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지구촌 곳곳 '침체 진입' 경기 불황 공포 아닌 현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2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세계 4위 경제국 독일을 필두로 5개 국가가 침체 위기에 놓였다.

경제 규모가 큰 국가들이 일제히 불황에 빠져들면서 지구촌 경제 전반에 한파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당장 적신호가 켜지지 않은 미국 역시 하강 기류가 두드러지는 상황.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하락과 일드커브 역전이 보낸 적신호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경고다.

수출입 선박 [사진=블룸버그]

14일(현지시각) 주요 외신과 각국 발표에 따르면 독일 경제가 지난 2분기 마이너스 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을 필두로 한 무역 마찰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 경제에 충격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혼란도 악재로 작용했다.

독일 경제가 3분기에도 위축될 경우 공식적인 침체에 진입하게 된다.

ING의 카스텐 브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독일 경제의 황금기가 저물었다”며 “정부는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은 멕시코와 브라질도 마찬가지. CNN은 굵직한 매크로 지표를 감안할 때 브라질이 2분기 침체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와 브라질은 세계 20위 경제국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는 2분기 GDP가 3.3% 위축됐다고 발표했고, 연일 과격한 시위로 홍역을 치르는 홍콩 침체에 직면했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금융과 무역 허브라는 점에서 전세계 주요국으로 충격을 일으킬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영국 경제가 2분기 마이너스 0.2% 성장을 기록, 지난 2012년 이후 최악의 경기 한파를 연출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강행할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탈리아 역시 불안한 상태다. 마테오 살비니 동맹당 대표가 오성운동과 연정 파기를 결정, 정치권 리스크가 실물경기에 흠집을 낼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경제를 둘러싼 비관론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성장률이 큰 폭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의 칼럼을 통해 “약 3년간에 걸친 부양책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미국 경제에 활황을 일으켰을 것”이라며 심각한 실물경기 악화를 예고했다.

미국과 무역 전면전을 벌이는 중국 경제도 하강 기류가 뚜렷하다. 7월 산업 생산 증가율이 4.8%로 17년래 최저치에 그친 것은 무역 마찰에 따른 충격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퉈 생산라인을 베트남을 포함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에 흠집을 내고 있다는 것.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출국이고, 독일은 2위에 랭크됐다. 양국 경제가 신음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매파 무역 정책이 초래한 결과라는 데 투자자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 국채시장은 이미 침체를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이날 장중 10년 국채 수익률이 1.623%로 하락하면서 2년물 수익률인 1.634%를 하회, 월가의 투자자들이 가장 주시하는 일드커브가 역전된 것.

크레디트 스위스(CS)는 과거 다섯 차례의 10년물과 2년물 일드커브 역전 뒤에는 어김 없이 침체가 발생했고, 평균 22개월 뒤 현실화됐다고 전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칼럼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필두로 한 탈세계화가 지구촌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침체 우려가 투자 심리를 강타, 이날 금융시장은 패닉을 연출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800포인트 폭락하며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3% 내리 꽂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장중 5% 폭락한 뒤 낙폭을 3% 선으로 좁히며 마감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앞세워 금값이 1% 이상 급등하며 온스당 1530달러 선에 거래됐다. 반면 산업 소재 측면의 수요가 큰 백금과 팔라듐은 각각 1.4%와 1.6% 떨어졌다.

이 밖에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1% 가까이 상승하며 1달러 당 105.76엔을 나타냈고, 은이 1.6% 가량 뛰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