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의 주택 및 부동산 규제정책에 따라 주택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대신 전월세 거래량은 늘어 전형적인 주택시장 약세장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 거래량은 31만4108건으로 전년동기(43만7395건) 및 5년평균(48만9373건) 대비 각각 28.2%, 35.8% 감소했다.
지난 6월 주택 매매거래량(5만4893건)은 전년동월(6만5027건) 대비 15.6% 감소했다. 5년평균(8만7911건)과 비교해서는 37.6% 줄어들었다.
주택 규제가 집중된 수도권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14만2384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9.6% 감소했다. 지방은 17만1724건으로 14.9% 줄었다.
지난달 수도권은 2만6944건의 거래량을 보이며 전년동월 대비 14.5% 감소했으며 지방(2만7949건)은 1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국토부] |
주택 유형에서도 역시 규제를 많이 받는 아파트의 거래 감소가 심했다.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은 19만8182건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1.1% 줄어 주택 평균 감소율(28.2%)을 웃돌았다. 단독, 빌라, 다가구주택과 같은 아파트 외 주택은 11만5926건이 거래돼 22.6% 줄었다.
지난달에는 아파트 거래량(3만5221건)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12.7%, 아파트 외(1만9672건)는 20.2% 각각 감소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을 늘었다. 상반기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월세 거래량은 99만2945건이다. 이는 전년동기(93만3986건) 대비 6.3% 증가한 수치며 5년평균(86만4483건)과 대비해서는 14.9% 늘어난 것이다.
지난 6월 거래량(13만9137건)은 전년동월(13만9318건) 대비 0.1% 감소했다. 5년 평균(13만3257건)과 비교해서는 4.4% 증가했다.
[자료=국토부] |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0.4%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동기(40.6%) 대비 0.2%p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의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65만1598건)은 전년동기 대비 5.7% 늘었다. 지방(34만1347건)은 7.5% 증가했다.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46만1339건)이 큰 폭으로 올랐다. 아파트는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한 전월세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월세 평균거래량 증가율(6.3%)보다 절반 가량더 많이 늘었다. 이에 따라 내집마련 수요들이 주택시장 약세가 이어질 것을 예견하고 전세로 눌러 앉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외 주택(53만1606건)은 3.4% 증가했다.
상반기 전세 거래량(59민1541건)은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했으며 월세(40만1404건)는 5.8% 늘었다.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비중은 수도권의 경우 39.1%로 전년동기(39.3%) 대비 0.2%p 감소했으며 지방도 42.9%로 전년동기(43.1%) 대비 0.2%p 줄었다.
주택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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