사업 부문의 AI 기술 응용을 촉진하기로 했다. 1차 AI 기술 응용 분야에는 전 세계 AI 기업으로부터 제공받은170여 개의 인공지능 솔루션이 도입됐다.

올해 5월에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상하이를 중국 최초의 '인공지능 응용 혁신 선구도시'로 지정했다. 7월에는 상하이시가 제2차 AI 기술 응용 분야 확대를 위해 산업계와 시장의 의견 청취에 나섰다. 2020년까지 60개 정도의 인공지능 심도 응용 분야를 지정하고, 100개 이상의 인공지능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AI 기술 응용 장소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인공지능을 통한 생활 혁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양푸구(楊浦區) 창양촹구(長陽創谷)의 'AI 단지' 내에서는 24시간 무인 편의점, 무인 택배 서비스 기계, 무인 팝콘과 아이스크림 판매 기계가 운영되고, 완전 자율 주행의 전 단계인 레벨 4급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고 있다. 이 단지에 입주한 인공지능 관련 기업은 20개에 달한다.

의료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기술 활용이 시도되고 있다. 16일 상하이 푸단대학 산하 중산의원은 중국에서 최초로 '뇌질병 스마트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환자는 전문의의 진료와 무료로 제공되는 'AI의사'의 진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로 관리되는 첸탄 무역센터 

도시와 건물 관리에도 AI 기술 응용이 활발하다. 상하이 첸탄(前灘) 세계무역센터 2기 단지가 대표적이다. 총 건축 면적 13만 제곱미터에 총 6동의 건물로 이뤄진 단지는 인공지능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관리되고 있다.

중국 매체의 소개에 따르면, 통상 대형 빌딩의 관리에는 대규모 인력이 필요로 하지만 첸탄 세계무역센터 2기 단지에서는 건물당 소수의 인력이면 충분하다. 인공지능 기술과 BIM(빌딩 정보 모델링) 시스템을 통해 적은 인력으로도 효율적인 건물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건물의 로비 청소도 인공지능 로봇이 전담하고 있다.

인공지능 산업은 크게 ▲ 기초 이론 연구 ▲ 기술 개발 ▲ 응용의 3단계를 거치는데 중국은 기술 개발과 응용에 역점을 두고 있다. 기초 이론과 기술 연구는 인공지능 산업에 빨리 진출한 유럽과 미국 선진국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한 자본과 시간이 필요하다. AI 전문가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국으로서는 부가가치 창출이 쉬운 응용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싱크탱크인 데이터 혁신 센터(Center for Data Innovation)가 8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32%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각각 22%와 18%에 그친다. 

특히 탄탄한 인프라와 수준 높은 인구를 보유한 상하이는 인공지능 응용을 위한 최적의 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화사에 따르면,  상하이시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는 인공지능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교통 한 분야에서만 발생하는 신규 데이터 규모가 하루에 30GB에 달한다. 

한 달 평균 상하이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자금 융자 규모도 50억 위안을 넘어섰다. 역대 최고치로 상하이가 AI 산업 투자 활성도가 가장 높은 지역임을 보여준다. 인공지능 분야의 핵심 기업만 1000여 개, 넓은 범위에서 보면 3000개가 넘는 인공지능 관련 기업이 상하이에 입주했고, 이 분야에 종사하는 인력도 10만 명을 넘어섰다. 중국의 인공지능 전문가의 1/3이 상하이에 모여있다. 상하이의 인공지능 산업 규모도 700억 위안(약 11조 8000억원, 2018년 기준)에 달한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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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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