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글로벌 금융시장 급변” 불안감 커진 DLS 투자자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선진국 금리 연계 DLS 사태에 투자자 불안↑
글로벌 경기 둔화 속 관련 상품 하방압력 심화
금리 외에 원자재·신용·펀드까지 불확실성 확산
일각선 “환매만이 능사 아냐” 신중론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선진국 금리에 연계된 1조원대 파생금융상품에서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금융투자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태가 최근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각광받던 파생결합증권(DLS)에서 촉발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16일 은행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독일·영국 등 해외 주요국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리연계 DLS를 판매했다. 해당 상품은 만기 시 금리가 가입 당시 기준보다 높으면 최대 5%의 수익이 볼 수 있지만, 금리가 기준선 밑으로 하락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그렇다보니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서고,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독일 채권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만기를 앞두고 투자 손실이 불가피해진 상태다.

문제는 판매사인 은행이 이 같은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불완전 판매’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손실 위험에 처한 투자자들은 해당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고, 금융당국도 이번 사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변하면서 저금리·박스권 증시에 대체 투자수단으로 인기를 끌었던 DLS 상품 전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DLS 잔액(기타파생결합사채 DLB 포함)은 40조6188억원으로 전년말 1조8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2017년 하반기 34조4646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상반기 37조3895억원, 하반기 38조8159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되는 중이다.

DLS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달리 금리, 원자재, 신용사건 등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기초자산의 가격변동과 연계해 수익률이 결정되며, 적절한 위험관리르 통해 시장 금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관련 상품의 손실 우려도 크게 높아졌다. 최근 문제가 된 금리 연계 DLS의 경우 주요국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상반기 중 발행된 상품은 만기에 50~90%의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DLS 발행분에서 금리 연계 상품의 비중은 35.3%에 달한다.

2019년 상반기 기초자산별 DLS 발행 규모 [자료=한국예탁결제원]

대표적 원자재인 유가에 연동된 원유 DLS 역시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15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랜트유는 나란히 1~2%대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하며 8월 이후 변동성이 확대됐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70달러선을 상회하던 국제유가는 최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50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특히 이달 초에는 10% 이상 급락하며 50달러 초반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올 들어 브랜트유 최근월 선물 및 WTI 최근월 선물을 기초산으로 하는 DLS는 공·사모를 합쳐 2조3522억원이 판매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와 달리 국제유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손실 구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추가 하방 압력이 심화될 경우 조기상환 구간을 벗어나 당분간 자금이 묶이게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독일 특수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모 DLS가 만기를 앞두고 원금지급이 연기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독일 현지의 역사적 보존가치를 지닌 건물에 대한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싱가포르 역외펀드를 기초자산으로 조성됐으며, 만기 도래시 현지 시행사의 신용과 선분양대금을 통해 원금과 연 7%의 수익률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싱가포르 운용사로부터 “당장 원금 상환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고 현재까지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DLS 특성상 손실 구간 진입 여부만으로 상품 구조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불안전 판매는 문제가 있지만, DLS는 투자자산 1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사모 형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며 “당장 손실 구간에 진입했더라도 반등 가능성과 중도환매 수수료 등을 감안해 환매 여부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