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유권자·백인 51% “북한은 적” 응답
부유층일수록 부정적…“北 비우호적‧적대적” 86%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인의 절반이 “북한은 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유가브(YouGov)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북한을 적대국으로 간주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미국의 우방국 및 경쟁국 12개 국에 대한 인식을 다양한 계층별로 조사한 결과로, “북한에 비우호적”이라는 응답 24%까지 포함하면 미국인 4명 중 3명이 북한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가운데서도 51%가 “북한은 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는 68%가 북한을 적으로 간주했다.
VOA는 이에 대해 “전통적으로 군사력 증강을 비판하고 인권을 더 옹호하는 미국 진보층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고소득자‧트럼프 지지할수록 한국에 우호적
인종별로는 백인 응답자의 53%가 “북한은 적”이라고 답했다. 흑인에서는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이 49%, 히스패닉에선 46%, 기타는 44%였다.
VOA에 따르면 부정적 답변은 특히 부유층에서 많았다.
가족소득이 연 10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 응답자들은 62%가 “북한은 적”이라고 답했고, 여기에 “북한에 비우호적”이라는 응답 24%까지 포함하면 부유층의 86%가 북한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연 수입 5만 달러 이하 저소득층에서는 응답자의 45%만이 “북한은 적”이라고 답했다.

◆ “일본은 우리 동맹” 38% vs “한국은 우리 동맹” 35%
한편 같은 조사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인식을 응답자들에게 물은 결과, 한국보다 일본에 대한 우호적 답변이 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8%는 “일본을 동맹으로 간주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한국을 동맹으로 간주한다”고 응답한 35%보다 많은 것이다.
“한국을 동맹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난 계층은 가족소득이 연간 10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자(49%),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46%)이었다.
다만 “일본을 친근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은 33%로, 이는 “한국을 친근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한 비율 33%와 같았다.
또 한국에 부정적인 입장(“적이다” 7%, “비우호적이다” 8%)을 밝힌 응답자는 15%로, 일본에 부정적인 입장(“적이다” 3%, “비우호적이다” 6%)을 밝힌 응답자 9%보다 더 많았다.
VOA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나라는 영국이었다. “영국을 동맹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56%로, 12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그 뒤를 캐나다(52%), 프랑스와 이스라엘(40%), 일본(38%), 독일‧한국(35%) 등이 이었다.
반면 가장 적대적인 나라는 북한이었다. “북한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많은 51%로, 그 뒤를 이란(48%), 러시아(37%), 중국(17%)가 따랐다.
suyoung07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