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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정권 전 의원 "마음 다스리는 서각 매력에 푹 빠져"

기사입력 : 2019년08월02일 09:49

최종수정 : 2019년08월02일 11:01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3선 도의원과 재선 국회의원, 새누리당 사무총장, 경남발전연구원장 등을 지낸 김정권 전 국회의원이 정치를 떠난 뒤 서각에 푹 빠져 있다.

1일 뉴스핌과 만난 김 전 의원은 망치와 끌로 하나하나 각을 뜨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워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는 자연의 이치도 알아가고 있다고 서각의 매력을 소개했다.

김정권 전 의원 2019.8.1. [사진=김용주 기자]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보이는 김 전 의원에게 최근 지역 정치권에서 다양한 러브콜이 들어 오고 있지만 손사래를 치고 있다. 영남권은 보수텃밭으로 알려졌지만 김해지역 만은 예외다. 민주화의 성지이며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는 국회의원 2석을 비롯한 시장까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보수진영 부활을 위해 김 전 의원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해시 삼방동에 작은 갤러리와 공방에서 김 전 의원을 만나 최근 근황과 이슈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김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최근 정치권을 떠나 어떻게 지내고 있나.

▲정치를 할 때는 고민도 많았고, 마음도 바빴다. 정치를 하는 순간 진영논리에 빠지게 된다. 본인은 아니라고 해도 대중은 그렇게 본다. 그러나 정치권을 멀리하니 마음이 편하다. 사물을 가능한 객관화해보려고 노력한다.

과거 나를 볼 시간이 없었는데 요즘 가끔 식구들과 외식도 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가장으로서 역할을 하려고 조금이라도 노력하고 있다. 사람에 대한 원망과 미움은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 어디엔가 몰입하자고 서각을 하게 되었다.

-서각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지.

▲최근엔 귀목 (느티나무)를 갖고 작업을 한다 나무의 재질이 아주 단단하다. 귀목으로 서각도 하고 차상도 만들고 작품에 빠져들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시름을 다 잊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망치와 끌로 하나하나 각을 뜨면서 무조건 내딛는 용기도 좋지만 멈출 줄 아는 것이 더 큰 용기임을 깨닫게 되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워야 새로운 것 채울 수 있다는 자연의 이치도 알게 되었다.

지인들은 서각하는 모습을 보고 도피라고 얘기를 하는데 도피보단 제가 그동안의 욕망에 차 있던 것을 내려놓는 시작이었다. 서각은 투박하것 같으면서 섬세하고 시각적으로도 선이 분명하고 각이 있어 작품 자체가 보기도 좋다. 그리고 치매 예방에도 아주 좋다. 서각을 하면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입선도 하고 통일대전 평화대전 등 각종 대회에 출품해 10여차례 특선과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

-최근 개인방송 유튜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전 의원도 유튜브를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정치 외 유튜브 방송을 하려 하니까 쉽지 않다. 정치권 논평이나 전망은 쉽게 할 수 있는데 다른 문제는 상당히 문외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방송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편집을 하는 것이 실제로 좀 문제이다. 다른 유튜브방송들은 개인방송이지만 팀들이 있다. 다른 데는 편집할 사람하고 촬영하는 팀하고 그런 게 있는데 혼자서 촬영, 편집 다하려고 하니까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조만간 다시 유튜브를 통해 시민들과의 대화를 계속하겠다.

-일본경제 보복으로 국내경제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유한국당 시절 사무총장도 맡고 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는 게 맞다고 보는지.

▲정치권을 떠난 지 오랜된 사람이다. 일본 아베의 모습에선 아주 소인배의 모습이 느껴진다. 온 국민들이 분노하는 건 당연하다. 독일은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아주 대단한 나라이다. 그래서 독일은 참 대단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같은 전범 국가인 일본은 독일과는 다른 언행을 보여주니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베는 한국의 무역 규제를 통해서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했다.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득을 봤는데 일본의 행위를 그대로 답습하여 총선에 이용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국민들은 일본상품 불매운동하고 일본여행을 취소하며 대일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더라도 국가를 책임지는 정부와 정치권은 달라야 한다. 국민적 분노를 활용해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일본 아베처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은 오해 아닌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최근 민주연구원의 비공개 문건은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일본의 경제보복, 수출과 내수부진, 한국WTO 개도국 지위 박탈 등 경제시국의 현실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10~20년을 후퇴하는 길이다.

-내년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 보수정치권에서는 김 전 의원의 역할이 상당이 중요하다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잊혀진 사람 아닌가? 이미 정치권을 떠난 사람이고 지금 열심히 하시겠다는 많은 사람도 있으니까 알아서 잘 하실 거라 생각한다.

최근에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 비우니 여유로움이 채워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덜 비운 것 같아 자신을 돌아본다. 다만 내년 총선에서 보수진영이 다시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견제와 균형은 나라 발전에 원동력이 된다.

김정권 전 의원 2019.8.1. [사진=김용주 기자]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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