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검경, 수사권 조정 ‘불꽃’ 공방…“경찰, 공안+과거 국정원” vs “검찰 주장 소설”

기사입력 : 2019년07월09일 17:04

최종수정 : 2019년07월09일 17:05

변협, 9일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심포지엄’ 개최
‘수사권 조정’ 총책임자 김웅 대검 단장·정승환 경찰 단장 참석
검찰 “수사권 조정안, 中 공안제도 베낀 것…정보경찰 폐지돼야”
“경찰 수사권 주면 인권침해 우려…수사권 분리 현실적 어려움
경찰 “검찰 주장 소설…권력분산 이뤄져야 인권 보호”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경의 관련 실무 책임자가 한 자리에 모여 ‘불꽃’ 공방을 벌였다. 

대한변호사협회는 9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대한변협회관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수사권 조정 관련 검경의 각 최종실무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김웅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과 이형세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이 참석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한변호사협회는 9일 오후 서울 역삼동 변협회관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검찰 측 토론자로 참석한 김웅 단장은 경찰 수사 지휘권을 폐지하는 부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피력했다.

김 단장은 “검찰의 권한이 막강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경찰은 치안과 경비 등 각종 업무를 담당하면서 중국 공안제도와 과거 국가정보원을 합친 형태의 유례없는 막강한 권력을 누리고 있다”며 “검찰이 경찰을 통제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보경찰을 분리하지 않으면 수사권 조정 방안은 정말 최악의 국면에 닿을 수 있다”며 “일제의 잔재인 정보경찰 제도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또 “검사가 수사지휘권을 갖고 있으면 인권침해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현재 논의 중인 수사권 조정안을 보면 중국에서 표절 시비를 걸까봐 우려스러울 정도로 공안제도가 모델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분리와 관련해서도 “기본적으로 검찰 수사를 많이 줄여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수사와 기소를 바로 분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측 대표자로 참석한 이형세 단장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검찰 주장은 소설에 불과하다. 몇 가지 팩트(사실)를 체크하겠다”면서 옆 자리에 앉은 김 단장의 발표 자료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강도높게 반박했다.

이 단장은 검찰 수사지휘권 문제와 관련해선 “역사의 발전 과정을 보면 권력 집중에서 권력 분산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해외 사례에서도 수사와 기소, 재판이 분립돼 있는데 어떤 것이 상식적으로 선진적 제도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사종결권과 관련해서도 “경찰 수사에 대해선 이의신청만 하면 바로 검찰로 관련 사건이 넘어가고 이의신청 없어도 모든 사건을 다 검찰로 보내 수사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통제한다. 법원 역시 판결에 대해 이의가 있을 경우 상소가 가능하다”며 “그러나 검찰의 경우 이의신청하면 제도가 복잡한데 어디다 이의를 제기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선미 변호사는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어떤 분이 저에게 전화를 해서 본인이 교사인데 경찰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자신의 자녀를 공짜로 과외시켜 주지 않으면 수사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다”며 “이같은 경찰의 부정부패를 알고 있는 국민들은 수사권 조정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이 단장은 “개인적으로 경찰로 인해 아픔을 겪으신 것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검경 수사권 조정은 기본적으로 검찰 개혁의 일환이고 이 과정에서 경찰도 잘못이 있다면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에 몸담고 있다는 또다른 참석자는 검찰 측에 “수사권과 관련, 경찰은 검찰이 수사를 통제 하는데 검찰의 수사는 누가 통제하고 있냐”며 “검찰의 직접 수사권 폐지 여부에 대해 검찰이 어떻게 생각하냐”는 송곳 질문을 날리기도 했다. 

이에 김 단장은 “수사권과 관련해 잘못된 부분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저명한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정승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를 한 뒤 김 단장과 이 단장, 김지미 변호사, 박주현 변호사가 토론을 벌였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